공포 게임 암네시아, 1·2편 소스 코드 무료로 풀었다

공포 게임 암네시아 개발사가 게임 소스 코드를 무료로 푼다. 소스 코드를 활용해 자유롭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도 있다.

암네시아를 만든 스웨덴 개발사 프릭셔널 게임즈는 23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암네시아 1편과 2편 전체 소스 코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github)를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두 게임 소스 코드와 함께 에디터 코드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소스 코드는 무료 소프트웨어에 범용적으로 쓰이는 라이선스인 GPL v3를 기반으로 한다. 소스 코드로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만든 것을 무료로 배포하거나 유료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대중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배포할 때는 원본과 마찬가지로 모든 소스 코드를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소스 코드 오픈 후에도 암네시아 게임 및 관련 저작권은 제작사인 프릭셔널 게임즈에 있다.

개발진이 소스 코드를 무료로 풀기로 결정한 이유는 다양한 모드를 바탕으로 암네시아가 인기를 끌었던 만큼 자신들 역시 모드 및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지난 수년간 모딩 커뮤니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이 소스 코드로 무엇을 할지 기대된다”라며 “또한, 이번 소스 코드 공개가 게임 엔진을 만들고 싶거나, 게임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10년에 1편이 출시된 공포 게임 암네시아는 아웃라스트와 함께 심리를 압박하는 공포 게임 끝판왕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오는 10월 21일에는 알제리 사막에 있는 유적을 무대로 한 신규 타이틀 암네시아: 리버스가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