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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 해외 PC 게임을 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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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패키지 상점 (사진: 스토브 패키지 상점 갈무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이하 스토브)는 로스트아크나 에픽세븐 유저라면 익숙할 것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런처이자 모바일게임 커뮤니티로 말이다. 그런 스토브에 작년 8월, 스팀과 비슷한 게임 유통 플랫폼 '패키지 게임 상점'이 문을 열었다.

MS, EA 같은 해외 대형 게임사도 항복 선언을 할 만큼 게임 유통 시장은 '스팀 독주' 체재다. 따라서 스토브 패키지 게임 상점이 해쳐나가야 하는 길은 쉽지 않다. 뭔가 확실한 차별화가 있거나, 스팀과 맞대결을 할 게 아니라면 아예 방향성이 달라야 한다. 현재 스토브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보다 입점작이 늘어 착실히 커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최근에는 해외 게임을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스토브 패키지 게임 상점이 그린 큰 그림이 무엇이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게임메카가 스토브 유재현 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유재현 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인디게임 외길, 올해 안으로 최소 50개 게임 출시한다

스토브 패키지 게임 상점에는 현재 총 11개 게임이 입점 중이다. 모든 게임이 인디 개발사가 만든 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 실장은 "앞으로도 인디게임을 입점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스토브 패키지 게임 상점은 인디게임만 취급하는 게임 유통 플랫폼인 것이다.

물론 인디게임만 취급하는게 다른 게임 유통 플랫폼과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없다. 가장 유명한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만 봐도 매일 수많은 인디게임이 출시된다. 스팀은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에, 개발자는 스팀 출시를 1순위로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유 실장은 "여러 개발자로부터 스팀 출시만으로는 게임 흥행이 쉽지 않다는 고충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다른 인디게임은 물론 AAA급 게임과도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 스토브 패키지 상점 입점작은 인디게임에 집중돼 있다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실제로 스팀에는 직접 플레이한 유저들의 평가는 좋은 반면, 인지도가 아쉬운 게임이 다수 존재한다. 스토브 패키지 게임 상점은 바로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한마디로 진흙 속의 보석 같은 인디게임을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토브 패키지 게임 상점에 출시되는 게임은 심의,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게임의 경우 현지화 작업도 스토브에서 지원 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6월 출시된 인디게임 '레인월드' 정식 한국어판이다. 마켓 수수료가 스팀의 절반 수준인 15%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게임잼 행사와 같은 인디게임 개발자간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도 제공한다.

▲ 해외 인디게임 레인월드. 정식 한국어판이 스토브로 나왔다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개발자와 게이머가 친해질 수 있는 플랫폼

유 실장은 "올해 안으로 최소 50개 게임을 스토브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점 오픈 당시 4개였던 입점작을 11개까지 늘리는데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그런데 양질의 상품만 확보한다고 단골이 저절로 모이는 것은 아니다. 단골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하다. 유 실장은 “플랫폼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도는 그 안에 어떤 자산이 있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스토브 패키지 상점의 자산은 게이머와 개발자의 긴밀한 소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스토브를 찾은 게이머가 개발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스토브를 방문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스토브 패키지 상점은 출시 당시부터 사용자평가 기능을 탑재함은 물론, 스토브 인디게임 커뮤니티에 각 게임별 게시판을 열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한 리뷰와 공략을 서로 공유하고, 개발자에게 게임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개발자들 역시 게임 개발 경과에 대해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하게 된다. 아울러 개발 중 게임을 올리는 ‘데모 게임 게시판’에서는 개발자와 게이머가 서로 소통하며 함께 게임을 개발한다.

유 실장은 “스토브 패키지상점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사다리다”라며, “게이머에게는 더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이는 사다리, 그리고 개발자에게는 더 많은 게이머를 만날 수 있는 사다리가 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게임 외에도 다양한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콘텐츠를 올리고 스토브가 제공하는 소셜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이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사용자 평가와 별도 커뮤니티를 갖춘 스토브 패키지 상점 (사진: 스토브 패키지 상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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