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1: 더 쇼, 배트 휘두르다 TV 깨먹을 몰입감

플레이스테이션 야구게임 유저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MLB 더 쇼’ 시리즈의 최신작 ‘MLB 11: 더 쇼(MLB 11: The Show)’ 가 오는 10일 PS3와 PSP로, 18일 PS2로 정식 발매된다. ‘MLB 11: 더 쇼’ 는 전작에 비해 눈에 띄는 그래픽적 변화는 없지만, 3D 입체와 ‘PS 무브’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해 원근감과 조작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두 명의 플레이어가 한 팀이 되어 다른 플레이어(들), 혹은 CPU와 겨루는 협동 모드를 구현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좁은 범위에 시야를 집중시켜 몰입감 높은 플레이를 구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MLB 11: 더 쇼’ 를 들여다보자.

야구는 역시 직접 던지고 때리고 받아야지

‘MLB 11: 더 쇼’ 의 가장 큰 특징은 조작성을 높임과 동시에 실제 야구를 하는 듯한 ‘손맛’ 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스틱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킨 ‘순수 아날로그(Pure Analog) 컨트롤 시스템’ 과 PS3용 모션 컨트롤러인 ‘PS 무브’ 를 지원하는 ‘홈런 더비’ 모드가 그것이다.

‘순수 아날로그 컨트롤 시스템’ 은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하여 투구와 타격, 수비를 실감나게 조작하는 조작법이다. 예를 들어 스윙 시에는 아날로그 스틱을 아래쪽으로 내리고 있다가 타이밍에 맞춰 올리면 배트를 휘두르게 된다.

▲ 'MLB 11: 더 쇼' 의 순수 아날로그 컨트롤 모드 소개 영상(배팅)

‘홈런 더비’ 모드는 ‘PS 무브’ 로 배팅을 대신하는 시스템이다. 이 모드는 ‘PS 무브’ 특유의 Z축(화면과 컨트롤러 사이의 거리) 인식 기능을 십분 활용해 유저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배팅에 반영한다. 때문에 자신의 스윙 궤적과 똑같이 반응, 공을 때리는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쾌한 타격감도 느낄 수 있다. 컨트롤러를 TV에 던지지만 않으면 말이다.

▲ 'MLB 11: 더 쇼' 의 홈런 더비 모드 시연 영상(출처: 유튜브)

신체 비율 개선과 3D 입체로 더욱 생생한 중계를

‘MLB 11: 더 쇼’ 의 그래픽은 얼핏 봐서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선수의 신체 비율(특히 팔 길이 부분)이 개선되어 더욱 자연스러운 타격과 투구 모션을 구현한다. 또한 어깨 부분이 전작에 비해 아래쪽으로 내려가 전작에서의 왠지 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간 자세를 교정시켰다. 또한 표정과 눈빛 묘사가 한층 세밀해져 실제로 경기를 뛰는 듯한 선수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야구 게임에서 사람이나 공의 원근감 표현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PS3용 ‘MLB 11: 더 쇼’ 는 3D 입체를 완벽하게 지원하여 게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타석에 서면 넓은 구장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여기에 3D 입체가 적용되어 내야와 외야에 있는 선수들간의 원근감, 멀리 날아가는(혹은 다가오는) 공의 모습 등이 보다 생생해졌다.

▲ 한숨이 절로 느껴지는 표정

▲ 신체 비율 리모델링을 통해 피칭과 배팅 폼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협동 모드, 그리고 기타 개선점들

‘MLB 11: 더 쇼’ 의 또 하나의 특징은 온/오프라인에서 친구와 팀을 이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협동 모드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협동 모드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룬 후 2대 1, 혹은 2대 2로 다른 사람들과 경기를 즐기거나, 혹은 컴퓨터를 상대로 플레이하며 서로간의 협동심을 테스트 할 수 있다. 또한 자신과 친구의 역할을 내야/외야로 구분하거나, 각기 다른 투수와 대타를 기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 외에 연출과 UI가 개선되었고, 100여 개의 신규 모션이 추가되어 다소 비슷해 보이던 선수들의 타격과 투구 폼이 선수들의 특성을 반영한 개성있는 동작으로 바뀌었다. 로스터 역시 유명 선수들에게 치중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의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세밀히 분석/반영했다고 하니 직접 평가해보자.

▲ 선수의 개성이 묻어나는 배팅 자세도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