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위메이드는 자사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하는 ‘2012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약 20여종이 넘는 모바일 게임이 소개되었는데, 이번에 이야기하려는 게임은 ‘바이킹 아일랜드’다.
‘바이킹 아일랜드’는 지난 ‘지스타2011’에서 처음 공개되며 방문객들이 눈길을 끌었던 소셜게임이다. 특히 기존의 농장을 꾸미거나 마을을 운영하는 소셜게임 요소와 친구들의 캐릭터를 활용하여 함께 보스를 사냥하는 RPG 요소가 합쳐진 복잡장르를 선보이며 일반적인 소셜게임과의 차별화를 추구했다.
농장을 운영하고 사냥도 한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바이킹 아일랜드’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농장운영과 RPG가 합쳐진 복합장르의 소셜게임이다. 농장운영 부분은 기본적으로 ‘타이니팜’, ‘룰 더 스카이’와 같은 일반적인 소셜게임과 비슷하다. 밭을 일구고, 생선을 잡고, 빵집이나 소시지 공장을 만들어서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이다. 물론 소셜게임인 만큼 아이템에 따라 들어가는 시간이 천차만별인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다양한 농작물을 심고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오래는 못버틴다
기자는 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진주(캐시)를 구매하지 않고 순수하게 무료 플레이를 했다. 또한 소셜게임의 특성상 오래 붙잡고 앉아있다기보다는 일상 사이사이에 짬을 내어가며 게임을 진행했다. 때문에 게임 속 아이템의 생산이 완료되었을 때 바로 수확 못하고 오래 방치된 아이템은 썩어서 사라져버린다. 물론 일반적인 소셜게임에서도 이러한 홀딩타임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바이킹 아일랜드’는 그 홀딩타임의 시간이 생산에 필요한 시간에 비해 매우 짧아서 마치 전략시뮬레이션에서 꾸준히 자원관리를 하듯이 계속 지켜보고 관리해야 한다. 이는 게임을 꾸준히 지켜보며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아닌 업무 중, 또는 출퇴근 시간에 잠깐씩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굉장히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골드
관리의 제한 때문에 다양한 건물을 여러 건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계속 발생하는 미묘한 버그들은 상당한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특히 ‘아이폰 4S’나 ‘아이패드 1’에서는 버그와 다운이 자주 일어나 게이머들의 원성이 높았다. 콘텐츠적으로는 건물들이 겹쳐있을 때 순서대로 연달아 탭(터치)할 경우 한 번에 인식을 못한다거나, 처음 로딩 후 엄연히 존재하는 일꾼을 없다고 인식할 때도 있었으며, 생산한 아이템이 1개일 경우 판매가 안 되는 등 다양한 버그들이 게임 진행에 불편함을 주곤 했다.
▲자신과
친구인 영웅 캐릭터를 불러와서 함께 싸운다
▲간단한
탭(터치)과 스와이프(슬라이드)를 이용한 전투
위에서 언급한대로 ‘바이킹 아일랜드’의 농장 운영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전투 부분에서는 꽤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사실 SNG를 통해 친구의 캐릭터를 불러와 함께 플레이 하는 방식은 ‘버디러시’ 등에서 이미 체험해 보았기 때문에 딱히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게이머 소유의 농장에서 대장간을 건설하여 장비를 맞추고, 공격력과 방어력을 따로 업그레이드 하는 장면에서는 단순히 농장과 전투를 따로 구현한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또한 전투 시 탭(터치)을 통해 영웅 캐릭터를 선택하고, 스와이프(슬라이드)만으로 이동이 가능한 쉬운 조작, 두 개의 간략화된 스킬을 통해 진행하는 등 단순하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된 요소들은 위메이드가 추구하는 ‘3세대 SNG’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친구들의
사이가 가까울 수록 지도에 가깝게 표시된다
깔끔한 3D 그래픽, 소셜게임의 커뮤니티를 강조
‘바이킹 아일랜드’는 최근에 출시된 소셜게임인 만큼 그래픽과 UI등 비주얼적 요소들이 비교적 깔끔하게 묘사되어 있다. 귀엽게 뛰어오는 게이머들의 영웅 캐릭터나 ‘우카’와 ‘비버’들의 작업하는 모습 등은 깨끗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게이머가 농장을 꾸미거나 전투를 하는 데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그러나 카메라 시점 조절이 높낮이밖에 변경되지 않아서 다른 각도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깔끔한
3D 그래픽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또, 소셜친구에게서 영웅을 불러오거나 다른 소셜친구의 농장에 찾아가 품앗이를 해주고, 고급 아이템을 주는 술통을 열기 위해 10명의 소셜친구가 모이는 등, 소셜게임의 커뮤니티성도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
빠르고 다양한 진행의 소셜게임을 원한다면…
‘바이킹 아일랜드’는 최근의 소셜게임 붐 가운데서도 농장 운영과 RPG라는 두 가지의 요소를 하나로 합쳐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 게임이다. 하지만 두 개의 요소를 한 곳에 집어넣으면서 완성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시장 첫 진출 작품이자 새로운 시도인 만큼,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한 보완을 기대해본다.
▲좀
더 나아진 모습의 '바이킹 아일랜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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