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100의 대규모 전투! 게임은 랍스터소프트가 제작, 싸이칸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MMO배틀게임이다. 보통의 MMORPG에서도 종족, 진영간의 전쟁이나 공성전과 같은 대규모 전투가 등장한다. 하지만 배틀붐은 대규모전투 자체를 게임의 주목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주로 나아간 인류, 사상의 차이는 전쟁으로
발전
게임은 외계인의 공격을 피해 먼 우주로 날아간 인류가 사상의
차이로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인류는 25세기 말 외계인의 침공으로 멸종의 위기에
처한다. 이에 인류는 마지막 희망으로 천재성을 지닌 소년, 소녀들을 선별해 먼 우주로
떠나보낸다. 하지만 희망의 별을 목표로 날아가던 우주선이 ‘베르’라는 행성에
착륙하자 이들은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다. 행성에 정착하자는 ‘안토니오’, 희망의
별을 찾아 떠나자는 ‘신’, 지구로 돌아가 외계인에게 복수하자는 ‘에바’. 하지만
이들은 아직 베르 안에 머물러 있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생각의 차이는 후손들에게
그대로 이어졌고, 마침내 첨예한 갈등을 빚기에 이른다. 서로를 견제하던 3국이 용병을
고용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다.
대규모전투, 즉시전투가능 배틀존 시스템
배틀붐은
대규모전투를 평등하게 구현한 배틀존 시스템이 특징이다. 배틀존이란 용병인 게이머가
참가의사만 결정하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는 전장이다. 하지만 100명 이상의 게이머가
스타크래프트처럼 서로 동등한 상황에서 전투를 치루기는 어렵다. 또 리니지나 와우와
같은 대규모전투는 레벨과 장비의 차이로 나중에 참가한 게이머들이 불리한 것이
사실.
이에 게임은 배틀존에 소환될 때마다 데이터가 리셋되는 전투시스템을 채택했다. 물론, 한쪽 국가로만 인원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간 용병비율이 유지될 때만 소환을 허가하는 제한조건을 뒀다. 또 앞의 조건만 유지된다면 길드나 친구가 같은 편으로 배틀존에 소환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원이 가득찰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전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 배틀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이다(물론 전장 투입 전 1분의 대기시간은 주어진다).
두 가지 범주의 성장시스템
게임에는
두 가지 성장시스템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배틀존에서만 적용되고, 새로운 배틀존에서
리셋되는 ‘전투공헌등급’과 배틀존 외에서도 항상 적용되는 ‘용병등급’이다.
이 두가지 시스템은 적을 파괴해서 포인트를 높이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전투공헌등급이
스타크래프트 유닛의 스킬레벨과 같은 개념이라면, 용병등급은 리니지, 와우와 같은
캐릭터레벨과 같은 개념이라는데 차이점이 있다.
세부적으로 전투공헌등급은 5단계로 구분되며, 높아질수록 체력과 파워, 크리티컬 수치가 상승한다. 또 용병등급과는 달리 자신의 캐릭터가 파괴되면 수치가 감소한다. 여기에 매 전투마다 초기화돼 다른 게이머와 동일한 조건에서 전투를 펼치게 된다. 반면 용병등급은 배틀존 외에도 포인트가 누적된다. 그 뿐 아니라 등급이 높을수록 더욱 강한 무기와 방어구를 착용할 수 있다. 이것은 앞의 평등조건에는 벗어나지만, 전장에 많이 참여할수록 노하우가 쌓이는 용병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무대는 뚜렷한 특징의 3지역으로 구분
배틀붐의
세계는 크게 3가지 지역으로 구분된다. 우선 배틀존으로 소환돼 전투를 펼치는 ‘전투지역’과
커뮤니티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사교지역’이 있다. 또 이 둘의 중간위치로 전투에
필요한 아이템구매나 캐릭터정비를 목적으로 하는 ‘대기지역’이 있다. 전투지역과
대기지역은 배틀슈트(무기, 방어구)를 입고 활동한다는 것은 같지만, 다른 게이머를
공격할 수 있고(전투지역) 없다는(대기지역) 차이가 있다. 한편, 사교지역은 배틀슈트를
입지 않는다. 대신 각종 패션아이템을 구입해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으며, 용병등급이
높을 경우 별도의 커뮤니티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지형의 이용 및 팀웍이 승부의 관건
전투는
배틀존에서 만난 상대국의 용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 때 자신의 장갑도 중요하지만,
주변지형을 잘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배틀존에 등장하는 수많은
폐기로봇을 수리하면 아군의 유용한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전투 중 수시로
주어지는 아군의 보급물자를 확보하거나 적군의 물자를 탈취함으로 전세를 뒤집을
수도 있다. 그 밖에 같은 팀의 용병끼리 커뮤니티를 이뤄 집중공격을 행한다면, 개별적으로
싸울 때보다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배틀붐은 혼자보다는 다수가 참여해야 진정한 재미를 알 수 있는 게임이다. 또 누구라도 동일한 조건에서 전투에 참가, 전쟁의 주력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다. 만약 이전 국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소속을 옮겨 다른 전쟁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처럼 배틀붐은 전쟁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면에서 기존의 MMORPG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게임의 겉보기는 둘째 치고라도, 전투시스템의 차별화가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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