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섹시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하고 있는 이 게임은 헐리우드의 유명 여자배우 할 베리를 모델로 한 쭉빵한 몸매를 자랑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배트맨 2 시절 대중앞에 널리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끈 캣우먼은 몸에 착달라붙는 색시한 검은 복장으로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2004년에 등장하는 캣우먼은 가슴만 빼고는 거의 다 드러낸 상의로 인해 더욱더 많은 남정네들의 가슴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 EA는 남정네들의 본능을 자극할만한 요소 몇가지를 게임에 집어넣었는데 시디를 넣으면 뜨는 메뉴에서 항목을 바꿀 때마다 ‘하아~하아~’ 여자의 끈적한 신음소리가 나온다는 점. 가족과 함께라면 무안한 상황이 펼쳐지니 거실에 PC가 설치된 미성년자라면 주의바란다.(-_-;)
영화와 같은 연출
심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는 메뉴를 지나서 게임을 시작하면 채찍과 강철손톱을 이용해 빌딩숲을 날듯이 다니는 캣우먼의 모습이 영상으로 등장한다. 최근의 추세처럼 CG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게임화면을 이용해 만들어진 영상이라 실망이 좀 크지만 라이트맵 효과(일명: 뽀샤시) 덕분에 게임의 퀄리티를 심하게 저하시키지 않았다.
은행강도를 추적하는 영상이 끝나고 유리창을 깨며 등장하는 캣우먼. 조작법을 익힌다는 미명하에 몸매를 감상하다 보면 동영상과 크게 이질감이 없는 그래픽과 다채로운 표정에 많은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적을 물리치면 순간적으로 쓰러지는 적이 클로즈업되는데 기존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영화와 같은 연출이라서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액션게임이라기 보다는 어드벤처!?
영화를 보는 듯한 컷신이 멋지긴 하지만 문제는 적을 물리쳤을 때 항상 나오는 것이 아니라 컷신을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적을 물리쳐야 적이 쓰러진다는 것이다
동일한 적을 물리치더라도 적을 때려 상자더미가 있는 곳으로 날리게 되면 멋진 컷신과 함께 적을 물리칠 수 있지만 만약 실수로 상자더미를 모두다 무너뜨리게 되면 적을 10~20대는 넘게 때려야 물리칠 수 있는 괴상한 시스템 덕분에 실수라도 하면 상당히 짜증스러운 분위기로 진행해야 한다.
▲ 사진빨에 속지 말자
이런 부분으로 인해 액션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드벤처처럼 주변요소들을 하나하나 신경써야 하는 점이 소극적이고 답답한 느낌을 많이 주어서 시원시원한 액션게임을 기대한 게이머에게는 선뜻 다가서기가 어렵다.
콘솔에 최적화된 게임
답답한 액션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최악의 조작성이다. EA에서 콘솔과 PC로 게임을 동시에 출시한 탓에 조작방식이 콘솔용 패드에 최적화되어있어 게임패드를 보유하지 않은 PC게이머는 불편한 조작감을 감수하면서 키보드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또한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요구하는 사양이 의외로 높고 스테이지마다 프레임률의 차이가 심해서 원활한 게임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짜증날 정도로 느려지는 것이 반복되어 급박한 상황에 렉사를 하는 기분을 온라인이 아닌 싱글게임에서도 자주 맛보게 해준다.
준비된 자만을 위한 게임
콘솔과 PC로 동시에 출시되는 게임이지만 이 게임은 콘솔용 게임이다. PC로는 너무나도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고 요구사항이 높다. 옛말에 미인은 용기있는 자, 준비된 자 만이 얻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즐겨보려는 게이머에게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졸작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특이한 연출시도와 난이도 있는 퍼즐, 뛰어난 그래픽과 패드만 있다면 괜찮은 조작감을 자랑한다. 결국 이 게임은 걸작과 졸작의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뛰어난 괴작에 가깝다.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그녀의 섹시한 뒷모습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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