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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로 만든 디아블로 스타일 게임 ‘마인크래프트: 던전스’가 이번 ‘E3 2019’ MS 컨퍼런스에서 베일을 벗었다. 특히나 게임 플레이 장면이 다수 선보여졌는데, 만듦새가 꽤나 멋지다. 핵앤슬래시 특유의 재미를 잘 살린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나니 시연도 해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이번 E3에서는 시연 버전이 출품되지 않았다.
다만, MS 시어터에서 개발자들과 직접 만나 개발 중인 버전을 간접 체험해 보는 자리가 마련돼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다수 해소할 수 있었다. 게임메카는 모장의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제작진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작년 말 첫 공개 당시,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는 크게 네 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 소식은 제작진에서 직접 전한 것은 아니다. 트레일러 영상 말미에 네 명의 캐릭터가 각기 다른 외형으로 등장했기에, ‘디아블로’처럼 전사, 마법사, 성기사 등의 클래스가 존재하리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마인크래프트 : 던전스’ 디렉터인 만스 올슨(Mans Olson) 설명은 달랐다. 게임에는 특정한 클래스 구분이 없고, 선택한 무기와 스킬 트리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연을 진행하며 그는 다양한 무기를 획득하고 교체해 가며 수많은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였다.
게임 내 무기에는 각기 다른 특징이 도드라졌다. 예를 들어 해머는 속도는 느리지만 대미지가 강하다. 칼날이 달린 창 글레이브는 칼보다는 조금 느린 대신 사거리가 좀 더 길다. 특수 속성을 가진 무기들도 등장한다.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데 좋은 번개칼의 경우 범위 공격을 퍼부을 수 있지만, 동료를 공격할 수도 있기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레벨 클리어 보상으로 얻은 ‘트루스씨커’라는 구불구불한 칼은 휘두르는 공격으로 주변을 쓸어버린다. 후반에 얻은 ‘나이트메어스 바이트’ 라는 무기는 양손에 쥘 수 있는 쌍낫인데, 엄청나게 빠른 연속 공격으로 높은 DPS를 자랑한다. 즉, 무기 변환만으로도 힘 전사, 민첩성 도적, 범위 공격 전투마법사 등의 역할이 가능하다.
게임에서는 주무기 외에도 활 등 장거리 무기를 함께 장착할 수 있다. 원거리와 근거리 무기를 하나씩 장착해,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다. 활의 경우 화살 잔여량을 잘 보며 사용해야 하는데, 화살은 구입 가능하다는 설명이었지만 던전 내에서는 상인 캐릭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스테이지가 끝난 후에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인 듯 하다.
원거리 무기 역시 주무기처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시연에서는 화살에 속성을 결합해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선보였다. 불과 화살을 결합한 불화살을 동시에 다섯 개씩 쓰거나, 적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추적형 화살을 발사하는 등이다.
여기에 각각의 무기를 업그레이드 해서 특성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특성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이번 시연에선 사용되지 않았지만, 적이 푸른 불꽃을 바닥에 까는 등 마법 스킬의 존재도 확인됐다. 즉 어떤 무기와 방어구, 마법을 선택해 어떤 방식으로 강화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개성이 달라지고, 역할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만스 올슨 디렉터는 게임 내 전체 무기 수가 얼마냐 되냐는 질문에 대해 “무기 수와 파생되는 버전의 조합을 다 따지면 약 1,000 종 이상이다”라고 답했다.
게임명처럼, 주 배경은 던전이다. 던전 구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던전 내 등장하는 몬스터 구성은 플레이 할 때마다 무작위로 변경된다. 등장하는 적은 ‘마인크래프트’ 원작에서 친숙했던 거미나 좀비는 물론, 전혀 새로운 적도 나온다. 중간중간 포인트에서는 미니 보스도 등장하며, 더 강력한 스테이지 보스도 나온다. 이번 시연에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그림자 스타일의 보스와, 리치왕을 닮은 최종 보스가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던전에는 퍼즐 요소가 풍부하게 있어 탐험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부여한다. 일정 리듬으로 좁혀져 오는 함정식 벽과, 스위치 ON/OFF를 통해 열고 닫을 수 있는 벽, 숨겨진 열쇠를 찾아 열어햐 하는 문 등 다양한 장치가 존재한다. 맵 곳곳에 숨어 있는 보물상자를 남김 없이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후반으로 가면 꽤나 어려운 퍼즐도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해 봄 직 하다.
게임의 기조는 ‘마인크래프트’ 원작이 그랬듯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키보드/마우스와 게임패드 모두 꽤나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게임 시스템도 적응하기 쉽다. 특히 기존에 핵앤슬래시 액션RPG를 해 봤거나 ‘마인크래프트’를 잘 아는 유저라면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이러한 쉬운 게임성은 협동 모드에서도 적용된다. 게임은 최대 4인까지 협동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데, 게임 도중이라도 쉽게 파티 가입/탈퇴가 가능하다. 파티원의 수가 늘면 적도 많아지고, 파티원이 이탈하면 적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로감이 덜한 편이다.
게임 총괄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니스하겐(David Nisshagen)은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개발 팀은 스무 명 정도로, 소규모 팀이다”라며 “아직 초반이라 더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나 커스터마이징 기능 역시 아직은 구현되지 못했지만, 향후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는 2020년 봄 PC와 Xbox One, PS4,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디지털 플랫폼 기준 19.99달러(한화 약 2만 3,600원)로 책정돼 있으며, 출시와 함께 Xbox 게임패스에도 포함될 예정이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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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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