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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션 크로스 카운터, 멀티플은 좋지만 게임 자체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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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버디러쉬’로 스마트폰 소셜RPG의 한 획을 그은 컴퍼니 100(Company 100)의 솔모(Sollmo) 팀이 이번에는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소셜 액션게임 ‘오퍼레이션 크로스 카운터(이하 크로스 카운터)’를 출시했다. 2011년 3월 ‘버디러쉬’를 시작으로 소셜RPG의 새로운 지표와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들이, 이번에는 소셜 액션게임이라는 장르로 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버디러쉬’의 2%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다

‘크로스 카운터’는 ‘버디러쉬’에서 보여주었던 귀여운 SD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 과도하게 화려한 그래픽이나 연출에 염증을 느끼던 게이머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록 다소 단순한 구조이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 뿐이고, 세부적으로 보면 광원효과나 공격연출 등이 결코 어설프지 않고 세밀하게 잘 구현돼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트가 튀는’ 느낌을 주는 부분도 적어서 ‘버디러쉬’때 보다 훨씬 깔끔해 진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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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지만 깔끔한 캐릭터 모습

이는 그래픽적인 부분이고, 시스템적으로 바뀐 가장 큰 특징은 ‘멀티플레이’를 들 수 있다. ‘버디러쉬’는 피쳐폰 시절에 흔히 보던 반(半) 멀티플레이 형태를 사용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의 계정을 가진 게이머와 친구를 맺고 친구가 된 게이머의 캐릭터를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불러와서 즐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서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은 맞지만 함께 파티를 맺고 실시간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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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가 적긴 하지만 함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하지만 ‘크로스 카운터’는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를 구현하여 ‘버디러쉬’의 2% 부족했던 플레이 방식을 채워준다. 물론 MMORPG처럼 마을에 모여 함께 파티를 구하고 던전을 도는 방식은 아니다. ‘크로스 카운터’의 멀티플레이는 마치 콘솔게임에서 네트워크 플레이를 하듯이 게이머가 방을 개설하고 그 방에 참여하여 최대 세 명까지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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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플레이에서는 다양한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캐릭터를 육성하고, 다양한 전략을 짠다

‘크로스 카운터’에는 직업이라는 개념이 없다. ‘버디러쉬’가 여러 캐릭터들의 조합과 상성을 생각하는 RPG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플레이 방식과 스킬이 바뀌는 형식이다. 게임 내에는 원거리 무기 ‘라이플’, ‘런처’, ‘증폭기’, ‘전기총’과 근거리 무기 ‘해머’, ‘대검’이 존재하며, 여기에 원, 근거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건틀릿’이라는 무기도 등장한다. 각 무기는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전용 스킬과 공격 모션이 있어서 파티플레이시 액션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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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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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바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다양한 무기들을 처음부터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무기 별 매뉴얼을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어서 코인(게임 내 캐시)에 부담이 존재한다. 또한 다른 아이템들 역시 일반 복장에서부터 체력 회복제까지 모두 코인으로 구매하는 구조라, 결제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었던 ‘버디러쉬’보다 무료 플레이에 제한이 큰 편이다. 게임 내 광고 탭(터치)나 퀘스트를 통해 이를 약간 해소할 수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분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볼 수 없다.


▲ 레벨이 오르면 스킬과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게임의 플레이는 ‘버디러쉬’때와 거의 흡사하여 ‘이동’과 ‘공격’의 두 개의 가상패드 버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물론 각 무기별 전용 스킬 두 개와 아이템과 채팅버튼도 함께 존재해 간단하면서 직관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실시간’을 강조하는 멀티플레이로 재미를 더하다

이 게임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게이머가 각 임무와 지역에 따라 방을 만들고 들어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여기서 독특하게 지역과 임무에 맞춰 참여한 게이머들의 기여도에 따라 ‘현재 지역 상황’이 표시되고, 그 상황에 따라 새롭게 점령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생기게 된다. 이는 방만 찾아 들어가 함께 플레이하고 헤어지는 단순 네트워크 플레이가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멀티플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한 방에 세 명밖에 함께할 수 없고 함께 참여하는 게이머들의 수가 적어서 아직 쾌적한 게임을 즐기긴 어렵지만 이는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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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머들의 공헌도에 따라 바뀌는 현재 지역 상황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버의 문제인지 게임 자체의 문제인지 함께 하는 게이머와 엇갈리는 경우도 생기고, 게임 도중 다운되는 현상도 종종 발생했다. 또한 일정 레벨이 되지 않으면 동일한 장소만 반복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오랫동안 붙잡고 즐기기에는 지루한 감도 없지 않다.

SD 캐릭터가 뛰어오는 SF 액션게임을 원한다면 즐겨보자

‘버디러쉬’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소셜RPG였다면, ‘크로스 카운터’는 오랫동안 꾸준히 즐겨야 빛을 발하는 소셜 액션게임이다.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UI와 그래픽은 이미 ‘버디러쉬’때 검증 받은 부분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초반 콘텐츠의 부제와 반복 플레이, 그리고 조금은 과도한 결제 유도는 기존에 검증 받은 장점마저도 묻어버리는 마이너스 요소다. 이러한 마이너스 요소가 플러스 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과 오랫동안 즐기기 원하는 게이머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색다른 액션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원한다면 ‘크로스 카운터’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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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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