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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파괴의 섬, 오블리비언 첫번째 공식확장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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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The Elder Scrolls 4: Oblivion, 이하 TES4)’의 첫번째 공식확장팩을 발표했다. 이미 전에도 일부 퀘스트를 추가해 만든 모드팩들은 존재해왔지만, 베데스다가 공식으로 밝힌 확장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장팩의 부제는 ‘시버링 아일즈(Shivering Isles)’로 ‘전율하는 섬’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황금색 갑옷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확장팩은 새로운 섬 시버링 아일즈가 무대
게임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확장팩은 새로운 섬을 무대로 한다. 시리즈 전편인 ‘TES3’와 확장팩들이 그러했듯이, 확장팩은 본편과는 완전히 다른 섬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섬의 규모는 본편의 무대였던 사이로딜(Cyrodiil)의 25%정도의 크기인데, 엔딩까지 30시간 분량의 시나리오를 수록했다.

게임의 무대가 된 시버링 아일즈는 쉐고라스(Sheogorath)가 다스리는 왕국이다. 그는 여기서 광기의 데드릭 왕자(Daedric Prince of Madness, 데드라들과 관련된 듯)로 불리는데, 역대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신들과 동등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섬의 균형을 유지하는 두 개의 세계(Mania, Dementia)가 분열의 조짐을 보이자, 이를 해결해 줄 전사를 찾아나선다.

▲저 빛나는 곳 뒤에 새로운 세계가!

▲NPC들의 외모는 전작 그대로다..ㅡㅡ;

쉐고라스의 양면성을 대변하는 두 개의 세계, 매니아 & 디멘시아
게이머는 그가 찾은 전사가 되어 신비한 섬을 탐험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게임은 확장팩답게 전편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 뿐 아니라 본편의 세계 사이로딜과 확장팩의 시버링 아일즈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두 세계가 연결된 문은 본편의 메룬 드래곤 왕국(Mehrunes Dragon’s realm)에 감춰져 있는데, 게이머는 그곳을 찾음으로써 쉐고라스의 왕국을 탐험할 수 있다.

앞에서 쉐고라스의 왕국이 두 개의 세계로 나눠져 있다고 했는데, 각각은 쉐고라스의 극단적인 면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매니아(Mania)는 쉐고라스의 생명, 창조적인 특성을 반영,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마치 낙원과 같이 묘사된다. 반면 디멘시아(Dementia)는 모로윈드와 같이 죽음과 파괴, 세계의 어두운면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파괴의 세계 디멘시아

▲매니아는 야생 그대로의 모습

게이트를 통해 새세상과 연결, 추적자, 질럿도 등장
공개된 게임의 동영상을 살펴보면 우선 주인공이 빛을 내뿜는 게이트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테이블에 앉은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대화가 끝나자 어두웠던 장막이 수천마리의 검은나비(4,266마리라는데 확인불가)로 바껴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 시버링 아일즈가 눈앞에 펼쳐진다.

주인공과 대화를 나눈 상대는 대화중 새로운 세계의 문지기(Gatekeeper)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방인을 싫어하니 각별히 조심하란 메시지를 남긴다. 이후 거대한 체구에 얼굴은 없고, 온몸은 흉터투성이, 오른팔 대신 검을 차고 있는 거인을 볼 수 있다(아마 그가 문지기인 듯). 거인은 포탈을 통해 다른 장소에서도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바이오하자드의 타일런트처럼 주인공의 위치를 추적해 공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드코어 질럿러시, 여기서도 볼 수 있을까?

▲추적자 주변에 즐비한 시체를 보라

그 밖에도 동영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럿(Zealot, 스타크래프트의 질럿과 색깔과 공격패턴이 같다. 단, 온전히 두팔이 달려있다는 것만 다를 뿐)과 나이트(Knight of Order), 각종 크리처들과 주인공의 전투장면을 보여준다. 또 언덕과 절벽, 초원, 던전, 성의 분위기를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하 유튜브와 게임비디오에 공개된 동영상을 링크한다.
유튜브 동영상 보러가기
게임비디오 동영상 보러가기

▲갑옷이 뽀대나는데, 한대만 맞자

▲밤하늘의 환상적인 은하수를 보라

작은 섬이지만 다양한 테마의 무대 등장
한편, 시버링 아일즈의 공개된 지도를 통해 확장팩에 등장할 다양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섬은 동서로 두 개의 바다(Enjaen Sea, Emean Sea)가 감싸고 있고, 섬전체가 원형의 여러 도로(Overlook Road, Pinnacle Road, The Low Road)로 이어져 있다. 또 섬의 동쪽에는 어릿광대의 등뼈(The Jester’s Spine Mountains)라는 큰 산맥이, 북쪽에는 화염의 섬(The Isle of Flame), 서쪽에는 성곽으로 고립된 프린지(The Fringe)라는 장소가 등장한다.

그 밖에도 자살자들의 언덕(The Hill of Suicides), 이교도의 뿔(Heretics Horn), 성자들의 감시(Saints Watch), 비천한자들의 무덤(Shallow Grave), 그 외에도 뭔가 감춰져 있을 법한 지역들(The Laughing Coast, Madgod’s Boot, New Sheoth)이 확장팩의 무대로 등장한다.

▲섬은 작아도 다양한 테마의 장소들을 수록했다

기존 시스템 유지하돼 다양한 컨텐츠 추가, 3월에 볼 수 있을까?
이번 확장팩은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돼, 무대와 시나리오만을 추가한 모양이다(실제로 현재까지 주목할만한 시스템의 변화는 공개된 바 없다). 다만 갑옷, 무기를 직접 만들 수 있고, 크리처(Hideous Insects, Flesh Atronachs, Skeletal, Shambles, Amphibious Grummites 외 12종), 32개의 합성재료(Ingredients), 9,500여개의 대화가 추가된다는 정도만 공개됐다. 물론 아이템이나 주문서, 퀘스트, 던전이 추가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확장팩의 출시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다음달에 발매가 가장 유력하다. 늦어도 여름에는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장팩은 PC와 Xbox360으로 먼저 출시되며(PC는 패키지 29.99달러, Xbox360은 라이브 다운로드방식 250포인트), PS3의 경우 일단 본편만 출시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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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베데스다
게임소개
'엘더스크롤 4: 쉬버링 아일즈'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확장팩으로 본편과 다른 세계의 섬을 배경으로 삼았다. 본편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아이템과 몬스터, 확장팩 만의 시나리오가 추가되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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