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터널 라이트' 공식 홍보영상 (영상출처: '이터널 라이트' 공식 유튜브 채널)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MMORPG계의 바이블이다. 방대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 세분화된 클래스 시스템, 박진감 넘치는 레이드, 진영 간 대규모 전투 등 MMORPG가 지녀야 할 모든 덕목을 지녔다. 같은 장르의 많은 게임이 '와우' 아성을 좇았으나 그 특유 게임성을 온전히 구현한 작품은 많지 않았다.
가이아모바일 코리아 신작 모바일 MMORPG '이터널 라이트'는 개발 당시부터 '와우' 개발진이 참여했다는 소식으로 많은 이목을 끈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물은 꽤 만족스러웠다. 총 1296만㎡에 달하는 광활한 필드와 이동을 유용하게 해주는 탈 것에서부터 '와우'가 연상됐다. 무차별한 자동전투를 지양하는 게임 시스템, 보스 레이드 위주로 진행되는 던전, 큰 얼개를 주도하는 메인 퀘스트 등 '와우'가 표방했던 많은 장점을 모바일로 잘 흡수했다. 과연 '이터널 라이트'가 흔히 볼 수 있는 모바일 MMORPG와는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돼 있는지 알아보자.
▲ 와우에서 본 것 같은 탈 것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심심할 틈 없는 무수한 콘텐츠 향연
'이터널 라이트'에는 육성할 수 있는 세 가지 캐릭터가 기본으로 주어진다. 근접 탱킹에 특화된 워리어, 강력한 원거리 딜러 레인저, 광역 치유와 광역 공격 전문 미스틱으로 나뉜다. 각 캐릭터는 특성을 개발해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이 세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마스랜드'를 침략한 마신 '디프레이'로 부터 세상을 구해야 한다.
▲ 세 캐릭터 중 근접 탱킹에 특화된 위리어를 골라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첫 인스턴스 던전인 고대 신전은 극 초반부터 공략이 가능하다. 대략 30분 정도의 간단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던전에 입장 가능한 레벨이 된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던전은 플레이에 있어서 강제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그만큼 아이템이나 경험치 면에서 확실한 보상을 자랑한다. 때문에 새로운 메인 퀘스트를 빨리 진행하고 본인의 레벨에 맞는 장비를 수급하기 위해선 자연스럽게 던전에 입장하게 된다.
▲ 게임을 수월히 진행하기 위해선 결국 던전을 클리어 해야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개방되는 레이드는 애시스 장벽, 용무곡, 몽유도 등 총 6개로 구성되어있다. 특정 레벨을 달성해야 입장 가능하며 10인 또는 40인 파티로만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인스턴스 던전보다 훨씬 고난도 콘텐츠로, 보스의 공격 한 방에도 쉽게 사망한다. 그만큼 등장하는 몬스터 패턴과 특징을 수시로 파악하고, 파티원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터널 라이트'에 등장하는 보스들은 절대 만만치 않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던전 사냥이나 레이드 외에도 PvP와 RvR 전투가 준비되어 있다. 특정 상대와 1대1로 전투를 치를 수도 있는 격투장과 최소 15인에서 최대 25인까지 진영을 이뤄서 전투를 진행하는 월드 아레나, 길드원 대표 5인이 나서서 길드 이름을 걸고 싸우는 마스터 배틀, 총 40대40 대규모 전투를 치를 수 있는 길드 아레나 등 다양한 결투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2개 진영으로 나눠서 이용하는 진영 콘텐츠도 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15대15의 아레나 전투 또한 초반에 경험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승리는 언제나 짜릿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필드 몬스터 사냥도 별도의 콘텐츠다. 월드맵에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들을 잡으면 캐릭터의 특정 능력치가 영구적으로 상승한다. 5명 이하의 인원으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쉬운 몬스터와 10명 이상의 길드원이 모여야 간신히 잡을 수 있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도 있다. 파티를 구성하거나 길드원끼리 모여 해당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도 이 게임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다.
