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1장 앨먼딘: 전대미문의 사건 (3화)

/ 1
[소설] 그림자의 왕 바스티안 - 1장 앨먼딘(Almondine)

 

카펠라를 등지고 계곡 위에 세워진 아에데스의 성벽은 규모가 크고 거대했기 때문에 멀리서 본다면 그것을 흰 눈으로 뒤덮인 커다란 산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성역은 깎아지를 듯한 절벽과 이어져서 장엄한 자연의 경관을 이룬다. 아에데스를 눈으로 확인한 사람들은 모두 신의 위엄을 느끼게 된다. 그곳은 장엄하면서도 신의 숨결이 잠들어 있는 장소답게 언제나 정숙하고 고요했다.

성채의 앞문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신에게 종사하는 신관들뿐이었고 게다가 계급별로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은 철저하게 정해져 있었기에 보통 사람이 아에데스 신전에 들어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가야 파리사는 지금 그 아에데스 신전의 안에 들어서 있었다.

그는 내심 중요한 식을 준비하는 침착하면서도 들뜬 분위기의 신전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 신전 안은 크게 소란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으나 평소와 비교해본다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그것은 약혼식을 거행하기 위해서 들뜬 사람들의 행동 따위가 아니었다. 그 술렁임 속에는 비밀스러운 소란이 내재되어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었으나 신전의 청소를 담당하는 계급 낮은 신관(神官), 엘마의 움직임조차 어딘지 부자연스러운 구석이 있었을 정도였다. 마치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거기엔 불안과 공포가 남아있었다. 가야는 한 엘마에게 인도되어 가면서도 의심스러운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저기…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가야는 애써 질문했으나 엘마는 대답 없이 걸을 뿐이다. 분명 쓸데없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도록 배워왔을 것이다. 특히 가야와 같은 외부인에게는. 가야는 한숨을 쉬고 뇌리를 엄습하는 불길한 예감이 빗나가기만을 마음속으로 기원 할 뿐이었다.

아에데스 별관으로 인도 받은 가야는 한 정숙한 엘마를 따라서 대기실로 안내 받았다. 그곳에서는 좀더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엘마나 신관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침착하게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행하고 있었으며 그 행동에 부자연스러운 점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가슴속 깊이 불안을 품고 있다는 것을 가야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아시아크 님께서는 지금은 중요한 회의 중이십니다.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가야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기실에 있는 단정한 의자에 앉았다. 대기실 안은 신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흰색 톤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거기엔 신성황국 엘마이어를 지탱하고 있는 앨먼딘과 그레이트 카운실(Great Council-대의회)을 세운 마법사 아마타의 영웅적인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가야는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이 곳까지 오기 위한 여행으로 인해 피곤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신전의 분위기가 그의 머리를 짓눌렀기 때문에 잠도 오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대기실 밖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갔다. 감정이 결여되어있는 것처럼 딱딱한 얼굴을 한 사람들은 가야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고뇌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 화려한 붉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신전에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남자는 불안을 감추지 못한 얼굴로 화를 삭이려 노력하고 있는 듯 했다.

‘아, 성격 나빠 보이는 사람이다. 컬리지의 사감교수님 같은 분위기야.’

가야가 붉은 머리의 남자를 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생각했을 때 엘마의 목소리가 그를 불렀다.

“어서 들어오십시오, 아시아크 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흰옷의 엘마가 그를 접대실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가야가 인도 받아 들어간 방은 오리엔티아에서 들여온 하얀 융단이 드리워진 전체적으로 깨끗한 분위기가 풍겨 나오고 있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드리운 커튼도 눈처럼 하얀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한 남자가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 역시 방안 분위기에 어울릴만한 새하얀 옷을 입고 있다. 그의 옷에 새겨진 금빛 자수가 그가 예사 신관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어서 오너라. 정말 많이 컸구나. 마중 나가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가야보다 키가 크고 덩치도 있었으나 그의 얼굴은 가야의 선이 고운 얼굴과 닮은 구석이 있었다. 가야보다 더 굳건해 보이면서도 남자다운 고집스러운 입매와 신념이 깃들인 푸른 눈동자는 그가 지금껏 살아온 세월을 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시아크 파리사. 가야의 형으로 30세도 채 되지 않은 파리사 집안의 젊은 가주(家主)이자 이 아에데스 신전의 제2 신관장이기도 한 남자였다.

“형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가야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시아크의 반가운 목소리에서 추론해볼 때 그는 유약한 동생이 이곳까지 잘 올 수 있으리라 걱정했던 것 같다.

“컬리지의 동료가 근처까지 동행해 주었습니다. 제가 심려 끼쳐 드린 것은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가야는 형을 보자 대기실에서 느꼈던 불안한 마음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느꼈다. 차갑고 무표정한 엘마들과 신전의 사람들과는 달리 아시아크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가야는 형이 예전보다 더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에 한번 보았을 때보다도 훨씬 날카롭고 이지적 느낌. 그러나 그 날카로움은 오랜만에 보는 동생 앞에서는 누그러져 있었다. 그는 더없이 반가운 듯이 가야를 덥석 끌어안았다. 그 바람에 가야의 잿빛 긴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네가 벌써 학교를 졸업하다니, 이야기는 들었단다.”

