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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등돌린 땅으로 가다(에버퀘스트 : 쿠낙의 폐허)

안녕하세요. GM 엘븐보우입니다. 최근 벨리어스 대륙에 대한 내용을 하나둘씩 소개하다 보니 새삼스레 이 게임은 참 넓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히 이 게임은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규모 면에서도, 디테일 면에서도 워낙 방대하고 세밀하다 보니 간단히 클릭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는 게임 진행이 되지 않죠. 이렇게 어려운 조작의 난관을 뚫고 EQ의 매력에 빠져있는 여러분은 정말 진정한 판타지 RPG 매니아라고 하겠습니다. =)


등돌린 땅으로 가다

한군: 자, 지난 4주간 본좌와 함께 열심히 뛰어온 여러분은 이제 어느정도 숙달된 여행자라고 할 수 있겠구려. 그럼 이제 슬슬 ‘등돌린 땅’에 대해 설명할 때가 된 것 같구려. 오늘도 역시 조수 ‘달님’양이 수고해주시도록 하시겠소.
달님: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참 좋은 날씨죠?
한군: 그나저나 요새 덥긴 정말 덥더구료. 달님소저는 어째 잘 지내고 계셨소이까?
달님: 말도 못하게 더워요. 에어컨을 틀기도 애매하고 선풍기를 꺼내 틀자니 춥고 해서 오히려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요새 피서를 에버퀘스트에서 하고 있죠.
한군: 아니, 어디에서?
달님: 벨리어스 대륙이요. 시원한 설원이 펼쳐져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거든요. ^^. 아참, 근데 오늘은 어디루 간다고요?
한군: ......지난주엔 예습좀 해오나 했더니 오늘은 준비된 게 없구려.
달님: 그, 그게 지난 연휴때 뎅과 같이 휴가를 다녀와서(발그레)...
한군: ...냅두시오. 솔로 염장 지르시오 지금?

등돌린 땅은 벨리어스 대륙의 심장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다. 이곳에서는 야외에서 사냥하는 것도 가능하고 던전으로 들어갈 수도 있으며 마을을 가서 물품을 구입할 수도 있는, 그야말로 모든 곳을 갈 때 거쳐야 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터가딘과 관련된 퀘스트를 위해 거쳐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퀘스트의 요지이기도 하며 초보 여행자가 가장 처음 밟게되는 벨리어스 대륙일 확률이 높다. 교통의 요지인 대신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몬스터들이 방목된채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숙달된 여행자들이라 하더라도 인비저빌리티 마법으로 자기 자신을 감춘 채 이동할 것을 권한다.


등돌린 땅은 얕은 개울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갈려진 형상을 한 지역이다


등돌린 땅은 땅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얕은 강을 사이에 두고 반으로 갈린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의 영문 이름인 ‘Great Divide'란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지역 이름이 한글로 번역되면서 ’등돌린 땅‘이 된 이유는 차후 설명하겠다.

등돌린 땅의 어원

달님: 음, 설명들 중 가장 눈에 띄는게 저거네요. ‘등 돌린 땅’으로 번역된 이유. 거기에는 뭔가 연유가 있겠죠?
한군: 물론이오. 지난 4주간 언급했다시피 터가딘의 콜데인 얼음 드워프족과 크롬리프 프로스트자이언트들은 서로 적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소. 때문에 매일같이 전투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지. 여기까지는 기억이 나시오?


폭포 뒤에 숨겨져있는 터가딘의 입구



달님: 네. 크롬리프는 경비병이고 크롬젝은 핵심 인물들이라고 말씀하셨죠.
한군: 등돌린 땅은 드워프와 자이언트가 서로 대치하고 있는 지역이라오. 드워프와 자이언트를 한 존에서 보는 것은 황무지 동족 이후 처음이지. 하지만 황무지 동쪽의 경우 자이언트의 영토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등돌린 땅은 드워프의 땅이라는 느낌이 좀더 크다오.
달님: 음, 곳곳에 드워프가 돌아다녀서 그런가요? 그러고 보니 자이언트는 좀 보기 힘드네요.
한군: 자이언트는 산 중턱에 요새를 짓고 터가딘 입구를 매일 지켜보고 있다오. 때문에 두 진영측의 가드들은 항상 서로를 경계하고 있지. 이런 연유로 ‘등돌린 땅’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오.
달님: 그렇군요. 그나저나 여기에서는 자이언트 얼굴을 잘 볼 수 없는데... 자이언트들은 어디쯤에 있나요?
한군: 황무지 동쪽으로 가는 길목으로 가다 보면 산중턱에 요새가 하나 있소. 그곳에 크롬리프들이 진을 치고 있지. 좀 안좋은 소식이 있다면 위자드 스파이어가 그 요새 근처에 있다는 것이오.


