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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아덴왕국의 모습은? '리니지M' 첫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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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M'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PC에서 즐겼던 게임을 모바일에 고스란히 옮겼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도 같은 전략을 택하며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온라인게임의 감성과 분위기, 콘텐츠를 모두 계승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열린 ‘리니지M’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오픈 첫 날, 모바일 ‘아덴 왕국’을 찾아가 보았다.

21일 9시 기준, ‘리니지M’에는 13개 서버군이 있다. 또한, 각 서버군에는 01번부터 10번까지 서버가 나뉜다. 즉, 총 130여 개의 서버가 있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서버 목록 상단에 위치한 ‘데포르쥬’나 ‘켄라우헬’ 서버군에는 많은 유저가 몰려 대부분 캐릭터 생성 제한 상태에 놓여 있다. 아울러 비교적 인기가 덜한 서버군에도 상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상위 서버는 캐릭터 생성이 막혀 있다. 인원 제한에 걸리지 않은 서버도 곳곳이 2,000여 명의 접속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오픈 첫 날, ‘리니지M’에 쏠린 관심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 웬만한 인기 서버는 전부 만원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모바일게임에서 2,000명 접속 대기는 처음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물론 사람이 많이 몰린 만큼, 서버 문제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힘들게 서버에 접속했는데 튕겨버리거나, 갑자기 점검을 시작하는 것이 부지기수인 셈이다. 이에 많은 이들이 “사전 등록 500만 넘었는데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엔씨소프트를 성토하고 있다. 높아지는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서버 안정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접속이 안돼?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우여곡절 끝에 게임을 시작하면 ‘리니지’ 간판 몬스터인 ‘데스나이트’와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데스나이트’와의 결투는 버추얼 패드나 터치를 사용해서 이동하는 법, 공격하고자 하는 몬스터를 터치해서 자동공격을 시작하는 등, 전반적인 조작 방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이다. 따라서 큰 문제없이 클리어할 수 있다.

‘리니지M’이 원작과 다른 점은 퀘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기존 ‘리니지’는 다양한 퀘스트가 있었지만, 반드시 할 필요는 없었다. 허나 ‘리니지M’은 여느 모바일 MMORPG처럼 플레이어에게 계속해서 임무를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플레이어는 수련이 필요하다는 ‘군터’의 조언에 따라 허수아비를 치는 것부터 고블린, 코볼트, 오크 등 자잘한 몬스터를 사냥하게 된다. 각 퀘스트는 자동이동과 자동사냥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사냥 중에 드랍되는 아이템도 자동으로 인벤토리로 들어가니 조작은 상당히 간편하다.

▲ 역시 '리니지'는 허수아비부터 시작이지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퀘스트를 진행하며 ‘리니지M’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다. ‘리니지’ 특유의 마법서를 소모해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 방식이나 주문서를 사용해서 몬스터로 변하는 ‘변신’, 재료 아이템을 모아 장비를 만드는 ‘제작’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 퀘스트 중심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후 화룡 ‘발라카스’가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플레이어는 ‘화룡’과의 대결에 나선다. ‘발라카스’와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혼자 진행하지만, 다른 플레이어와 비슷한 AI 동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향후 ‘리니지M’의 레이드 콘텐츠가 어떻게 진행될지 짐작할 수 있다.

▲ 레이드는 앞으로 이렇게 진행될까?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발라카스’ 격퇴에 성공하면 각 캐릭터는 직업에 따라 다른 시작 지역으로 떠나게 된다. 예를 들어 ‘군주’ 캐릭터는 말하는 섬으로, ‘기사’는 은기사 마을로 가는 식이다. 즉, ‘발라카스’ 격퇴 이후 튜토리얼이 끝나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는 셈이다. 주어지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진행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각 직업별 근거지에 도착하면 ‘리니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착한 마을에는 앞서 게임을 시작했던 다양한 유저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다. 다들 캐릭터 육성이 급선무인지 채팅보다는 퀘스트 지역으로 텔레포트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MMORPG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물약이나 주문서를 파는 상인이 있어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게임 메뉴에서는 출시 직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던 ‘거래소’도 찾아볼 수 있지만, 실제로 눌러 보니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북적북적한게 딱 MMORPG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논란의 거래소는 '준비 중'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퀘스트를 받아 첫 사냥터로 나가면 튜토리얼 지역과 달리 다른 유저들이 함께 싸우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직접 컨트롤하기보다는 자동사냥으로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같은 몬스터를 여럿이서 잡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보상이 줄거나, 퀘스트 수행에 지장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사실 거래소가 빠졌다는 소식에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실제로 찾아간 ‘리니지M’의 분위기는 달랐다. 캐릭터 생성 제한이 걸린 서버가 많았고, 접속하는데도 모바일게임 답지 않은 치열한 경쟁으로 대기자가 뜬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부문에서는 레볼루션을 누르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모바일에서 '리니지M' 파워는 입증한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레볼루션 이상? 7월 5일, 거래소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리니지M'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

▲ 아직까지는 자동사냥이 대세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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