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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달고나 커피는 시시해, 게임 속 혼자놀기 달인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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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가 유행이다.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해시태그만 4만 5,000개 이상 등록돼 있을 정도며,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재료는 커피, 설탕, 따뜻한 물로 간단하지만, 만드는 과정은 녹록치 않다. 재료를 한 곳에 담아 스푼으로 수천 번을 저어야 하는 요상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만드는 시간도 길고 엄청난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이 음료가 유행을 탄 건 이유는 이것만큼 집에서 혼자놀기에 딱 맞는게 또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며 혼자놀기가 더 유행을 타는 것으로 보인다.

▲ 400번 저어서는 절대 완성할 수 없는 달고나 커피 (영상출처: 이 남자의 cook 유튜브 채널)

게임에도 달고나 커피 못지 않은 색다른 방법으로 정성스럽게 혼자놀기를 즐기는 달인들이 있다. 인형을 수십 개씩 모아 놓고 역할극을 하며 놀거나, 갖고 다니는 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예삿일이다. 평소에는 시켜도 안하던 명상에 빠져 지낸다거나, 달고나 커피의 몇 배가 넘는 노동력을 투자해 취미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무언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게임 속 혼자놀기 달인 TOP 5를 골라봤다. 

TOP 5. 도를 넘어선 덕질, 철권 - 간류

뚱뚱하지만 스모선수 특유의 근육이 잡힌 몸매와 험악한 인상, 부담스러운 훈도시 패션 등 간류의 첫인상은 상남자 그 자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생긴 것과 달리 속은 참 여리고 톡톡 튀는 인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운동을 때려치우고 경호원을 도맡을 정도로 순정파이며, 7편부터는 난데없이 개인방송에 뛰어들기도 한다.

이러한 그가 혼자 있을 때 즐겨 하는 놀이가 하나 있다. 바로 최애캐 '줄리아 창'의 일거수일투족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이다. 스트리밍도 줄리아 창을 따라서 시작한 것이며, 방송에서도 최대한 줄리아와 비슷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간류가 카메라 앞에서 줄리아의 귀여운 포즈를 따라하는 장면이 간류 몰래 방송을 탄 적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정작 줄리아는 이를 굉장히 싫어하는 듯 하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 험악한 이미지와 달리 참 귀여운 혼자놀기라고 할 수 있다. 

▲ 줄리아의 포즈를 따라서 연습하고 있는 진성 덕후 '간류' (사진출처: 간류 공식 소개영상 갈무리)

TOP 4. 다중인격이 새삼 부럽네, 블레이블루 - 플라티나 더 트리니티

보드게임은 대부분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최소한 두 명은 있어야 되고, 많게는 다섯 명은 모여야 제대로 된 플레이가 가능하다. 1인용 보드게임이 없지는 않지만, 대다수는 혼자놀기에는 맞지 않다.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보드게임을 홀로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블레이블루의 플라티나 더 트리니티는 그게 가능하다.

플라티나 취미는 오셀로다. 놀랍게도 절대로 혼자서 즐길 수 없는 오셀로를 오롯이 혼자 즐긴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플라티나는 무려 세 개의 인격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중 여자아이 루나와 남자아이 세나 인격이 특히 오셀로를 좋아한다고. 아마 다른 인격인 트리니티가 더해지면 오셀로뿐 아니라 루미큐브, 카탄, 부루마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 눈에는 혼자서 뭐하는 건가 싶겠지만 트리니티는 이를 꽤 즐기는 듯 하다.

