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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파티플 체험기, 탱커 힐러 제 위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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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총 4일간 개최되는 지스타2010. 역대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한게임 부스가 공개한 4개의 신작 중 `선배`답게 큰 비중을 차지한 테라는,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가지의 전투 콘텐츠를 선보였다. 굳이 `전투`라는 하나의 뿌리를 가진 두 콘텐츠를 분리해둔 것은 각각의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방향성`이 달랐기 때문이었을 터. 그리고 실제로 체험해본 입장에서도 이 두 가지 콘텐츠가 남기는 여운은 사뭇 달랐다.

한 쪽은 혼자 경험해볼 수 있는 35/40/45레벨 지역의 `솔로플레이` 콘텐츠
다른 하나는 던전에서 도우미들과 함께 5인으로 보스를 공략하는 `파티플레이` 콘텐츠

순서대로라면 바뀐 콘텐츠에 대한 확인도 할 겸 `솔로플레이`쪽을 먼저 체험해보는 것이 나았겠지만, 업무상 로그오프를 자주 반복하느라 지난 CBT때 꿈도 꾸지 못했던 `파티플레이` 쪽을 이번 기회에 경험해보고 싶었다. 테라의 독특한 타겟팅 시스템 하에, 각자의 고유한 전투 방식을 가진 각각의 직업군들끼리 모여 협력하는 모습이 쉽사리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문]파티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파티플레이로 던전 공략을 경험하게 되는 지역은 30레벨 후반 대에 경험해볼 수 있는 `사교도의 은신처`로, 원래는 훨씬 길고 복잡한 구조지만 지스타 시연시간 조절을 위해 축소된 것이다. 테라에서의 풀파티는 총 5인으로, 그 중 파티의 가장 중요한 직업군이자 던전의 길잡이가 되어야 할 탱커(창기사) 및 힐러(사제)는 항상 내부 도우미의 몫이었다.

위와 같이 탱커와 힐러의 자리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라, 파티플레이 시연에 참가한 플레이어는 캐릭터 선택창에 미리 생성되어 있는 8가지의 근접 혹은 원거리 공격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지스타 시연버전에서는 종족특성이 없으니 `해보고 싶은 직업`을 기준으로 선택하자


▲테라의 기본 조작키를 미리 읽어두어야시연 도중 당황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체험]처음이 쉽다고 방심하면 다쳐요

게임에 접속하면 좁은 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른 동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상태에서 도우미 캐릭터들의 `파티 초대`를 수락해야 하는데, 캐릭터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느라 ESC나 ALT키를 눌러 게임 내 세부UI청을 열어야만 해당 창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모르는 유저들이 많아 도우미들이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때였다.


▲파티플레이 시연장에서 유저들이 도우미를 부르는 이유
1순위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부분

개설된 파티에 5인이 모두 모였다면 입구 앞의 NPC 루나 실버레인에게 화면 중앙의 크로스헤어를 조준하거나, 해당 방향을 캐릭터가 바라보도록 세운 다음 F키를 눌러 [사교도의 은신처]로 보내달라는 지문을 선택해야 한다. F키는 주로 아이템 획득, NPC대화와 같이 일반적인 MMORPG에서의 `마우스 좌측 버튼 더블클릭` 같은 개념으로 활용된다고 이해해두자.


▲저도 던전 구경할래요! 보여주세요!!

1) 허수아비, 그리고 `징표`를 활용한 일반~정예몬스터 처치

던전의 가장 첫 방에서 플레이어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허수아비였다. 이는 테라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스킬을 사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것을 연습시키기 위해 미리 준비된 오브젝트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허수아비를 열심히 때려보며 공격 방식에 대한 감각을 익히자

어느정도 공격이 익숙해진 다음에는 일반 및 정예 몬스터를 하나씩 점사하여 쓰러트리기 시작했다.
파티장이 찍어준 `징표` 중 탱커인 창기사가 공격하는 대상을 향해 스킬바에 등록된 다양한 스킬들을 사용해보자. 지스타 버전 캐릭터들은 모두 지스타 전용 아이템으로 강력하게 무장된 상태인데다, 몬스터는 실제 난이도보다 훨씬 약하게 설정된 상태이기에 이 단계에서는 위협수준이 튀더라도 크게 위험하지 않았다.


▲뭐 이 정도 수준의 몬스터야 금방이지!


▲이.. 이녀석들은 쪼금 아프기도.. (정예급)

다만, "어떤 기술을 썼을 때 위협수준이 튀더라" 라는 것 정도는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보였다. 주로 강력한 대미지를 가진 스킬을 사용했을 때 탱커의 위협수준을 자주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창기사의 위협수준 확보용 스킬들이 많이 추가된 탓에 금방 상황을 되돌릴 수는 있었지만, 다음 방부터 등장하는 보스급 몬스터들 부터는 이런 상황이 파티 전체의 위협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강력한 기술을 쓰는 사람은 매우 통쾌한 대미지를 볼 수 있겠지만
그 대신 몬스터의 위협수준도 통쾌하게 넘어버려서 문제

2) 중간 보스의 등장, 보스 패턴 학습하기

세 번째 방부터 보스급 몬스터와의 본격적인 전투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지스타 시연버전 속 [사교도의 은신처]의 중간 보스로 등장한 `징벌자 얄`은 거대한 몸집 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다. 다만 움직이는 속도와 공격속도가 느려 공격을 피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원거리 캐릭터들은 자신이 가진 스킬들의 최대 사거리를 잘 유지하면 위협수준이 역전되지 않는 이상 거의 맞을 일이 없었고, 탱커를 제외한 근거리 캐릭터들은 최대한 보스의 등 뒤에서 공격하면 안전했기 때문이다.


