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명가 id소프트의 ‘에너미 테러토리 : 리턴 투 울펜슈타인’을 기억하고 있는가? 화끈한 액션과 스토리라인, 호러 영화를 연상시키는 섬뜩함까지 지니고 있어 출시 당시 FPS 게이머들에게 충격적인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4~6년이 지난 지금 id소프트는 또 다시 게이머들에게 ‘에너미 테러토리 : 리턴 투 울펜슈타인’이 보여줬던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바로 ‘에너미 테러토리 : 퀘이크 워즈(이하 퀘이크 워즈)’를 통해서 말이다.
‘퀘이크 워즈’는 앞으로 전진하며 보이는 적은 제거하고 주위에 널린 차량이나 비행차량 등을 사용하는 등 그 기본적인 뼈대는 타 FPS의 그것과 같다. 하지만 미션수행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플레이나 각 직업간의 상성관계 등이 ‘퀘이크 워즈’가 확실히 새로운 재미를 주는 최신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퀘이크 워즈’와 ‘퀘이크’의 관계는?
‘퀘이크 워즈’는 2065년을 배경으로 외계종족인 스트로그 종족과 인간간의 전투를 담고 있다. 이는 퀘이크 시리즈의 세계관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지만, 게임플레이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는 글로벌 디펜스 포스(인간 종족, 이하 GDF) 또는 스트로그 중 1종족을 선택한 뒤 5개의 클래스 중 원하는 클래스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클래스는 종족별로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지만 그 성격은 비슷하다. 예를 들어 GDF의 솔져와 스트로그의 어그레셔는 전형적인 돌격병 타입이고, GDF의 메딕과 스트로그의 테크니션은 전장에서 치료를 담당하는 의무병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두 종족의 클래스가 모두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예로 GDF의 필드 옵스와 스트로그의 오프레셔를 들 수 있는데, 필드 옵스가 탄약을 지원하는 능력을 지닌 반면, 오프레셔는 대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실드를 지니고 있다.
▲ 게임이 시작되면 미션을 향해 돌진! |
‘퀘이크 워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게이머가 속한 팀에게 1개 이상의 미션이 주어지게 되고, 해당 미션을 달성했을 때 또 다른 미션이 주어지게 된다. 또한 게임에는 부가 미션이 존재하는데, 이 부가 미션들은 게이머가 선택한 클래스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GDF의 메딕을 선택했다면 게이머에겐 자신의 동료들을 치료하는 부가 미션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 무기들은 기본적으로 줌인 기능을 지니고 있다. |
게이머가 미션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동료일 것이다. 하지만 ‘퀘이크 워즈’에서 게이머에게 든든한 협력을 해주는 것이 또 존재한다. 바로 다양한 탈 것들이다. 게임의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게이머는 탱크나 보트, 헬리콥터 등을 자유롭게 사용해 적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데, 그 사용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게이머로 하여금 꽤 높은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
거미줄처럼 꼬인 각 직업간의 관계!!
퀘이크 워즈에는 각 종족당 총 5개의 직업이 존재한다. 이 직업들은 게임에서 각자 부여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어 멀티플레이의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먼저 GDF의 직업은 솔져, 메딕, 엔지니어, 필드옵스, 코버트옵스이고, 스트로그의 직업은 어그래셔, 테크니션, 컨스트럭터, 오프레셔, 인필트레이터로 나뉜다.
GDF와 스트로그는 다른 직업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바탕은 비슷하다. GDF의 메딕은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거나 쓰러진 아군을 부활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스트로그의 테크니션 역시 메딕과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테크니션에게는 GDF 병사의 시체를 스트로그 병사의 리스폰 자리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는데, GDF의 메딕은 이렇게 생성된 스트로그의 리스폰 자리를 제거할 수 있다.
