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를 흡족히 만들기에 충분한 게임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잭슨 감독이 만든 영화 킹콩. 게임 킹콩은 영화개봉 다음날인
15일에 발매된다. PC게임 킹콩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게임속에 그대로
집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스토리, 그래픽, 사운드,
이벤트 연출 모든 면에서 게이머의 기대를 흡족하게 충족시킨다.
▲거대 야수 킹콩과 미녀 나오미가 처음 대면하는 장면 |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
게임의
스토리는 영화 킹콩의 줄거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번에 제작된 영화만 해도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주인공 잭 일행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미지의 땅에 발을 들여놓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미지의 땅에 도착한 잭 일행 |
▲원주민에게 잡힌 사람은 잭 뿐이 아니었다 |
게임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미지의 땅을 탐험하던 중 여주인공 나오미가 원주민들에게 납치된다. 이 때 킹콩이 나타나 원주민들을 공격하고 그녀를 데려간다. 그 광경을 목격한 잭은 킹콩을 뒤쫓던 중 원시시대에나 등장했을 법한 공룡들과 마주치게 된다. 인간으로서는 어찌 해 볼 수 없는 상황에 선 그는 킹콩이 공룡들과 싸우는 장면을 생생히 목격한다.
▲거대한 익룡도 등장한다 |
▲원주민들은 킹콩의 공격에 혼란스러워 한다 |
결과적으로 킹콩과 함께 공룡들로부터 나오미를 구출한 잭. 그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킹콩을 상품화시키기 위해 도시로 데려온다. 하지만 킹콩은 인간들의 이기심에 화가 나 도심속 대난투를 벌이고, 결국 마천루에서 인간과 싸우다 슬픈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게 게임은 영화속 핵심적인 장면 하나하나까지 원작의 내용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과 효과음으로 완성도
높여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과 생동감 넘치는 효과음을 통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이 게임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킹콩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인간들의 반응, 나오미를 향한 킹콩의 애틋한 마음 등이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다.
▲등장인물의 표정하나까지 세밀히 표현했다 |
▲나오미를 향한 킹콩의 일편단심 사랑 |
그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게임의 그래픽은 흔히 머리속으로만 상상하고 있는 미지의 섬을 그대로 화면속에 넣어버린 것처럼 방대하다. 특히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드러냈다는 점은 극찬할 만 하다. 또 갑각류의 곤충을 바롯한 거대지네, 포악한 공룡들의 움직임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은 다른 최신게임에 절대 뒤지지 않는 그래픽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
▲어마어마한 공룡들이 떼로 등장한다 |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2D와 3D를 조합해 만든 배경화면을 확대할 때 한 장의 종이를 보는 듯한 평평한 느낌이 있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 점도 인간의 시점에서 본 단점이지 스케일이 커져버린 킹콩의 시점에서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잭의 시점에선 이렇게 큰 절벽이 |
▲킹콩의 시점에선 타고다닐 벽에 불과하다 |
한편 게임속에 나오는 효과음은 인간과 킹콩이 마주하는 상황의 긴박함을 잘 표현해줬다. 초반 배경으로 깔리는 파도소리, 위협적인 동물들이 내는 음산한 소리, 연신 포효하고 닥치는데로 때려부수는 킹콩의 괴성은 게이머가 실제로 이 섬에 있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표현됐다. 여담이지만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동료들의 비명과 서로 공격하고 뜯어먹는 공룡들의 실감나는 사운드에 필자가 깜짝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쾌적한 메뉴와 간단한 조작 인터페이스
게임은
쾌적한 메뉴와 간단한 조작 인터페이스를 통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심야의 바다는 게임의 음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
▲달성률에 따라 보너스 요소를 볼 수 있다 |
시스템메뉴는 매우 깔끔하게 디자인돼 게이머의 이해를 돕는다. 게임실행초기화면인 심야의 바다는 앞으로 급박하게 전개될 전체적인 게임이미지를 잘 표현해줬다. 또 굵직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 특정조건을 충족시킬 때마다 영화나 게임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좋게 평가된다.
▲불길을 이용해 공룡들을 공략하는 것도 전략이다 |
▲레버를 사용해 통나무를 돌릴 수 있다 |
게임은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게임진행장면에서는 복잡한 메뉴없이 캐릭터의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액션성이 짙은 이 게임도 일단 문을 열기 위해 레버를 찾는다거나 수풀에 불을 지르는 등의 어드벤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어드벤처 게임에 의례 등장하기 마련인 복잡한 아이템메뉴화면은 배제했다. 그 대신 적절한 타이밍과 위치에 무기나 도구들을 절묘하게 배치시킴으로써 쉽게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위험한 물길도 통과해야 한다 |
▲딱 필요한 시기에 무기를 얻을 수 있다 |
FPS와 3D액션의 절묘한 조화
하나의
게임에서 1인칭 시점(FPS)과 3인칭 시점을 모두 표현했다는 점은 가장 독창적인 부분이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이 게임은 잭(1인칭)과 킹콩(3인칭) 두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은 잭으로 진행하다가 지루할 때쯤이면 킹콩을 등장시켜 게이머가 계속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잭의 시점은 FPS |
▲킹콩의 시점은 3인칭이다 |
우선 잭을 플레이할 경우 다른 FPS게임과 유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360도로 모든 사물을 관찰할 수 있음은 물론, 공격해 오는 적들을 조준해 창을 던지거나 총을 쏴서 쓰러뜨릴 수 있다. 또 무기가 떨어질 때쯤 나타나는 아이템은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해준다. 등장하는 NPC 역시 게임의 진행과 밀접히 관련될 뿐 아니라 전투능력도 높아 약한 적이라면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높다.
▲이렇게 보면 일반 FPS게임과 다를 것도 없다 |
▲동료들이 오히려 장애물 극복에 적극적이다 |
하지만 실제 이동공간이 제한돼 있어 화면상의 모든 공간을 돌아다니기엔 무리가 있다. 또 속도면에서 다른 FPS게임만큼의 빠르기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웬만한 장소에 설치돼 있는 트랩 정도는 NPC들이 알아서 처리하며, 밀림안에서의 이동이 전쟁상황과 같은 빠른 전개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니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거대한 익룡을 쓰러뜨리고 포효하는 킹콩 |
▲여성 앞에선 제아무리 킹콩이라도 야성을 잃는다 |
한편 킹콩으로 플레이할 경우 잭과는 다른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잭의 경우 작은 사물까지 세밀하게 관찰했다고 하면, 킹콩의 경우 전체적인 배경자체를 무대로 한다. 킹콩의 움직임을 보다 잘 관찰하기 위해 3인칭 시점을 채용했는데, 배경과 조화돼 그 웅장함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게임화면은 킹콩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 앵글이 자동으로 조절될 뿐 아니라 굵직한 보스들과의 전투에서 중요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처리해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액션영화를 게임화한 작품의 표본
필자의
경우 잘 만든 영화에 잘 만든 게임을 꼽으라면 킹콩을 뽑겠다. 영화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으면서 게임만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피터잭슨이 어린시절에 받았던 그
흥분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영화를 제작했다면, 이 게임 역시 그의 흥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시덥잖은 액션에 지루해져 있던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영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게임속에서 찾게 될 것이다.
▲이런 무지막지한 공룡이라도 |
▲킹콩 앞에선 먹이감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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