팀원에게 해가 되지 않기 위해선 자동보단 수동으로
'이터널 라이트'는 본인들이 내세웠던 주요 콘텐츠인 '레이드'를 튜토리얼에서부터 즐길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캐릭터를 고르고 게임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비슷한 시기에 참가하는 다른 유저들과 파티를 짜고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보스 레이드를 경험하게 된다. 물론 기존에 마련된 레이드보다는 훨씬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체 게임의 시스템과 스토리를 깨달아 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튜토리얼을 디자인해 놓았다.
▲ 시작부터 보스 레이드라니!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게임은 개인보다는 단체 활동을 지향한다. 게임 주요 콘텐츠 대부분은 파티 플레이를 강제한다. 던전에 입장하기 위해서도 일정 인원 이상 파티를 구성해야 하며, 메인 퀘스트에 등장하는 보스몬스터들도 절대 만만치 않기에 여기서도 5인 파티를 구성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콘텐츠 진행에 있어서 파티 플레이가 중요한 만큼 파티 매칭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돼있다. 자동매칭부터, 주변 파티 찾기, 파티원 모집 등 관련 시스템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다.
▲ 파티 플레이가 중요한 만큼 파티 매칭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이터널 라이트'는 자동전투의 비중이 매우 낮다. 매우 간단한 퀘스트라도 유저의 조작을 요구한다. 파티원들과 같이 움직이는 경우라면 자동전투는 더더욱 지양해야 한다. 칼 같은 포지셔닝과 보스 공격 패턴을 회피해야 하는 경우도 필요하기 때문에 온전한 한 명분의 몫을 내기 위해선 캐릭터 움직임을 지속해서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레이드 중에는 일격에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캐릭터 사망 시 부활하기 위해선 몬스터를 제거하거나 팀원이 전멸했을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선 계속해서 상대 몬스터의 패턴과 특징을 분석해야 한다.
▲ 부활하기가 쉽지 않으니 신중하게 플레이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MMORPG에 걸맞는 방대한 서브 콘텐츠도 특기할만한 요소다. 모든 주요 퀘스트를 완료했다면 지도를 통해 서브 퀘스트를 끊임없이 받을 수 있다. 서브 퀘스트는 꽃을 모으거나 약물을 만드는 등 간단한 것에서부터 보스 몬스터 사냥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서브 퀘스트를 활용해 무기를 강화하고 제련할 수도 있다. 월드 퀴즈 이벤트, 하울아카데미의 학자의 퀴즈 등으로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퀴즈를 풀 수도 있다.
와우의 향취가 느껴지는 모바일 MMORPG
기존 모바일 MMORPG에선 볼 수 없던 전략적인 레이드나 수많은 정교한 콘텐츠 등 '이터널 라이트' 차별점은 확실하다. 다만 게임의 전체적인 배경과는 위화감이 있는 김밥, 비빔밥, 된장찌개 삼계탕 등이 아이템으로 등장한다던가 최근 발매된 다른 MMORPG 게임과 비교되는 부족한 그래픽,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의 부재, 지나치게 세분화 된 서브 퀘스트 항목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던전 클리어 이후에도 몬스터가 소환되거나 이미지 겹침 현상 등 각종 버그와 과도한 프레임 드랍 현상도 있다. 다만 이런 단점은 테스트 단계인 만큼 정식 출시 전에 수정될 수 있는 부분이다.
▲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캐릭터가 감정표현을 하기도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정리하자면 '이터널 라이트'는 '와우'의 흔적을 적잖이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다. 거대 보스를 잡기 위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 파티원들, 편리한 이동을 가능케 해주는 탈 것에서부터 서브 퀘스트 중간마다 NPC와 상호작용 하며 캐릭터가 보여주는 감정표현 등 많은 부분에서 와우를 닮아있었다. 모바일에서 '와우'를 느끼고 싶다면 '이터널 라이트'를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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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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