“저도 벌써 열 여섯이나 되었는걸요.”

언제나 생각해왔었다. 형과 누나의 힘이 될 수 있는 힘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이제는 그 바램을 이룰 때가 되었다.

아시아크 파리사는 대대적으로 앨먼딘을 계승한 파리사 가문의 사람으로서 가문을 지탱하는 몸이자 신관장 다음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능한 신관이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큰 신분이었으나 파리사 가문의 가장인 그에겐 당연한 일이었다. 가야는 그런 아시아크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가야가 사랑하는 또 한사람.

“형님께서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샤레티 누님께서도 건강하신 지 모르겠군요. 누님을 빨리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가야는 아시아크를 만난 기쁨만큼 누님인 샤레티와의 만남에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몸이 약한 자신을 누구보다도 걱정해주었던, 얼굴도 몇 번 볼 수 없었던 신성한 누님, 샤레티는 현재 이 나라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앨먼딘이었다.

가야가 수도에 있는 본가가 아닌 아에데스를 찾아온 것도 바로 샤레티의 약혼식 때문이었다. 가야는 샤레티의 약혼식에 맞추기 위해 급히 컬리지를 떠나왔고, 이곳에 도달하기 전부터 샤레티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가야의 말을 듣자 아시아크의 얼굴은 눈에 띄도록 굳어졌다. 아시아크는 가야를 끌어안았던 손을 놓고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동생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입은 굳게 다물려 있었고, 얼굴에서는 고민의 흔적을 엿보였다.

“신전이 혼란하더군요. 혹시 누님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겁니까?”

가야는 설마 하는 두려움에 감히 담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불안한 마음을 말로서 드러냈다. 자신이 말하고도 크게 놀란 양 가야의 심장은 빠른 속도로 두방망이질 쳤다.

“……네게는 반드시 알려야만할 좋지 않은 소식이 있다. 사실은 정말 알려야할지 말아야할 지 고민했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것 같으니 미리 말해두마.”

아시아크가 겨우 닫힌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극히 어두워졌다. 불길했던 예감이 적중하고 있었다.

“샤레티가 미스트(Myst)에게 납치 당한 것 같다.”

“네?”

가야는 붉은 눈을 휘둥그래 떴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누나가, 앨먼딘을 계승한 그녀가 미스트에게 납치되었다니….

“미스트라뇨…, 이 아에데스 안에 미스트가 들어올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가야는 낯설고도 두려운 이름에 몸을 떨었다.

미스트, 생물을 괴물로 변화시키는 존재.

옛 전설에 의하면 미스트는 다른 세계에서부터 와서 세상을 오염시키고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특별한 형체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들은 짐승과 식물, 인간을 가리지 않고 몸에서 몸으로 건너다니며 자연의 균형을 깨트린다. 미스트에 오염이 된 생물은 죽음을 맞이하거나 몬스터가 되어 버리고 그런 미스트들 가운데엔 인간으로 변해 인간들 사이로 옮겨 다니는 녀석들도 있다는 사실을 가야는 책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세상에 더 없는 흉악한 괴물로도 매혹적인 미소를 흘리는 요마로도 변하는, 무서운 존재들!

그러나 앨먼딘의 신성한 힘이 작용하는 한 미스트는 성역에까지 들어올 수 없다. 그런 미스트가 어떻게?

“성역에서 미스트가 사람을 죽였다. 그 건에 대해서 아직 의회는 조사중이지만. 죽은 자의 상태로 보아 그것은 미스트의 소행이 확실하다. 어떤 인간도 그렇게 사람을 죽일 수 없으니까. 그리고 바로 그 미스트가 샤레티를 납치했다.”

외부인에게 알려주어서는 안 되는 극비였으나 아시아크는 동생인 가야에게만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가야는 앨먼딘의 동생이었으므로. 가야는 꿀꺽 침을 삼켰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오늘은 그녀의 약혼식이 아니던가. 더없이 행복해지길 바랬던 누나가 아니던가. 가야는 아시아크의 말을 들어도 실감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거짓말 같았다.

“누님께서 그렇게 쉽게 잡혀가실 분이던가요. 정말 확실한 걸까요?”

그녀는 앨먼딘이기도 했지만 유명한 전설 속에 나오는 마법사 아마타의 화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상대는 미스트다. 미스트들 중에는 간교한 꾀를 부리는 자가 있다는 것을 너도 알 테지. 그 미스트는 이곳에서 사람을 죽이고 도망치기 위해 샤레티를 인질로 삼았어.”

가야는 침착한 아시아크의 말을 들으며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물론 쉽게 진정할 수는 없었지만 이런 때일수록 냉철한 판단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고 있었다. 확실한 것은 샤레티는 납치되었다는 것. 그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샤레티의 안위가 더 걱정됐다.