▲ 저 해맑은 표정으로 혼자 오셀로를 즐기고 있을 걸 생각하면... (사진출처: 블레이블루 위키피디아)

TOP 3. 경지에 오른 인형놀이, 동방 프로젝트 -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소싯적에 인형으로 안 놀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애칭을 붙인 인형과 대화도 나누고, 껴안고 놀기도 해보고, 같이 소꿉놀이를 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인형을 가지고 역할극을 진행하는 인형 놀이는 혼자놀기 대표 종목이다. 동방 프로젝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는 인형사라는 직업답게 인형 놀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일단 앨리스는 동시에 인형을 수십 개는 조작하고, 말하게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인형들이 사람 못지않은 감정표현을 하기도 하며, 몇몇 인형은 혼자서 움직이는 것까지 가능하다. 앨리스가 이 인형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다들 진짜 인형, 아니 사람이랑 대화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라고. 사실 이 정도면 혼자 노는데만 써먹기엔 아쉬운 수준이라 동료들은 인형극을 해보는 게 어떻냐고 매번 묻는다. 하지만 앨리스는 인형극은 취미로만 남겨두고 싶다며 단호하게 혼자놀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 그녀의 인형술에는 한계가 없다 (사진출처: 동방프로젝토 위키피디아)
 
TOP 2. 골판지에 빠져든다, 솔리드 스네이크 - 골판지 명상

전설의 용병 솔리드 스네이크는 담배를 피우는 것 외에는 딱히 스트레스를 풀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노래 듣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독서나 그림 그리기 같은 취미도 없다. 이런 그가 혼자서 은밀하게 즐기는 놀이가 하나 있는데 바로 '골판지 상자 놀이'다. 상자 놀이가 뭔고 하니, 박스를 뒤집어쓰고, 그 안에서 세상을 훔쳐보는 것이다.

이게 놀이가 맞나 싶겠지만 적어도 스네이크에게는 최고의 놀이다. 그가 말하기론 "뒤집어쓰고 있으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고. 실제로 스네이크는 상자에 들어가 있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빠르게 줄어들고 체력 회복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진다. 그의 골판지 상자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어서 제자 라이덴에게도 상자 사랑을 전파했으며, 딸처럼 키운 서니 에머리히 역시 그의 영향을 받아 심심할 때면 박스를 뒤집어쓰고는 한다. 혼자 노는 비법을 여기저기 전파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 다같이 골판지 밑에 모여서 명상을 즐기다 (사진출처: 메탈기어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TOP 1. 진짜 혼자 놀기의 달인은 당신입니다, 마인크래프트 - 유저

사실 앞에서 말한 캐릭터들은 정말 철저하게 자신의 유흥과 마음의 평안을 위해 혼자 놀았다면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게임 자체가 워낙에 원하는 걸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보니 혼자 노는 것에도 경쟁심이 붙은 것인지, 언제부턴가 만들어 내는 작품이 예술을 넘어 신의 경지에 올랐다. 

일단, 현실과 똑같이 만들어 낸 도시나 놀이기구 등은 그냥 준수하다고 말할 정도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저택을 AI를 기반으로 주택이 가동하는 것까지 제대로 구현한 사람도 있으며, 실제 컴퓨터를 게임 내에 똑같이 만들어서 마인크래프트에서 다른 게임을 하는 유저도 있을 정도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물건도 뚝딱뚝딱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아이폰을 게임에 그대로 구현한 유저다. 유튜버 캡틴스파클즈는 2015년에 마인크래프트로 실제로 작동하는 통신탑과 아이폰을 만든 바 있다. 그냥 무늬만 통신탑, 아이폰인 게 아니라 정말로 통화가 된다. 심지어는 화상 통화로 다른 사람과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통화 품질 자체는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 놀라운 포인트. 이 아이폰도 나온지 5년이나 지났으나 지금도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술력과 노력이 투자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 어떤 공정을 거쳤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 작업물이다 (영상출처: CaptainSparklez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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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2009년 5월 10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모장
게임소개
'마인크래프트'는 3D 폴리곤으로 구성된 1인칭 어드벤처 게임이다. 투박한 느낌의 도트 블록 세계를 기반으로 마치 블록 장난감 '레고'를 조립하듯이 큐브를 사용하여 다양한 건물이나 개체를 만들고 좀비와 해골, 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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