자이언트들의 요새가 멀지 않은 산중턱에 위치해있다


달님: 위자드 스파이어라면.... 루클린으로 이동하기 위해 세워진 그 커다란 뿔탑을 말씀하시는거죠?
한군: 그렇다오. 그렇기 때문에 자이언트와 사이가 안좋은 여행자들은 루클린으로 올라가기 전에 시체를 먼저 쌓을 수 있다오.
달님: 여하튼 이곳은 자이언트와 얼음드워프들이 서로 대립관계에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인 셈이네요.
한군: 얼음드워프들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겠소만(자기네들 기지가 들켰으니) 역사적 증거로서는 손색이 없소이다.

교통의 요지

달님: 그런데 등돌린 땅이 사람들이 그렇게 애용하게 된 이유가 뭔가요?
한군: 지도를 찬찬히 둘러봅시다. 게임 내에서 백 스페이스 키를 누르면 맵이 나온다오. 축척도를 잘 맞춰주면 지도를 잘 볼 수 있지. 자, 지도를 보면 어떤 것이 보이오?
달님: 음... 일단 위자드와 드루이드가 이동할 수 있는 드래곤 링이 보이네요.
한군: 그렇소. 일단 택시 클래스가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오. 그리고 또 찾아보시오.


벨리어스 대륙에는 위자드링이나 드루이드 링 대신 드래곤 링이 존재한다



달님: 아, 저기 위자드 스파이어도 보여요. 루클린의 그림자 확장팩이 공개되면 앞으로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겠네요?
한군: 그렇소. 그 외에도 이 지역에는 ‘벨케토의 미궁’과 ‘황무지 동쪽’, 그리고 터가딘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 역시 이 지역을 유명하게 만든 이유가 되겠소이다.
달님: 터가딘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데 벨케토의 미궁은 어디길래 그렇게 인기가 좋나요?
한군: 일전에 ‘종족 갑옷 퀘스트’에 대해서 언급했던 것을 기억하오?
달님: (도리도리)전~혀요.
한군: ...복습도 영 꽝이구만.

종족 갑옷 퀘스트

벨리어스에서 팩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종족 갑옷 퀘스트 때문이다. 종족 갑옷은 기존 쿠낙이나 오리지널 대륙의 아이템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스탯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각 파츠별로 이펙트가 붙어있어서 일단 만들어두면 굉장히 유용히 써먹을 수 있다.

종족 갑옷 퀘스트를 하려면 그 종족과의 사이가 동족과 같이 보는 정도까지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 때문에 벨리어스에서는 특정 몬스터만을 잡아서 사이 개선 노가다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어차피 레이드를 하다 보면 자동적으로 팩션은 알아서 조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터가딘의 경우에는 방어도는 떨어지지만 스탯이 좋고, 비샨의 발톱(옐리낙)의 경우에는 가장 무난하며, 카엘의 경우에는 방어도가 매우 높지만 스탯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근접공격 캐릭터들은 카엘 갑옷이 좋고 마법 사용자들은 비샨의 발톱 갑옷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군: 이렇게 된 것이오.
달님: 다 이해하겠는데요. 그런데 종족 갑옷 퀘스트와 벨케토의 미궁이 무슨 관련이 있죠? 벨케토가 옐리낙하고 친하나요?
한군: ...모르면 듣기만 하시오. 종족 갑옷 퀘스트를 하려면 아머 피스뿐만 아니라 특정 보석이 필요하오. 이 보석은 보석 상점 등에서는 구할 수 없고 몬스터들을 잡아야만 얻을 수 있지.
달님: 아, 벨케토의 미궁에 사는 몬스터들이 그 보석을 주는 거군요?
한군: 그렇소. 벨케토의 미궁의 경우 경험치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마법서도 파밍을 할 수 있으면서 손쉽게 젬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오. 게다가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최단거리에 있는 사냥터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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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둘러볼 것들
달님: 그럼 이제 다른 곳도 둘러봐야죠. 헉!
한군: 아니, 왜 그러오!
달님: 헛, 저, 저기 샤드웜이!
한군: 피하시오! 헉!
달님: (샤드웜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으면서)이것 좀 어떻게 해줘요 ㅠ_ㅠ 왜 갑자기 샤드웜이 여기로 달려드는 거죠? 이거 버그죠?
한군: ...지난주부터 계속 버그라고 우기는데 인생을 그렇게 살면 재밌고 편하오?
달님: ...잔소리 좀 그만하고 좀 살려도요!!!


레벨과 달리 빡세게 치는 샤드웜. 용도 아닌 것이 어디서!!!


