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순정남

[순정남] 아이유도 던파걸! 게임과 인연 깊은 연예인 TOP5

/ 1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거스트 신작 ‘피리스의 아틀리에’ 한국어판 오프닝송을 아이돌 가수 지숙이 부르게 되어 소소한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내에서 콘솔게임 OST를 번안하는 사례가 워낙 희귀할뿐더러, 지숙이 속한 그룹 ‘레인보우’가 11월 12일자로 해체했기 때문이죠. 다행히도 ‘아틀리에’ 팬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덕분에 지숙은 그룹 해체와 무관하게 오프닝송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지숙은 ‘레인보우’ 활동이 지지부진한 사이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요리, 공예, 게임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선보였어요. 이때 아이돌 팬덤과는 또 다른 지지층이 형성됐고, 그녀가 게임을 하는 모습에 반한 이들도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유통사에게 인정받아 ‘소피의 아틀리에’ 오프니송을 불렀는데, 후속작 ‘피리스의 아틀리에’까지 기회가 이어진 것이죠.

게이머들은 왜 이렇게 ‘게임 하는 연예인’을 좋아할까요? 게임에 대한 인식이 극도로 나쁜 국내에서 유명 연예인이 우리와 같은 취미를 즐긴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기 때문이겠죠. TV에 나올 때는 다른 세계의 존재지만 ‘게이머’라는 카테고리로 함께 묶이면 한결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숙 말고 또 누가 게임과 인연이 깊을까요? 가수, 배우, 개그맨까지 쭉~ 둘러봤습니다.

5위 아이유, 이제는 국민 여동생 싱어송라이터가 된 왕년 ‘던파걸’

가장 먼저 3단 고음의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입니다. 아직 가수로서 입지가 부족하던 2009년 당시 ‘6대 던파걸’로 선정돼 얼굴을 알렸죠. ‘던파 페스티벌’에 직접 참여해 유저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곤 했는데, 던파걸 활동 종료 후 발표한 ‘좋은 날’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제는 섭외하기 어려운 몸이 됐네요. 엔트리브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전속모델로 발탁된 것도 이즈음입니다. 비록 ‘앨리샤’는 론칭 후 얼마 못 가 좌초됐지만 적어도 ‘아이유’ 승마 화보와 OST를 남겼죠.


▲ 6대 던파걸이자 '나이트' 홍보모델로도 활약한 아이유 (사진제공: 넥슨)

이후 ‘아이온’과 같이 굵직한 작품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잉어가 상류로 회귀하듯 ‘던전 앤 파이터’ 광고를 찍기도 하는 등 ‘아이유’와 게임의 인연인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 모델이 되어 ‘for Kakao’ 게임을 켤 때면 어김없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까지.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처럼 게임계와 잦은 교류에도 불구하고 ‘아이유’가 게임을 많이 한다거나,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보다는 독서나 음악 감상, 영화 시청을 즐긴다고 합니다.

4위 남규리, 국내 최강자 ‘무릎’을 꺾은 미모의 ‘철권’ 고수

이어서 여성 발라드 그룹 ‘씨야’의 전 멤버 ‘남규리’입니다. 2009년 ‘씨야’ 탈퇴 이후에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죠. 뛰어난 가창력과 준수한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인형 같은 외모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녀의 숨겨진 장기가 하나 더 있답니다. 바로 웬만한 헤비 게이머도 어려워하는 대전격투게임 ‘철권’ 고수라는 것이죠. 주로 ‘폴 피닉스’와 같은 마초적인 캐릭터를 즐겨 한다는데, 숙소 인근 오락실에서 실력을 뽐냈다는 목격담도 꽤 존재합니다.


▲ 연예계 '철권' 고수로 꼽히는 여배우 남규리 (사진제공: 케이엠복스)

‘남규리’ ‘철권’ 실력이 유명세를 탄 것은 가수 ‘테이’를 격파하면서부터입니다. ‘테이’는 어려서 학원비까지 빼돌려 게임을 즐겼다는 유명한 ‘철권’ 마니아인데, 그를 ‘남규리’가 꺾었다는 것이죠. 이를 계기(?)로 ‘철권 7’ 론칭 행사에 초청된 그녀는 국내 최강자 ‘무릎’ 선수를 제압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무릎’이 제 실력을 다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승부를 지켜 본 게이머들의 반응은 ‘남규리’도 만만치 않다는 것. 덕분에 ‘철권 7’ 홍보 모델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이다음에 신작이 나온다면 리턴 매치를 기대해봅니다.

