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와 함께 닌텐도를 대표하는 게임인 ‘젤다의 전설’ 시리즈 신작이 지난 27일 정식 발매됐다. Wii로 발매된 신작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이하 황혼의 공주)’는 완벽하게 한글화되어 정식 발매되면서 환율과 언어 문제로 입맛만 다시고 있던 한국의 젤다 팬에게 큰 활력소가 되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과거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로 패미통에서 40점 만점을 획득하면서 3D 게임의 기준과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NDS 게임기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었던 ‘젤다의 전설’ 시리즈이기 때문에 ‘황혼의 공주’는 발매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과연 ‘황혼의 공주’는 과거 ‘젤다의 전설’ 시리즈처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까?
▲ 설마 Wii로 한글화된 '젤다의 전설'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리모컨과 눈차크로 색다른 액션을 선보이는 링크
‘황혼의 공주’는 NDS로 정식 발매된 ‘젤다의 전설: 몽환의 모래시계’와는 달리 리얼 사이즈로 구현된 주인공 ‘링크’가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즐기는 맛’을 느끼게 했다.
‘황혼의 공주’는 기본적으로 Wii의 눈차크와 리모컨을 같이 사용한다. 눈차크는 ‘링크’의 이동방식을 결정하고 리모컨은 ‘링크’의 행동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즉, 눈차크를 사용해서 걷기, 달리기, 헤엄치기, 점프 등을 할 수 있으며 리모컨으로 NPC와 대화하거나 전투를 벌이고 메뉴를 선택하는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눈차크와 리모컨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 다양한 액션을 눈차크와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링크’를 일반적인 RPG 캐릭터처럼 ‘이동 후 적을 만나면 공격’하는 단조로운 방식이 아닌 다양한 액션을 펼치도록 조종할 수 있다. ‘링크’가 인간일 때에는 원거리에서 리모컨과 눈차크를 동시에 사용하여 새총이나 활로 목표를 조준하여 공격하고 근거리에서는 리모콘을 흔들어 베기, 회전베기, 점프베기 등으로 다양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리모컨과 눈차크를 이용해서 ‘사이드 점프’, ‘백 텀블링’ 등의 활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다. 근처의 풀을 꺾어 풀피리를 불고 낚시를 하는 등의 ‘링크’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링크’의 애마(愛馬)인 ‘에포나’에 탑승하면 평소보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눈차크를 이용해서 실제 말이 움직이는 것처럼 이동할 수 있으며 ‘대시 아이콘’을 사용해서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말 위에서도 검을 휘두르며 전투를 할 수 있다.
▲ 에포나에 타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링크’가 늑대로 변신하면 야성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리모컨을 흔들어 적을 물어뜯고 결계를 쳐서 결계 안에 들어온 적들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 또한 리모컨의 방향키를 사용하면 ‘센스’ 기능으로 새로운 것을 찾거나 땅을 팔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액션을 Wii의 눈차크와 리모컨을 사용하여 ‘링크’를 생동감있게 조종할 수 있다.
하지만 Wii 리모컨과 눈차크에 적응하지 못하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물 속이나 바닥으로 자꾸 떨어지는 ‘링크’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끼고 검을 휘두르면서 어느새 ‘Wii Fit’을 하는 듯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방패 어택을 사용할 때는 회전베기가 나가서 피해를 보는 일이 많다. 처음 ‘링크’의 이름을 입력할 때엔 리모컨으로 커서를 조종해서 입력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불편하다. 리모컨의 방향키로 이름을 입력하는 방식을 지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요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아쉬운 그래픽
‘황혼의 공주’의 그래픽은 PS3와 Xbox360, 한국 온라인 게임인 ‘아이온’, ‘C9’ 등으로 높아진 필자의 눈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인물은 깔끔하게 표현되었지만 배경을 소홀히 했다고 할까?
사실 ‘젤다의 전설’은 ‘그래픽이 아니라 게임성 때문에 하는 게임’이기도 하고 원래 ‘황혼의 공주’는 이전 버전 콘솔인 ‘게임큐브’로 개발된 것을 Wii로 컨버팅한 게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소문난 맛집은 인테리어가 부족해 보이는 것처럼 그래픽 하나 때문에 '황혼의 공주'를 판단하는 오판은 하지 않길 바란다.
▲ 요즘 게임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훌륭한 게임성과 음악
과거와 마찬가지로 ‘황혼의 공주’ 역시 젤다 공주를 구출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여기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과 서브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한 번 잡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중독감은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왜 명작인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눈차크와 리모컨으로 직접 검으로 싸우는 듯한 재미있는 게임성, 다양한 퍼즐 요소 등으로 필자는 주말을 Wii 앞에서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실제로 말이 뛰어가는 듯한 실감나는 효과음, 게임에 빠져들게 하는 배경 음악 등 ‘젤다의 전설’다운 사운드는 ‘역시 젤다’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적절하게 지원하고 있다. 완벽하게 한글화되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매뉴얼 역시 충실해서 게임에 등장하는 NPC와 맵 화면, 매뉴얼을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엔딩을 볼 수 있다.
진정한 액션 어드벤쳐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다양한 액션과 퍼즐과 재미, 3D 게임의 지평을 마련한 ‘젤다의 전설’ 시리즈이기 때문에 ‘황혼의 공주’ 역시 재미 하나는 보장한다. 특히 Wii의 눈차크와 리모컨을 이용한 조작방식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링크의 신비한 모험에 같이 참여하고 싶은 사람에게 ‘황혼이 공주’를 추천한다. 게임을 즐기다보면 어느 새 일주일은 훌쩍 지나가있을 것이다.
▲ 예전에 프리뷰 때도 이야기했지만 '젤다의 전설'의 주인공은 '젤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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