한군: (마법으로 샤드웜을 물리친 후)휴우. 그러게 말했잖소. 등돌린 땅에는 돌아다니는 몬스터들이 많다고.
달님: 저렇게 위험한 애들이 맘대로 돌아다니는 줄은 꿈에도 몰랐죠! 게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눈보라가 쳐대니 시야 확보가 도대체 되질 않네요(ㅠ_ㅠ).
한군: 여기 돌아다니는 몬스터들은 모두 이곳 등 돌린 땅에 자기들 집을 가지고 있소. 예를 들어 저기 어슬렁거리는 샤드웜들은 이 지역의 한가운데에 있는 웜 케이브에 서식하고 있다오. 벨리어스 마법서를 주는 고마운(?) 몬스터들이지. 특히 솔로잉을 하는 클래스들에게 인기가 높소.
달님: 앗, 저 곰돌이는 뭐죠?
한군: 아, 저건 코디악이라고 하오. 말 그대로 곰돌이인데 일반적인 곰보다 날카로운 발톱과 힘을 가지고 있지.
달님: 어라? 저한테 녹색콘이네요?
한군: ...가서 맞아 보실라우? 내 말했지만 벨리어스 대륙에 사는 녀석들은 레벨과 반비례하는 공격력을 가진다고 말한바 있소만....
달님: ...역시 그만둘래요. -_-
다른 곳을 둘러보자!

등 돌린 땅에는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다. 벨리어스 대륙 치곤 레벨이 낮은 몬스터들 캠프가 많아서 PL(파워 레벨링)을 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코디악은 드랍도 좋고 경험치도 짭짤해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벨리어스의 또다른 인기스타인 코디악.
코디악 케이브는 저렙 캐릭터를 PL해주기에 매우 유용한 곳이다

웜과 관련된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웜이 드랍하는 아이템을 사냥하는 웜 케이브

이후 루클린 확장팩이 등장하면 뻔질나게 다닐 위자드 스파이어

젬이면 젬, 스펠이면 스펠, 경험치면 경험치! 아~주 좋은 벨케토의 미궁!

이미 한군과 함께 여행한바 있는 터가딘

풍운의 꿈을 안고 발을 디딜 여행자를 위해...

달님: 히야~. 등돌린 땅은 꼭 백화점같네요.
한군: 엥?
달님: 아아, 사냥도 하고 아이템도 좋은걸 얻을 수 있고 갑옷 퀘스트도 하고 은행도 이용하고 루클린에도 갈 수 있고... 정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곳 같아서요.
한군: 등돌린 땅은 에버퀘스트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참 잘 만들어진 곳으로 꼽힌다오. 뭐, 그 이유는 직접 돌아다녀보면 쉽게 알 수 있겠습니다만.
달님: 네. 어느정도 이해를 하겠네요. 자, 그럼 가볼까요?
한군: 아니, 어딜?
달님: 저도 갑옷 퀘스트는 준비해야 하잖아요? 자, 보석들을 구하러 가죠!
한군: 그럼 잘 가시오.
달님: ...연약한 숙녀를 혼자 보내겠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_-*
한군: ...
달님: -_-?
한군: 뎅님이나 꼬셔서 가시구려. 짝 있는 기러기 따라갈 맘은 없으니.
달님&한군: ...

에버퀘스트 Q & A

날이 갈수록 메일이 늘어서 좀처럼 질문을 고르기 힘들 지경입니다! 에버퀘스트에 대한 여러분의 지극정성은 정말 극에 달하는군요! 뭐, 질문 메일을 보내시면서 ‘담당자 홧팅’ 등의 격려 메시지도 주셨으면 합니다만... 욕심이 지나쳤나요? 금주의 Q&A 시작합니다.


Q: 트랜스로케이터에 대한 질문입니다. 왜 가끔씩 배를 타는 곳으로 가보면 트랜스로케이터가 안보이는 건가요? 몬스터에게 공격당해서 사라진다던데 맞나요?

A: 네, 어느 정도는 맞는 답변입니다. 트랜스로케이터는 기본적으로 반격을 하지 않는 NPC이며 레벨 역시 매우 낮습니다(대신 체력 하나는 무시무시하게 많습니다). 때문에 주변의 몬스터에게 어그로가 걸려서 맞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국엔 물 속 저편까지 들어가서 다른 몬스터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기도 하지요. 이런 경우에 /진정 을 통해 트랜스로케이터의 부재를 알려주시면 GM이 처리해드립니다. 또한 근래에 트랜스로케이터를 고의로 공격해 재미를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코묻은 아이들을 쥐어 패는 어른과 다를 바 없이 추해 보인다는 점, 스스로도 인정하시죠? 그러시다가는 언젠가는 트랜스로케이터에게 맞아서 시체가 쌓이게 해드릴 수도 있으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Q: 왜! 왜! 왜! 한글서버는 왜! 매주 수요일날 정기점검을 위해서 서버를 내려야 하나요! 2시간가량 잃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요? 그것 때문에 다운 시간에 맞춰서 팝된 몬스터들을 잡지 못하잖아요!

A: 이 점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희가 1주일에 한번씩 서버 정기점검을 하는 이유는 불의의 사고로 서버가 다운되는 최악의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일종의 조치입니다. 이 때문에 일주일간 어렵게 한 캠프를 날리는 등의 많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고객 여러분의 쾌적한 게임 환경 창출을 위한 저희들도 어쩔 수없이 행하는 일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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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98년에 출시된 에버퀘스트는 99년에 울티마 온라인을 누르고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국내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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