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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 만들던 데이세븐이 스토리 전문 게임 플랫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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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픽'이 4월 초에 출시된다 (사진제공: 컴투스)

컴투스의 2020년 가장 큰 목표는 '이야기'를 통한 IP 확장이다. 자사 작품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소설 및 애니메이션, 만화 제작부터 워킹데드 같은 유명 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 등, 한 가지 이야기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선보이는 트랜스미디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스토리게임 전문 개발사 데이세븐을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다.

그런 의미에서 데이세븐이 이번에 선보이는 스토리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리픽'은 어찌 보면 이 같은 IP 확장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공포 드라마, 오피스 웹소설, 예능 프로그램 등 게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스토리게임이라는 형식으로 한 데 모아 놓았으니 말이다. 스토리픽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게임메카가 데이세븐 김지현 본부장을 만나봤다. 

▲ 데이세븐 김지현 본부장을 만나 스토리픽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제공: 컴투스)

모든 연령, 모든 세대를 위한 이야기를 모았다

스토리픽은 로맨스부터 SF나 판타지, 생존 등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게임이 모여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데이세븐이 자주 제작해왔던 여성향 게임 외에도 공포나 스릴러처럼 마니악한 장르도 포함돼 있다. 김지현 본부장은 "단순히 읽거나 보거나 듣는 일방향적 콘텐츠가 아닌, 인터렉티브 특성이 강화된 콘텐츠"라며,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단일 앱만 출시하던 데이세븐이 플랫폼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한 번에 많이 소개하고자 함이다. 데이세븐은 2014년 창립된 이후 6년 동안 40개가 넘는 작품을 출시했을 만큼 다작으로 유명하지만, 대부분 여성향 로맨스 장르였다. 김지현 본부장은 "장르와 소재가 반복되다 보니 만드는 입장과 즐기는 입장에서도 피로감을 주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그것을 한 데 모아 놓은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 데이세븐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한 번에 소개시키고자 만든 것이 바로 스토리픽이다 (사진제공: 컴투스)

플랫폼 론칭과 함께 선보일 작품은 총 17개에 달한다. 웹드라마로도 제작되며 많은 인기를 얻은 '일진에게 빠졌을 때'의 시즌3, 현대의 여자 주인공이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실 땋아 련 잇고' 같은 로맨스물 외에도 디스토피아 SF 판타지인 '더 존', 추리 장르 '안개에 잠긴 숲' 같은 탐정 수사물도 있다. 김지현 본부장은 "다양한 장르에 목마르셨던 분들을 위해 취향에 맞는 스토리를 골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 조선시대 사극부터 현대물까지 다양한 작품이 준비돼 있다 (사진제공: 컴투스)

원작과 다른 결말, 유저가 원하는 줄거리

스토리픽 중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채널A의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웹드라마 '오피스워치' 등이 있다. 세 작품 모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시즌을 연장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보니 판권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의외로 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김지현 본부장은 "2차, 3차 창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지향점이 같다 보니 판권 확보에 있어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스토리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토리게임은 플레이어의 선택이 곧 줄거리의 분기점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으로 만들 IP를 선정할 당시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줬다. 김지현 본부장은 "게임화할 작품을 선택할 때 다양한 분기를 만들 수 있는지를 제일 먼저 고려했다"며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 '하트시그널'에선 플레이어가 시그널하우스에 직접 입주할 수 있다 (사진제공: 컴투스)

그렇기에 킹덤이나 하트시그널, 오피스 워치 모두 원작과는 다른 결말이 다수 준비돼 있다. 킹덤의 경우는 원작에선 죽었던 인물을 살릴 수도 있으며, 세자가 왕위에 오를 수도 있다. 사내 연애를 다룬 오피스워치는 상사에게 사이다 같은 멘트를 날릴지, 권태기를 참고 극복할지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식이다. 하트시그널은 아예 플레이어 본인이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하는 참가자가 되어 원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던 규칙에 따라 원하는 이성과 만나는 색다른 내용을 그리고 있다. 

▲ 내가 직접 원하는 결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스토리픽'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사진제공: 컴투스)

매달 새로운 작품 추가된다

출시 시점에 준비된 라인업만 17개 이상이지만, 플랫폼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매달 새로운 작품이 수록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 추가된 작품 또한 새로운 에피소드를 지속적으로 추가해가며 서비스를 이어갈 생각이다. 김지현 본부장은 "유저분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록되는 작품들의 장르는 더욱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스토리픽은 4월 초에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글로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지현 본부장은 "'이런 게 게임으로 나와?'라는 예외성에서 오는 기쁨, '이 상황에선 어떤 대답이 가장 좋지?'라는 고민에서 오는 재미 등을 끌어 담겠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한 '스토리픽'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 김지현 본부장은 "'스토리픽' 안에서 다양한 스토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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