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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랭킹] 롤 6월 1주차, LCK 썸머와 함께 재조명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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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 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 메카 랭킹입니다. 2017 LCK 썸머 시즌이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패치 버전에 적응한 프로게이머들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쳤는데요. 이 과정에서 신선한 챔피언이 제법 등장했습니다. 특히, ‘블리츠크랭크’가 오랜만에 등장해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됐죠.

현재 블리츠크랭크는 랭크 게임에서 몇 주째 좋은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브론즈에서는 픽률 2등에 승률 3등,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 구간에서는 승률 3등을 달성했죠. 그러나 스킬에 도박성이 강해 프로 무대에서는 잘 등장하질 않았는데요. 이번 시즌엔 벌써 세 번 나와 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하단 라인에서 '그랩'을 날리는 로봇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자, 이런 블리츠크랭크와 함께 LCK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챔피언이 한 명 더 있죠. 바로 ‘자르반 4세’입니다. 이 친구 또한 블리츠크랭크처럼 과거엔 상당히 많이 등장했지만, 메타 변화와 치명적인 너프 때문에 프로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죠. 물론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때 MVP의 ‘애드’ 강건모 선수가 사용했지만, 어디까지나 깜짝 카드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LCK 썸머에선 완전히 주류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랭크 게임 성적은 실버 구간 승률 2위(53.3%)만 눈에 띄지만, 롱주 게이밍의 ‘칸’ 김동하 선수가 선보인 플레이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 롱주게이밍 '칸' 김동하 선수 자르반 룬 정보(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내 정보)

탑 자르반은 은근히 챔피언 유불리가 없는 편입니다. 정글러로 사용할 때는 6레벨 전까지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데요. 이 때문에 초반이 약한 줄로 아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자르반의 스킬 구성을 살펴보면 라인전이 제법 강합니다.

특히, 770 사거리의 ‘용의 일격(Q)’은 자르반의 주된 견제기인데요. 적중한 대상의 방어력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 공격에 추가 피해를 주는 패시브 ‘전장의 군가’를 쓰기 전에 맞추면 피해량이 증가하죠. 참고로 ‘용의 일격’은 생각보다 좁은 판정폭과 높은 마나 소비량 때문에 신중히 써야 하는 스킬입니다.

궁극기 ‘대격변(R)’은 지형을 생성, 변수를 만드는 스킬로 유명합니다. 필수 아이템인 ‘칠흑의 양날도끼’와 ‘거대한 히드라’를 갖춘 자르반이 몸이 약한 챔피언에게 대격변을 사용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줄 수 있죠.

그리고 ‘황금빛 방패(W)’는 7.7 패치에서 약간의 변경이 있었습니다. 스킬로 얻는 보호막이 자르반의 최대 체력에 비례하게 됐죠. 스킬 마스터 후 체력이 2,500을 넘으면 패치 이전보다 더 높은 보호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진으로 뛰어들어가야 하는 자르반의 특성과 어울리게 변경된 듯합니다.


▲ 거대한 히드라 조합식과 상세 정보(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지표에서 보이듯 현재 랭크 게임에서 서포터는 블리츠크랭크와 ‘쓰레쉬’가 압도적인 수치로 1티어입니다. 특히, 쓰레쉬는 브론즈를 제외한 모든 티어에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죠. 그리고 이런 쓰레쉬와 함께 하면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원거리 AD 챔피언이 있으니 바로 ‘칼리스타’입니다. 처음 등장할 때 너무 뛰어난 성능으로 단숨에 주류가 된 챔피언이죠. 

지금은 밸런스 조정이 가해져 예전만큼의 위력을 뽐내진 못합니다. 그래도 이번에 쓰레쉬가 1티어 서포터로 올라오며, 티어가 동반 상승한 느낌입니다.

칼리스타는 패시브 ‘전투태세’로 인한 카이팅과 '뽑아 찢기(E)’의 독특한 매커니즘으로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가졌습니다. 뽑아찢기는 대상을 처치한 경우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되고 소모한 마나가 회복되는데요. 덕분에 이기적인 딜교환이 가능합니다. 미니언과 함께 상대 챔피언에게 창을 꽂고 뽑아 찢기를 사용하면, 미니언이 죽으면서 위에서 언급한 효과를 모두 챙길 수 있죠.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서 말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라인전을 쉽게 푸는 칼리스타는 궁극기 ‘운명의 부름(R)’ 때문에 유틸성도 좋습니다. 아군 서포터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이 그야말로 발군이니까요. 또한 ‘알리스타’, ‘라칸’ 처럼 한 타에서 효과적인 군중제어기를 가진 서포터와의 궁합도 좋으니 참고하세요.


▲ 칼리스타 랭킹 1위 'Nos 원딜노예'의 룬 정보(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메카 랭킹 - 챔피언 Talk  



위 소개글을 보고 깜짝 놀라신 분들이 더러 있을 거라 예상하는데요. 네. 사실입니다. 오늘 챔피언 톡의 주인공 우디르는 한 때 롤챔스에 등장했었고, 심지어 북미서버에선 픽률이 10%를 넘는데도 승률 56%로 1등을 달성한 적 있는 '검증된' 챔피언입니다.

롤챔스에서 우디르를 사용한 대표적인 선수로는 SKT T1의 전 정글러 ‘톰’ 임재현을 꼽을 수 있겠네요. 아마추어 시절부터 '우디르 장인'으로 유명했죠. 그는 SKT T1에서 데뷔와 함께 우디르를 선보였는데, 시청자들은 경기 시작 전 우디르를 ‘트롤’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게임을 캐리하며 MVP에 선정,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죠.


▲ 초월급 스킨 '정령수호자 우디르' (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지금의 우디르는 그 때와 많이 다릅니다. 북미 서버에서 승률 1등을 찍는 모습에 라이엇이 칼 같은 너프를 했으니까요. 당시의 우디르는 ‘룬의 메아리’와 ‘즈롯 차원문’을 가는 빌드로 극도의 이동 속도 강화를 추구했습니다. 스킬과 아이템의 시너지가 좋았었는데요. 현재 관련 아이템의 너프로 인해 빛을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픽률이 심각하게 낮죠.

한 줄기 빛은 라이엇이 우디르의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7.8과 7.10패치 때 약간의 상향을 받았죠.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하지 못했지만요. 스킬의 마나 소모값 패치로는 부족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디르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가장 치명적인 건 이동 속도입니다. '뚜벅이'와 단순한 스킬 구성은 우디르의 상징과 같으니 손을 보는 게 난감합니다. 기본 스텟도 저레벨 단계에선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변경이 필요 없죠.

그러니 딱 하나 건드린다면 이동 속도겠네요. 라이엇이 뺏어간 이동 속도를 다시 준다면 충분히 쓸만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우디르가 '뚜벅이'라도 솔방울탄이 있으니까요.

이쯤에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디르처럼 라이엇의 견제로 인기가 크게 떨어진 챔피언이 제법 많은데요. 저는 ‘아지르’와 ‘라이즈’가 떠오릅니다. 한때 협곡을 호령했던 그들인데, 이젠 패배의 아이콘이 됐죠. 여러분들은 어떤 챔피언들이 생각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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