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게임전문기자이지만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져 나오는 신작들에 대해 ‘이 게임은 이 장르’라고 정확히 규정지을 수 있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 더군다나 요새는 ‘차별성’을 더하고자 이것저것 수식어로 치장된 게임이 많은 관계로 실제로 게임을 해보기 전까지는 장르에 대한 판단을 잠시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려는 ‘에어리얼 스트라이크:스페이스 카우보이 EP2(이하 스페이스 카우보이2)’ 역시 ‘FLIGHT FPS MMOG’라는 생소한 장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개발사 마상소프트도 아직은 일반화되지않은 장르를 내세우려니 살짝 민망했는지, 게임 소개글에서 ‘FLIGHT FPS MMOG?’라며 끄트머리에 남에게 살짝 장르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센스를 발휘한다.
장르의 표기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이스 카우보이2는 ‘비행하면서 일인칭 시점으로 슈팅 할 수 있고, 다수가 참여하는 게임’으로 미리 볼 수 있다. 또 ‘스페이스’라는 단어에서 지구 밖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는 단서도 얻을 수 있다. 또 제목 뒤에 ‘2’가 붙는 것으로 봐서 어떤 게임 특징을 계승한 속편임을 짐작할 수도 있다.
너.무.나 충실한 전편의 계승
서두가 길었지만(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스페이스 카우보이2는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속편이다. (스페이스 카우보이는 현재 엠게임에서 서비스 중이다)같은 개발사의 게임이니만큼 전편의 특징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스페이스 카우보이2는 편대 구성, 음성채팅 지원, 4가지 기체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튜닝을 하는 것, 진영간 전투 등 게임의 핵심적인 부분에서 전작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됐다.
하지만 RPG 퀘스트에 해당하는 미션 시스템은 보다 강화되었다. 개발사 측이 “홀로 게임을 하더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미션을 제공한다”고 밝힐 정도로 자신만만해 하고 있으니 양적인 측면에서 미션 시스템은 기대해 볼만하다.
▲ 스페이스 카우보이2의 컨셉아트
(글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최대 6명까지 지원되는 편대 시스템은, 편대장 혹은 편대원들의 성향에 맞게 삼각형 편대, 역삼각형 편대, X형 편대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제공한다. 스페이스 카우보이2 에서는 1:1/편대 전투/여단 전투/ 세력 전투 등 그 규모를 달리하며 공중전투를 즐길 수도 있다.
또 연대 규모급까지 음성채팅을 지원해 보다 전작에 비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FPS의 손 맛 구현은 미지수, 그래픽은 일취월장
개발사는 이 게임이 ‘FPS에 필적할만한 짜릿한 손맛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최근 FPS(First Person Shooting)의 개념의 3인칭 백 뷰(Back View)시점까지 확장되는 추세지만, 그렇다고 이 게임에서 FPS의 손맛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오히려 전작이 내세웠던 것처럼 ‘3D 슈팅 게임’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명확하게 보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게임을 해보지 않은 상태이니 ‘느낌’에 대한 부분은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가자.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 상당히 다듬어졌다. 기체뿐만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오브젝트와 효과 등이 전작에 비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이다. 전작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초기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향상된 그래픽이 신선하게 다가올 듯싶다.
▲ 전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외형을 보이고 있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여전히 지구가 아닌 ‘우주 어딘가에 위치한 행성과 우주공간’. 광활한 공간에서 자유스럽게 배치된 장애물과 행성들 사이에서 ‘우주전사’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살펴봤을 때 스페이스 카우보이2는 전작의 요소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다듬은 ‘스페이스 카우보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인다.
앞서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었지만, 사실 장르 구분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머무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끔씩 한다. 한 게임을 특정 장르에 고정시키고 그 밖의 요소들을 잘라내는 것은 다양성이나 게임의 진화란 측면에서 볼 때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행, RPG, 슈팅 등 여러 가지 요소를 하나의 그릇에 담은 ‘짬뽕 게임’ 스페이스 카우보이2는 9월 중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게임의 배경들. 위로부터 레드라인 비치, 자이로프 해변, 알링턴 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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