“누님께서는 무사하실 까요?”

“샤레티가 납치 당한 건 낮의 일이지. 짧은 시간이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다. 물론 그 애의 실력을 알고 있기에 죽지는 않았으리라 확신하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미스트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애의 목숨도 위태해질 테지.”

“그렇다면 어서 찾아봐야 하지 않습니까? 군대가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샤레티는 앨먼딘이다. 앨먼딘이 납치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 나라전체가 불안에 떨게 될 거야.”

가야는 입술을 깨물었다.

물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좀더 확실한 방법을 원했다.

샤레티에게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 미스트를 추적할 사람들은 이미 보내두었다. 미스트의 목격자들의 말을 들어서 몽타주를 만들었고 지금 철저히 조사중이다. 네가 그렇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너는 가서 쉬어라. 방으로 안내할 엘마를 불러주마.”

아시아크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샤레티의 약혼 건으로 신관장님과 회담 중이었기 때문에 샤레티가 납치 당한 지 얼마 후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 그 후로 지금까지  줄곧 대책을 강구하며 이 사실을 신관장과 알리고 왕에게 밀서를 썼으며, 신전 안의 일들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크게 주의를 주느라 쉴 틈이 없었던 것이다.  

“아닙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가야는 자신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했지만 아시아크는 고개를 저었다. 가야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시아크의 눈에는 자신이 아직도 몸이 약한 어린 소년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걸까. 가야는 씁쓸해졌다.

“저도 형님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누님을 찾게 해주세요.”

가야는 필사적으로 아시아크에게 부탁했다 평소의 서글서글했던 눈이 결심으로 붉게 빛나고 있었다. 아시아크는 짐짓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저는 누님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이용해서 행방 추적의 마법을 사용한다면 샤레티 누님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가야는 목에 걸린 펜던트를 쥐었다. 몸이 약한 그가 떠날 때 누나가 손에 쥐어주었던 것이다. 엘마이어에서는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나 공부를 하기 위해 은거(隱居)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머리카락을 잘라 주는 풍습이 있었다. 가야는 샤레티에게 머리카락이 담긴 펜던트를 받았었고 지금도 그것을 목에 소중하게 걸고 있었다.

“제가 반드시 누님을 찾아오겠습니다. 저도 마법사이고 제 능력이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고싶습니다.”

가야는 그렇게 말하며 주먹을 꽉 쥔 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시아크는 몸 약하던 동생이 훌쩍 자라버렸다는 사실에 놀랐으나 이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웠다.

“그래, 너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었지. 어린아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도 반성해야겠구나.”

아시아크가 조용하게 웃었다. 그의 미소를 보자 가야는 조금 마음이 놓였다.

“좋다. 하지만 샤레티도 샤레티지만 너 역시 나의 소중한 동생이 아니더냐. 너를 도와줄 사람들 몇 명 데려가거라. 입이 무거운 자들을 딸려 보낼 테니 그들에게 힘을 빌리거라.”

“감사합니다, 아시아크 형님.”

가야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앨먼딘의 일은 절대 신전 밖의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지 말아라. 아에데스에서도 그 일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치려고 한다."

"잘 알겠습니다."

앨먼딘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세계를 지탱하는 기둥가운데 하나인 앨먼딘이 미스트에게 납치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큰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야는 샤레티를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이곳에서 나가 그녀를 찾고 싶었다. 손안에 있는 펜던트로부터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왔다.

샤레티 파리사는 강한 사람이다. 가야는 그 사실을 일부러 상기했다. 그 옛날 가야가 시골의 별장에서 돌아와 마법사인 스승의 손에 맡겨졌을 때 샤레티는 과감하게 신전을 빠져 나와 가야에게 펜던트를 전해준 일이 있었다. 샤레티는 가야보다 겨우 3살 나이가 많을 뿐이었기 때문에 당시 샤레티의 행동은 무모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때, 샤레티는 방긋 웃는 얼굴로 가야를 보내주었다.

- 강인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줘, 가야, 사랑하는 내 동생 -

샤레티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야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이 있는 펜던트를 건네주었다. 외부와는 단절되어진 앨먼딘으로서, 아무리 동생이라도 외부인과 만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을 텐데, 그녀는 동생을 위해서 성채를 빠져 나왔던 것이다. 그렇듯 샤레티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랑스러운 누님, 밤처럼 까맣고 눈처럼 하얀 살결을 가진 샤레티는 가야가 치스턴 컬리지(Chiston College)에서 졸업할 때까지 정신적인 지주로서 가야를 지탱해주지 않았던가.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제가 반드시 구해드릴게요.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상처 입힐 수 없을 거예요.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제우미디어
게임소개
'바스티안'은 '광활한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MMORPG로. 인간들의 잃어버린 힘을 찾아 알리어스 대륙의 신들과 대항한다는 내용을 그린 게임이다. '바스티안'은 플레이어가 몬스터로 변신하여 게임을 진행... 자세히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