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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제 RPG에서 롤 같은 한타를,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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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즈 워: 카운터어택'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나 도타 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같은 AOS를 즐기다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한타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있다. 특히 계획과 전략이 머릿속에 완벽하게 그려져 있음에도 컨트롤이 따라주지 않아서 한타를 망쳤을 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는 8월에 출시되는 컴투스 신작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바로 그런 유저를 위한 게임이다. 턴제 RPG에 AOS의 전투 방식을 접목시켜 단순한 조작만으로도 정돈된 한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모바일 수집형 턴제 RPG에서 그런 매력을 구현했을지,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컴투스 히어로 스튜디오 김진호 PD와 한정훈 기획자를 만나봤다. 

왼쪽부터 김진호 PD, 한정훈 기획 (사진제공: 컴투스)
▲ 왼쪽부터 김진호 PD, 한정훈 기획 (사진제공: 컴투스)

턴제 전투 위에 구현한 롤의 한타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과거 출시된 컴투스 모바일 턴제 RPG '히어로즈워' 차기작이다. 전작의 '트레버'처럼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하며, 일반인에게 초능력을 부여해준다는 '네오스톤' 같은 설정도 차용했다. 하지만 주요 줄거리가 따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게임 방식도 판이하다.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롤이나 도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같은 AOS의 한타와 정통 턴제 RPG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김진호 PD는 "평소 AOS게임을 즐겨하는데, 실력이 모자라 생각만큼 정돈된 한타를 펼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다. 그렇기에 턴제 전투임에도 불구하고 AOS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치밀한 한타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진호 PD는
▲ 김진호 PD는 "팀원에게 AOS게임의 한타 느낌이 나는 전투를 만들고 싶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컴투스)

게임은 여타 AOS와 마찬가지로 5명의 캐릭터를 전장에 내보낼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처럼 상대방과 턴을 번갈아 가며 자리 이동과 공격을 하는 방식에, 캐릭터를 당겨오거나 적을 밀고 띄우는 등 CC기, 그것과 연계할 수 있는 광역 기술 등을 연계해 적을 물리치면 된다. 또한, 턴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분노 스킬이 결합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AOS 전투와 비슷한 감각을 전한다.

때문에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그 어느 게임보다 캐릭터 조합이 중요하다. AO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처럼 적 공격을 맞아주는 탱커와 CC기나 그랩기술로 한타를 시작할 수 있는 이니시에이터, 우리 팀 공격을 도와주는 서포터, 그리고 광역기술이나 강력한 한 방 스킬을 지니고 있는 딜러를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 김진호 PD는 "롤에서도 캐릭터의 조합과 전장에서의 배치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가 발휘되듯이 이 게임 또한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번에 5명의 캐릭터를 전장에 내보낼 수 있으며 (사진제공: 컴투스)
▲ 한 번에 5명의 캐릭터를 전장에 내보낼 수 있으며 (사진제공: 컴투스)

▲ 캐릭터 위치와 스킬의 효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사진제공: 컴투스)

등급도 뽑기도 없는 캐릭터

여러 캐릭터를 사용하며 전투 시너지와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게임에서, 캐릭터 능력치가 등급 별로 극명하게 나뉘어 있다거나 원하는 캐릭터를 마음대로 쓸 수 없다면 아무 의미 없는 힘싸움이 된다. 이에 개발진은 뽑기 스트레스를 최대한 없앴다. 우선 캐릭터를 뽑아야만 했던 가장 큰 이유인 캐릭터 등급 시스템을 배제했다.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캐릭터는 5성이나 유니크, AA 같은 등급이 없다. 한정훈 기획자는 “롤 같은 게임에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등급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라고 설명했다.

한정훈 기획은
▲ 한정훈 기획은 "롤처럼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에도 캐릭터 등급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컴투스)

또한, 플레이어가 쓰고 싶은 캐릭터는 재화만 있다면 마음껏 고용해 사용할 수 있다. 확률을 바라보고 수십 분씩 뽑기를 할 필요 없이,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마음껏 고르고 조합해 전장에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재화가 부족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 두 명의 캐릭터가 ‘오늘의 용병’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미리 사용해보고 다른 캐릭터와의 시너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뽑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 스킬을 강화해주는 용병카드나, 턴과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분노 스킬 등은 확률형 아이템으로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 카드에도 등급이 없으며, 용병카드의 경우 정해진 캐릭터에만 쓸 수 있다. 분노 스킬은 롤의 스펠처럼 플레이어가 캐릭터나 조합, 상대방에 따라서 바꿔 낄 수 있기 때문에 없으면 안 되는 카드 같은 것도 없다. 김진호 PD는 "모든 캐릭터와 스킬이 사용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캐릭터 중에 맘에 드는 용병을 선택해서 고용할 수 있으며 (사진제공: 컴투스)
▲ 다양한 캐릭터 중에 맘에 드는 용병을 선택해서 고용할 수 있으며 (사진제공: 컴투스)

오늘의 용병을 통해 소유하고 있지 않은 용병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 컴투스)
▲ 오늘의 용병을 통해 소유하고 있지 않은 용병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 컴투스)

자동 전투는 게임을 배우는 용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간중간 김진호 PD 한정훈 기획은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성능 좋은 캐릭터 한 명을 이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해가며 상황에 맞는 적합한 조합과 전략을 계속 구상해야 하다 보니 게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진호 PD는 초반엔 자동 전투를 통해서 게임을 익혀 나가는 것이 좋다며 게임에 대한 팁을 이야기했다. 다른 수집형 게임들이 게임이 쉬운 초반에 수동전투를 통해서 게임을 익히고 PvP나 후반 콘텐츠를 자동 전투로 풀어나가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김진호 PD는 "처음엔 자동 전투로 기본적인 전투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며 "게임의 심화된 부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정훈 기획은 "이 밖에도 실험실 추적이나 도전 같은 시스템으로 게임을 차근차근 깊이 있게 깨우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PD는
▲ 김진호 PD는 "자동전투로 게임을 익힌 다음에 수동전투로 PvP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컴투스)

끝으로 두 제작진은 게임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진호 PD는 "게임이 편하게 진행되지만은 않겠지만, 그만큼 전투나 스토리의 재미가 뛰어날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한정훈 기획은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노력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전했다.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오는 8월 내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작업 중이다. 자세한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공식 PV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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