▲ 스트로그 2마리 발견! |
이처럼 ‘퀘이크 워즈’에서 두 종족의 직업은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종족 특성에 따라 미묘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고, 이런 특징을 이용한 상성관계, 즉 서로 먹고 먹히는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종족별 직업간의 상성관계는 게이머로 하여금 더욱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스트로그의 어그레셔는 특정 목표물을 플라즈마 차지(Plasma Charge)를 사용해 폭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GDF의 엔지니어만이 이 플라즈마 차지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다.
▲ 하지만 장렬한 전사 -_-;; 'C'를 눌러 메딕을 기다릴 수 있다 |
따라서 GDF가 스트로그들의 공격에 방어를 해야 하는 미션일 경우, GDF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는 엔지니어로 플라즈마 차지를 견제해 가며 아군을 지원할 수 있는 건물들을 지어나가야 한다. 이와 같은 상성은 다른 직업군의 캐릭터에게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투가 시작되면 게이머는 쉴새 없이 머리를 굴려가며 게임을 플레이 해야만 한다.
온라인 FPS의 깊이를 보여주마
‘퀘이크 워즈’는 멀티플레이에 최적화 된 FPS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이머는 다른 게이머들과 팀을 구성하게 되고, 적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짜내어 방어 또는 공격에 임해야 한다. 이러한 게임스타일은 많은 수의 게이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협력 플레이 환경을 자연스레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바로 음성 채팅이 없다는 점이다. 근래에 등장한 FPS는 대부분 음성 채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양손을 모두 재빠르게 사용해야 하는 FPS 게임 특성상 같은 팀 간의 커뮤니티를 원활히 하게 위함인데, ‘퀘이크 워즈’는 최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음성 채팅을 지원하지 않아 팀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스나이퍼 라이플로 공중 적군 발견!! |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채팅과 팀 채팅이 구분돼 있고, 빠르게 저장돼 있는 음성 메시지를 선택해 보내는 기능이 존재하지만 음성 채팅의 빈 자리는 멀티플레이 내내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퀘이크 워즈’는 게이머로 하여금 계속해서 플레이를 지속시키게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타격감을 꼽을 수 있다. 사격을 할 때엔 총기의 무게감과 발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멀리 있는 물체를 향해 사격했을 때 게이머의 위치와 총을 들고 있는 각도 등이 철저히 고려돼 해당 물체가 반응을 보이는 등의 세밀함 까지 느낄 수 있었다.
▲ 아군의 탱크가 매우 든든할 따름!! |
‘퀘이크 워즈’에는 다양한 맵이 존재하고, 최대 32명의 플레이어가 한 맵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볼 수 있던 게이머들의 최대 수는 24명이었다. 그렇지만 막상 전투에 참여하니 거대한 폭발과 다양한 탈 것들, 바삐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 지도를 보고 이동 루트를 미리 생각해 두자 |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맵의 디테일인데, ‘퀘이크 워즈’는 최근 등장하는 멋진 그래픽 중심의 FPS를 지향하기 보다는 멀티플레이에 최적화된 FPS를 지향하고 있어서 인지 그래픽이 약간 지저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각종 폭발 효과도 세밀하게 묘사되지 않았는데, 이러한 부분은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눈길이 가지 않아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엔 id소프트의 화려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다양한 무기 사용이 가능한 스트로그의 어그레셔 |
FPS의 팬이라면 필히 구매를..!!
‘퀘이크 워즈’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멀티플레이에 최적화된 FPS 게임이다. 특히 게임 내 존재하는 미션이 멀티플레이를 보다 박진감 넘치게 하고 있는데, 과연 FPS 명가 id소프트의 게임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최근 국내에 폭발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수의 온라인 FPS 게임들. 그러나 대부분 짧은 플레이 타임과 속전 속결을 지향하는 가벼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FPS에 질린 게이머들이라면 필히 ‘퀘이크 워즈’를 구입해 멀티플레이 FPS의 깊이를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
▲ 스트로그의 차량을 조종하는 장면. 의외로 재밌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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