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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A3' 3인 팀 배틀로얄, 지스타서 가능성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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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3; 스틸 얼라이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작년 지스타 넷마블 부스에서 의외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A3: 스틸 얼라이브(이하 A3)'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세븐나이츠 2', '블소 레볼루션' 등 쟁쟁한 게임 사이에서 다소 생소했던 A3였지만, MMORPG와 배틀로얄의 결합이라는 파격적인 조합으로 다른 작품 못지않은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런 A3가 내년에 있을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위해 지스타 2019에도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일전에 있던 배틀로얄을 더욱 강화해 팀전 요소를 추가하고 기본적인 MMORPG 재미도 더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이 추가되고 변화했는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확인해 봤다. 

▲ 'A3: 스틸 얼라이브' 소개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쿼터뷰 MMORPG에서 배틀로얄을 즐긴다면

본래 A3는 2002년에 출시한 성인용 온라인게임이었다. 출시 이후 무려 11년 동안 서비스됐을 만큼 나름대로의 팬층을 가지고 있는 하드코어 MMORPG다. 이를 모바일로 옮기는 과정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잡기 위해 여러 시스템과 모드를 추가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30인 배틀로얄'이라는 콘텐츠를 내세웠다.

'검은 사막'과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온라인 MMORPG에서 배틀로얄 모드를 즐기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모바일 MMORPG에서 배틀로얄을 즐기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최근에 '테라'를 비롯해 여러 게임에서 배틀로얄을 활용한 PvP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지만, 어디까지나 부가 콘텐츠였지 주력은 아니었다. 히지만, A3는 배틀로얄 비중을 높여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A3는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배틀로얄을 주력 콘텐츠로 내세웠다 (사진제공: 넷마블)

생존이 핵심인 배틀로얄에는 꼭 지켜야 하는 룰이 있다. 바로 공평한 출발선과 지속적인 교전 유도이다. A3도 배틀로얄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이 룰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몬스터 사냥을 통해 무기 레벨을 올리고 장비를 파밍하며 캐릭터를 강화한다. 시간이 지나면 바깥에 위치한 구역부터 차례대로 폐쇄되는데, 플레이어 시야는 철저히 제한이 되어 1인칭 슈팅게임 못지않은 긴장감을 유도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30인 팀전 배틀로얄은 말 그대로 3명이서 한 팀을 이뤄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팀 전이지만 팀원과 시야를 공유할 순 없으며, 팀원의 위치와 체력 정도만 파악할 수 있다. 대신 팀원이 모여 있으면 에너지를 회복 시켜주는 이니스 등불의 점령속도가 올라가며, 스킬을 통해서 팀원의 에너지를 회복시켜줄 수도 있기 때문에 팀 적인 측면에서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번 지스타 2019에서 넷마블이 선보인 'A3'의 콘텐츠는 3인 팀전 배틀로얄이다 (사진제공: 넷마블)
▲ 이번 지스타 2019에서 넷마블이 선보인 'A3' 콘텐츠는 3인 팀전 배틀로얄이다 (사진제공: 넷마블)

팀원끼리 시야를 공유할 수는 없다 (사진제공: 넷마블)
▲ 화면 밖으로 떨어진 팀원끼리 시야를 공유할 수는 없다 (사진제공: 넷마블)

팀전 도입으로 재미도 얻고 진입장벽도 낮췄다

A3 팀 배틀로얄은 30인 개인 배틀로얄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지만 그만큼 긴장감이 돌아 재미가 있었다. 팀전이 성립되면서 보다 전략적인 요소가 더욱 많아졌으며 교전이 잦아진 것이다. 특히 잦은 교전이 발생하게 되면서 배틀로얄 장르의 재미를 깎아 먹는 근본 원인 중 하나인 가만히 숨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해주었다. 게임 내 맵이 넓지 않은 데다가 팀원 중 한 명이라도 전선에서 이탈하게 되면 게임이 지극히 불리해지기 때문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싸움을 여는 편이 유리해, 자연스럽게 교전을 바라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이전 버전에 비해서 진입 장벽도 더욱 낮아졌다. 작년 시연 버전에선 한 번 레벨업 할 때마다 3개에서 4개의 스킬 중 하나를 골라서 배울 수 있었는데, 스킬의 효과가 크게 차이가 없다 보니 다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어떤 스킬이 좋은지 쉽게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연 버전에선 레벨에 따라서 고를 수 있는 스킬의 수를 2개로 제한했다. 초반에는 공격형 스킬과 생존형 스킬 중 하나를 고르게 되며, 레벨이 높아지면 팀원을 지원하는 스킬과 광역 공격 스킬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선택의 폭은 줄었지만, 생존과 서포트, 공격이라는 전략적인 선택지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게 된 것이다. 

▲ 광역기를 선택할지, 지원용 스킬을 선택할지는 유저의 맘에 따라서 고를 수 있다 (사진제공: 넷마블)

▲ 덕분에 유저 입장에선 보다 편리하게 전략을 고민할 수 있다 (사진제공: 넷마블)

덕분에 유저 입장에서는 스킬을 세팅하기가 쉬워짐과 동시에 보다 편리하게 전략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됐다. 사거리가 길고 공격력이 높은 주무기를 선택했다면 보다 공격력을 올려주는 버프기술과 광역 스킬을 고르면 되며, 생존력에 도움을 주는 방패 같은 주무기를 선택했다면 방어력 버프 기술과 생존기로 스킬을 고르면 된다. 팀원을 서포팅하는 주무기는 지원형 스킬을 선택하면 되는 식이다. 확실히 개인전보다 더욱 직관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괜히 배틀로얄이 주력 콘텐츠가 아니었네

팀 배틀로얄을 통해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개선된 A3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최적화 부분에서 부족함이 느껴졌다. 대규모 팀 PvP를 구현할 때는 입력 지연이나 핑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시연 버전에선 다소 불편이 느껴진 것이다. 배틀로얄을 주력 콘텐츠로 내세운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 MMORPG 파트는 제대로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2년에 걸쳐 시연장에서 경험해 본 A3 배틀로얄 콘텐츠는 원숙하고 깔끔했다. 여타 모바일 MMORPG에서 보여주던 배틀로얄과는 달리 제법 괜찮은 밸런스와 나름의 재미를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괜히 주력 콘텐츠로 내세운 것이 아니었다. 

▲ 배틀로얄이 A3 주력 콘텐츠인 것엔 다 이유가 있었다 (사진제공: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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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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