3위 태연, ‘현질’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모바일게임 마니아

다음은 인기절정 아이돌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입니다. ‘소녀시대’는 그 인기만큼 게임 광고도 많이 찍었는데, 이 가운데 ‘태연’이 특히나 경력이 화려해요. 데뷔 한 달 만에 잡은 기념비적인 첫 CF가 바로 게임빌 ‘물가에 돌 튕기기 3’였고 이듬해 넥슨 전속모델로 발탁돼 ‘메이플스토리’ CF도 찍었습니다. 그 인기는 콘솔까지 이어져 NDS 홍보모델로 활약하기도 했죠. 게임은 아닙니다만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함께 인텔 CF를 찍은 것도 이즈음입니다.


▲ 태연의 첫 CF, 10대 시절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태연’이 가장 최근에 관여한 게임은 ‘검과 마법’입니다. 홍보모델에다가 직접 OST도 불렀죠. 첫 CF가 게임이었는데 약 10년이 지나서도 게임 홍보를 한다니 대단하죠. 덕분에 이번 지스타에서 싸인회도 하는 터라, 정말 기자 된 보람을 느낍니다. 이 정도로 활동을 했으니 게임을 좋아할 법 한데, 실제로 그녀는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위닝일레븐’, ‘심즈’, ‘캔디크러쉬소다’ 등을 즐기는 열혈 게이머랍니다. 한번은 방송에서 “게임에 있어서 현질은 필수!”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2위 심형탁, 도라에몽만큼이나 ‘몬헌’을 사랑하는 헤비 게이머

어째 여성 연예인만 소개했네요. 이번에는 조각 같은 몸매에 훈훈한 인상을 지닌 배우 ‘심형탁’을 보시죠. 아무래도 ‘심형탁’하면 게임 마니아보다는 ‘도라에몽’ 오타쿠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어차피 서브컬쳐란 다 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캡콤의 고난이도 헌팅 액션게임 ‘몬스터헌터’ 열혈 팬으로 게임 커뮤니티에서 직접 활동하고 출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답니다. 한번은 방송에서 집이 공개됐는데, 콘솔이 종류별로 진열된데다 책장 가득히 게임팩이 꽂혀있어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죠. 한정판 기기도 몇 대씩 있다니 놀랍네요.


▲ 심지어 '넵튠' 신자... 헤비 게이머 인정합니다 (사진출처: 심형탁 트위터)

‘몸짱’ 미남 배우가 오타쿠적인 취미를 지닌 것이 일종의 반전매력으로 작용하여 예능프로 출연도 늘어나고, 얼마 전에는 모바일게임 ‘천군’ 홍보모델도 됐습니다. 단순히 얼굴마담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도 열심히 해서 길드장까지 됐다는데… 역시 게임 하던 가락이 어디 가지 않는군요. 그가 헌팅 액션게임을 즐기는데 착안하여 오는 24일 한국어화 발매되는 ‘토귀전 2’에 국내 한정으로 ‘심형탁 미타마(신령)’까지 등장한답니다. 아직 이미지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대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하군요.

1위 서유리, 데뷔 후 언제나 게임계와 동거동락한 활기찬 목소리

마지막은 게이머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입니다. 지금이야 성우계와 연예계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지만, 그 시작은 다름아닌 게임계였죠. 2007년 ‘3대 던파걸’로 선정돼 9개월간 활동됐는데, 목소리가 낭랑하고 감정 표현이 뛰어나 호평을 받았어요. 아니나다를까 얼마 안가 대원방송 1기 공채 성우로 합격했고, ‘던파 라디오’를 진행하는가 하면 ‘여귀검사’ 목소리 연기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와 ‘던전 앤 파이터’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지금도 예능프로에서 간간히 언급되곤 합니다.


▲ 코스프레도 수준급, 이러니 게이머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사진출처: 서유리 페이스북)

‘던파’가 지금의 서유리를 있게 했다면, 본격적으로 게이머 이미지를 더한 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입니다. 본업이 성우이니만큼 몇몇 캐릭터의 목소리를 녹음했는데, 그러다 게임에 흠뻑 빠져버린 것이죠. 당시 그녀의 SNS에 게임 얘기가 범람하고 관련 커뮤니티에 본인 인증을 하더니, 결국 연예인 대회에 출전하기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범국민적 인기 덕분에 서유리의 인지도도 수직 상승했죠. 허나 워낙 문화가 거친(?) 게임이다 보니 게이머들에게 갖은 음해를 받거나 한 프로게이머와 열애설이 나기도 하는 등 다사다난했답니다. 안 좋은 일은 다 잊고, 앞으로도 게임과 깊은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던전앤파이터 2005년 8월 10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네오플
게임소개
횡스크롤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콘솔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타격 판정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공중 콤보, 다운 공격, 스킬 캔슬 등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벨트스크롤 액션 ... 자세히
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