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해적왕 골드로저가 남긴 보물을 찾아서 위대한 항로를 여행하는 자칭 ‘해적단’의 이야기가 바로 만화 '원피스'다. 남의 배에 뛰어들어 뭘 훔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해적이란다. 아무튼 악마의 열매를 먹고 고무고무 인간이 되어 괴력을 발휘하는 주인공 루피와 친구들의 모험은 소년만화 특유의 감동과 박력, 유머가 버무려져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브리스톨 탐험대 인트로 동영상 |
“내 보물 말이냐? 원한다면 주지, 찾아라. 세상 모든 것을 그곳에 두고 왔다!”
만화의 첫 장면, 해적왕의 죽음을 통해 등장하는 이 대사에 가슴 뜨거워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본인 역시 만화 ‘원피스’의 팬(특히, 토니토니쵸파의 열렬한 팬)이자, ‘캐러비안의 해적’과 모험 영화의 팬으로 제대로 된 모험 게임의 등장을 기다려왔다.
노아시스템에서 3년에 걸쳐 개발 중인 ‘브리스톨 탐험대’은 원피스와 같은 모험 만화에 가슴 설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영국의 명작소설 ‘보물섬’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에 착수한 ‘브리스톨 탐험대’는 본격 모험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푸른 바다, 수수께끼의 보물섬, 미지의 세계로의 항해, 언제나 함께 하는 친구까지! 모험에 필요한 것은 모두 다 있다.
▲ 배 모양의 브리스톨 마을과 고래섬, 손가락섬, 거북섬 등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보물섬 |
명백히 ‘해적’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물찾기에 더 열중하는 것도 원피스와 브리스톨 탐험대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그러나 해적이라고, '대항해시대'와 같은 해상전투나 함대전투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 루피에게 조로, 상디, 우솝이 있었다면?!
여행은 홀로 할 수 있지만, 험난한 모험에는 친구가 필요하다.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에게 조로, 상디, 우솝, 나미, 쵸파 등의 친구가 있었다면, ‘브리스톨 탐험대’에도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열정의 모험가 짐, 희망의 모험가 리나, 고독한 모험가 실버, 영혼의 모험가 칼리, 냉철한 모험가 리브시, 비운의 모험가 쿨캣이 바로 탐험대의 일원이다. 이들 캐릭터들은 따로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으며, 각각의 캐릭터는 자신만의 스킬을 키우는 것으로 특화될 수 있다.
▲ 함선내부에서 캐릭터를 선택하면 나만의 보물창고와 항해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
‘브리스톨 탐험대’의 모험에 나서면 캐릭터 이외에도 영혼로봇 ‘노마리오’라는 또 하나의 동료를 얻을 수 있다. 캐릭터는 노마리오에 탑승해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
‘브리스톨 탐험대’의 레벨시스템은 ‘모험 레벨’과 ‘전투 레벨’ 두 가지로, 서로 나뉘어져 레벨을 올리는 구조다. 모험 레벨은 섬을 최초로 발견하거나 이벤트 달성 등 주로 캐릭터의 모험 활동과 관련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전투레벨은 실질적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노마리오의 레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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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와 노마리오는 언제나 함께 하는 동반자, 단순한 펫으로 취급하면 곤란하다. |
유저는 섬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던전을 공략하면서 ‘보물지도’와 같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보물지도를 통해 유저는 게임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항로나 최초 발견 등의 명예까지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항로나 던전에 새길 수 있고, 명예 레벨을 올릴 수 있다.
◆ 노마리오, 전투에 특화된 내 영혼의 동반자
간단히 말하면, 모험가 캐릭터는 ‘모험 레벨’을 가지고 노마리오는 ‘전투 레벨’을 가진다는 이야기. 진화가 가능한 노마리오는 전투 레벨이 일정 부분에 이르면, 마치 ‘포켓몬스터’처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불의 속성, ‘물의 속성’, ‘바람의 속성’ 등 다양한 진화는 모두 유저의 선택에 달려있다.
캐릭터와 노마리오는 모두 자유로운 커스트마이징, 변형이 가능하다. 커다란 글러브와 부츠 등으로 노마리오를 꾸미는 것이 가능하며 너클, 목검, 해머 등의 무기를 구입하여 전투 장비 역시 추가할 수 있다. 이번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노마리오의 기본형만 제공된다. (사진을 누르면 보다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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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을 무대로 캐릭터와 노마리오가 몬스터, 해적 등과 대적하고 있다. |
노마리오는 캐릭터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하며, 노마리오가 주저 앉으면 캐릭터 역시 옆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게 된다. 노마리오는 게임에서 보통 쓰는 ‘사망’ 혹은 ‘죽었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주저 앉았다’라고 한다.
특히, ‘브리스톨 탐험대’는 마치 콘솔 게임을 하는 듯한 ‘손맛’을 강조했다. 기본적인 조작은 모두 키보드로 하며, 조이패드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추후에는 마우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노아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했으며,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몬스터 사냥과 타격감을 강조했다. 또한 하나의 적에 타겟을 맞추고 공격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수의 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 진정한 모험가라면, 고래섬의 ‘아틸란’에 도전하라
▲ 고래섬의 눈이 보인다. 이번 1차 테스트에서는 1개의 마을과 3개의 섬, 6개의 던전이 공개되었다. |
이번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브리스톨 탐험대’의 주무대인 골드 아일랜드에는 고래섬, 손가락섬, 거북이섬과 6개의 던전이 공개된다. 3개의 섬 중 모험의 주가 되는 곳은 바로 ‘고래섬’이다. 커다란 고래 모양의 섬은 필드에서 게임을 진행할 때에도 섬 주변에서 깜빡이는 고래의 눈망울을 볼 수 있다.
또한, 모험가의 도시이자 MMORPG에 있어 ‘마을’에 해당하는 ‘브리스톨 항구’에서 유저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상점을 통해 필요한 무기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고래섬의 던전 입구는 곳곳에 숨겨져 있으며 필드를 돌아다니며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발견할 수 있다. ‘브리스톨 탐험대’의 던전은 수많은 함정과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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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섬 던전 입구와 사슬계단, 어드벤처 게임을 즐기듯이 컨트롤 하라 |
무엇보다, 기존 MMORPG에서는 홀로 던전을 도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파티를 이뤄야만 던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와 달리 ‘브리스톨 탐험대’는 맞춤형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 유저의 레벨에 따라 던전의 난이도가 변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홀로, 그리고 파티를 이루어 도전할 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파티를 이루어서 던전에 입장할 수도 있는데, 총 8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험상궂게 생긴 던전의 보스 몬스터 ‘아틸란’은 고래섬을 지키는 거인이다. 모험을 통해 보물을 얻는데 성공하면 보스와 보물의 봉인 해제를 통한 전투를 하게 된다. 마치 비디오 게임의 이벤트 영상과 같은 보스전의 카메라 연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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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 내부의 모습과 보스몬스터 거인 아틸란의 모습, 마치 이벤트 영상처럼 펼쳐진다. |
이번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의 목적은 사냥, 타격감, 기본적인 밸런싱과 접속 안정성의 시험무대로 시스템 테스트에 중점을 두었다. 향후 게임의 핵심 컨텐츠가 될 노마리오의 진화나 항해지도, 모험일보 등은 아직 볼 수 없는 상태다.
이제 막 모험은 시작되었을 뿐이다. 몬스터 사냥으로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모든 전설이 그러하듯이 아주 긴 여행이 될 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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