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말, 섹시한 몸매를 자랑하며 당시 최고급 3D로 표현된 여자 캐릭터가 어드벤쳐 게임에 등장했다. 그 이름은 ‘라라 크로프트’. 서양식 미녀 기준에 부합한 외모와 험난한 곳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험을 떠나는 그 모습에 수많은 팬이 생겼고, 심지어 콘서트에도 초대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 남자들도 힘든 모험을 여자의 몸으로 거뜬히 해낸다.
이후 ‘툼레이더’ 시리즈는 계속 발매되었지만, 어느샌가 라라의 이름은 팬들의 머리 속에서 사라져갔다. 특히 6편 ‘엔젤 오브 다크니스’에서 개발사였던 ‘코어 디자인’은 인터페이스를 바꾸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기존 팬들에게까지 외면당하고 현재 개발사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로 ‘툼레이더’의 개발을 넘기고 말았다.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 ‘툼레이더’는 잊혀지는 듯 했으나, 2008년 10월 21일(북미시간) ‘언더월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다시 등장했다. 한국에는 PS3과 Xbox360으로 10월 24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100% 대사 공략집도 패키지와 같이 판매한다고 한다.
▲ 패키지에도 그녀의 야성미가 느껴진다. 얼굴은 짜른게 아니고 패키지가 원래 저렇다.
이번엔 ‘토르의 망치’다!
2006년에 발매된 ‘툼레이더 : 레전드’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인 이번 ‘언더월드’는 북유럽 신화에서 나오는 전투신 ‘토르’가 애용한 무기 ‘망치’를 찾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토르의 망치’는 ‘묘르닐’ 또는 ‘묠니르’란 이름으로 유명한데, 매우 강력하며 던지면 다시 주인의 손으로 돌아오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신의 무기를 얻기 위해 라라는 태국, 북극해, 멕시코 등을 탐험하게 된다.
▲ 그렇다면 이건 토르가 꼈던 쇠장갑인가?
액션을 빼놓으면 ‘툼레이더’가 아니다
‘툼레이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다름아닌 액션이다. 과거 어드벤쳐 게임들은 장소를 조사해서 물건 또는 증거를 찾고, 그를 통해 각종 퍼즐이나 함정을 풀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지만 ‘툼레이더’는 거기에 더해서 화려한 액션을 내세워왔다. 전작 ‘레전드’의 경우엔 너무 액션을 강조한 나머지 어드벤쳐 요소가 많이 죽어서 안타까웠지만, ‘언더월드’는 적당하면서 화려한 액션을 가미했다.
▲ '덤블링'. 예전엔 이 동작을 어드벤쳐 게임에서 보게 될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
라라의 다양한 움직임은 정말 게임 안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뛰거나 점프동작 뿐만 아니라, 매달리기, 쪼그려걷기, 덤블링, 암벽타기, 와이어를 이용해 건너기, 수영 등 수많은 이동 방법을 보여준다. 이번 ‘언더월드’에는 ‘E’키를 이용한 ‘발차기’ 동작이 추가되었으며, 숲을 지나갈 경우에는 손으로 숲을 헤치는 동작이 추가되었다. 특히 전작까지는 특정 지역에서만 매달리거나 기어오르는 것이 가능했지만, ‘언더월드’에서는 굴곡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암벽을 탈 수 있다. 그리고 와이어와 곳곳에 있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
▲ 각종 아이템으로 이렇게 응용할 수도 있다.
전투할 때 오른손과 왼손을 따로 타겟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방식을 연출할 수 있다. 분할 타겟팅이 가능해지면서, 한 손으로 오브젝트를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공격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 이젠 매달려서 안전하게 공격하자.
이젠 영화와 게임화면이 분간이 가지 않는다
‘툼레이더’하면 액션과 더불어 화려한 그래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툼레이더’ 시리즈 사상 최고의 그래픽이라고 자부하는 제작사의 말대로 과연 이게 게임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광원 연출, 배경 등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다. 실제 라라가 모험하는 장소가 현실에 있지 않나 의심이 갈 정도다.
▲ 너무 사실적인 배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쟤는 왜 물구나무 서 있는거지?
배경 뿐만이 아니다. 세심한 그래픽 처리는 주인공 ‘라라’에서도 볼 수 있다. 라라는 영화 ‘툼레이더’의 주인공 ‘안젤리나 졸리’와 외모가 거의 흡사하게 변했다. 갈수록 인간다워지는 라라를 보면서 현대 과학의 힘(성형수술)을 느낄 수 있었다.
▲ 이랬던 라라가...
▲ 이렇게 변했습니다. 현대 의학 아니 공학의 힘인가...
그리고 게임 내 상황에 따라 라라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라라의 몸에 진흙이 묻거나 물에 젖은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 물 속에서의 사투. 물리면 아프다.
▲ 광원 효과가 보이는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처음 접하는 유저를 위한 친절한 서비스
‘툼레이더’는 어드벤쳐 게임이면서 액션을 강조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다. 그에 따라서 여러가지 키를 사용해야 하는데 처음 하는 유저에게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개발사는 시작할 때 튜토리얼을 도입. 닥친 상황에 사용해야 하는 키를 친절하게 표시해준다. 10번 듣는 것보다 1번 경험하는 것이 낫듯이, 이렇게 직접 유저가 경험하게 함으로써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우측 상단 빨간색 지역을 보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힌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곳에 파랑새와 붉은새가 서성이고 있는데 그 곳에 도착하면 새들은 다음 진행할 곳으로 날아간다. 이런 방식으로 유저가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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