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한창 질풍노도의 초등학생 시절을 보내던 90년대 초, 대한민국의 각종 서점을 강타하며 뭇 어린이들의 눈을 홀린 서적이 한 권 있었으니… 커다란 책 속의 깨알 같은 일러스트 속에서 ‘윌리’라는 키다리 인물을 찾아 헤매야 했던 마의 서적, ‘윌리를 찾아라!’가 게임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이다. 디지털 매체로 새롭게 전파될 ‘윌리’의 모습은 2009년 9월 22일 PC, Wii, NDS 세 가지 플랫폼으로 북미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50여개 나라에 25가지 언어로 번역되어 ‘해리포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키다리 ‘윌리’가 ‘게임’이라는 신천지 정복에 나섰다!
한 폭의 그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윌리’와의 숨바꼭질!
‘윌리를 찾아서’ 시리즈는 ‘책’이라기 보다는 ‘종이로 표현된 미니게임’ 같은 존재였다. 종이 위에 표현된 한 폭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깨알 같은 오브젝트와 등장인물들 속에서 진짜 ‘윌리’를 찾는 것이 이 책의 제대로 된 활용법이었다.
책의 후반에는 무려 윌리 같은 복장을 차려 입은 ‘가짜 캐릭터’들까지 등장해 진짜 ‘윌리’를 찾기란 더욱 어려워지고, 결국엔 동생에 친구까지 여러 명이 하나의 책을 가운데에 둔 채 뚫어져라 쳐다봐야 할 정도로 그 ‘난이도’와 몰입감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이런 “다분히 게임적인” ‘윌리를 찾아서’ 시리즈의 특징을 담아낸 것이 바로 이번 ‘윌리를 찾아라! 환상의 세계 여행’이다.
▲게임이 제시하는 목표는 게임의 ‘제목’과 동일하다 ‘환상의 세계’ 속을 여행하고 있는 ‘윌리’의 흔적을 쫓는 것이다
▲현실에서 이런 복장이라면 금새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윌리를 찾아라’ 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발췌)
‘윌리’와 함께 환상의 세계를 탐험하라!
게임으로 발매될 ‘윌리를 찾아라! 환상의 세계 여행’은 동일한 제목으로 출판된 서적 속에 등장하는 기발한 세계들의 모습을 담게 될 예정이다. ‘소인국과 거인국’, ‘캄캄한 땅속 마을’부터 가짜 윌리들이 가득한 초고난이도의 ‘윌리의 나라’까지 서적 속 깨알 같은 일러스트들이 그대로 게임 속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예전 ‘서적’속 ‘윌리’를 찾는 그 느낌처럼 모니터에 얼굴을 바짝 붙여 찾을 수는 없는 법! PC용 모니터나 NDS의 터치화면 등으로 좀 더 편하게 일러스트 속 ‘목표’들을 찾을 수 있도록, 전체적인 ‘줌인/아웃’ 기능과 스크롤 기능이 각 플랫폼에 맞춰 추가되었다.
▲일러스트 속에는 주인공 외에도 기상천외한 ‘목표물’들이 가득하다 일단 '거대한 소시지를 반으로 나누고 있는 거인들’부터 찾아볼까
▲’윌리의 나라’는 지금 봐도 공포 그 자체 이 중에서 도대체 어떻게 찾으란 말야
책과 쌍둥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게임기로 넘어온 ‘윌리를 찾아라!’의 강점은 바로 ‘멀티플레이 대전’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마치 캐쥬얼 게임의 ‘대전’ 방식과 비슷하게, 다양한 아이템으로 상대편의 ‘목표물 찾기’를 방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림 속에 숨겨진 반짝거리는 효과를 찾아 아이템을 입수하고, 이를 이용해 상대편 플레이어를 괴롭히면서 재빨리 ‘숨겨진 목표’들을 찾아내보자!
▲화면상에 본인과 대전중인 상대방의 목표물을 찾은 개수가 표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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