▲시연버전에서 중간급 보스로 나오는 `징벌자 얄


▲모든 공격이 보스의 `정면`에 쏠려있는 단순한 형태

테라 속 몬스터들은 스스로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일종의 `광폭화` 상태가 되기도 하는데, 징벌자 얄은 눈의 번쩍거림을 보고 그 낌새를 알아채야 했다. 하지만 이는 가장 적의 공격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근접 캐릭터들의 입장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다소 아쉬웠다.


▲이렇게 눈이 `번쩍` 거리면 일단 보스의 정면은 피하고 보자

3) 마지막 방 전에, 모닥불 좀 쬐고 가시죠

지금과 같이 파티원들과 함께 마지막 방을 앞두었을 때 활용하기 좋은 것이 바로 `모닥불`과 `부적`을 활용한 버프다. 도우미가 방 가운데에 설치한 모닥불에 다가가 자신의 인벤토리 안에 있는 [이상한 부적]과 [신비한 부적]을 사용하면, 파티원 전체에게 이로운 버프가 랜덤하게 걸렸다. 그리고 던전을 도는 동안 쌓인 `피로도`도 모닥불 근처에 있는 것 만으로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었다.

이런 휴식의 시간은 다음 방에 있는 마지막 보스k 잡기 전에 미리 긴장을 푸는 의미도 있으니 /춤 /고백 같은 감정표현들도 적극 활용해보자.


▲모닥불은 버프와 피로도 회복 뿐 아니라 `우연한 커뮤니티`를 형성시키는 매개체


▲모닥불에 둘러서서 이것저것 농담도 주고받고, 감정표현도 해보고~

4) 컷신과 함께 등장한 최종 보스! 그 위력을 실감하다

마지막 방에 다다르면 특이한 모양의 결계석이 문을 가로막고 있다. 앞서 NPC에게 말을 걸 때 사용했던 F키로 이 결계석을 조사하면, 잠겨져 있던 마지막 방의 문이 열리며 던전의 마지막 보스 `혼돈의 지배자`의 멋진 `컷신 영상`과 함께 등장한다.


▲[영상] 검투사 직업 캐릭터의 최종 보스 공략 영상


▲먼저 바깥에 서서 탱커가 위협수준을 어느도 쌓아둔 후 진입을 추천한다
잘못 스치면 캐릭터가 한 방에 죽을 수도 있다


▲최종 보스는 지금까지 등장한 몬스터들 중 가장 거대한 몸집을 자랑!
인간 검투사의 키가 고작 몬스터의 무릎 높이 만도 못하다니...

이 스테이지에서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 특히 그 중에서도 `마법사`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게 된다. 보스가 자신의 체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자신을 보호할 약 10여 마리의 소환수를 사방에서 소환하는데, 이를 탱커가 몰아두었을 때 광역 스킬로 한 번에 청소해줄 수 있는 유일한 딜러가 바로 `마법사`이기 때문이다. 아처의 `트랩` 역시 그럭저럭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마법사와 같이 넓은 범위에 큰 대미지를 주지는 못했다.


▲보스 보다도 한꺼번에 몰려오는 소환수들이 골치

최종 보스가 쓰러지면 드랍템이 떨어지고, 이것을 F키로 주워담아 분배하는 것으로 파티플레이 체험은 마무리되었다. 순차분배의 경우 한 사람만 먹어도 순서에 따라 자동 배분되니 매우 편리했다.


▲콘텐츠 자체 난이도가 내려가서 수월했지, 실제 던전은 훨씬 어려울 듯

[고찰]테라의 파티플레이는 이런 느낌이다

3차CBT 시절, 던전 외에 일반 필드 단위의 파티플레이를 몇 번 플레이 해보며 가장 통감했던 것이 있었다.

1) 탱커(특히 창기사)의 위협수준 관리 및 도발용 공격들이 너무 부족하여 몬스터의 시선을 붙잡지 못한다
2) 아군들이 전부 사방팔방 뛰어다니느라 힐러가 일일히 따라다니며 힐을 하기 너무 어렵다
[그래서 결론] 탱커가 몬스터의 시선을 붙잡아두지도, 힐러가 아군을 살리지도 못하는 총체적 난국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과거 테라 속 사냥들은 대부분 인해전술, 떼사냥 수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탱커/딜러/힐러로 나뉘어지는 전통적인 RPG 구분에서 파생되는 협력관계 역시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 시연버전에 선보인 파티플레이를 경험해보며, 이 두 가지 단점들이 어느정도 해소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방어형 탱커인 창기사에겐 방어를 단단하게 하면서 적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스킬이, 사제는 `락온`기능을 활용하여 힐이 원하는 대상으로 유도탄처럼 따라가도록 그 형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딜러를 플레이하는 나는 죽음의 두려움 없이 편하게 보스를 공략할 수 있었다.

아직 근젭 캐릭터의 `시점확보` 문제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정도라면 파티플레이에서 충분히`전략적인 공략`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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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디오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발키온' 연합과 '아르곤'과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휴먼과 케스타닉, 아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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