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 레드나이츠'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모바일 시장에서 그 동안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엔씨소프트가 드디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12월 8일에 정식 출시되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모바일 대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 선봉에 선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자사를 대표하는 ‘리니지’ IP로 직접 만든 모바일게임이자, PC가 아닌 모바일에서의 엔씨소프트의 개발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국내 시장에 보여주는 첫 게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작진 입장에서도 ‘리니지’를 어떻게 모바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리니지’와 함께 동고동락한 기존 유저들도 만족시켜야 하고, ‘리니지’를 전혀 모르는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일만한 매력도 갖춰야 했다. 다시 말해 ‘리니지’를 계승하면서도 모바일게임 최신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게임으로 완성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이 과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냈을까?
SD 캐릭터로 다시 태어난 데스나이트, 리니지와의 연결고리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귀여운 캐릭터다. 원작과 달리 ‘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는 SD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디서 많이 봤던 것들이다. ‘데스나이트’, ‘바포메트’, ‘버그베어’, ‘코카트리스’까지 ‘리니지’에서 종종 만났던 대표 몬스터들이 곳곳에 자리한 것이다. 원작에서 만났던 몬스터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매력 중 하나다.
▲ '리니지' 대표 몬스터 '데스나이츠'와 원작에서 봤던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SD 캐릭터로 변신한 '바포메트'
그리고 이 몬스터들은 게임 속에서 함께 팀을 이뤄 싸우는 ‘소환수’로 활약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주인공 캐릭터와 소환수 4종이 파티를 이룬다. 캐릭터 5종이 함께 움직이는 ‘기사단’이 전투를 진행하는 기본 구성이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다양한 소환수를 모으고, 이를 성장시키며 나만의 강력한 ‘기사단’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 캐릭터 5종이 힘을 합쳐 전투를 이어간다
‘리니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신’도 경험할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가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다른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다. 모습이 바뀌는 것은 물론 변신 전용 스킬이 따로 주어지기 때문에 평상시와는 다른 강력함을 과시할 수 있다. 그런데 조건에서 많이 보던 아이템이 나온다. 바로 ‘변신 반지’다. 원작 ‘리니지’에서도 변신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했던 ‘변신 반지’가 ‘리니지 레드나이츠’에도 등장하는 것이다.
▲ '리니지'의 랜드마크, '변신'도 등장한다
▲ '레드나이츠'에서도 변신을 위해서는 '변신 반지'가 필요하다
‘리니지’와의 연결고리는 ‘소환수’에서 끝나지 않는다. 스토리가 시작되는 ‘말하는 섬’이나 ‘오만의 탑’처럼 ‘리니지’에 등장했던 유명 지역에도 가볼 수 있으며, 게임의 부의 상징으로 통하는 ‘집행검’도 빠짐 없이 등장한다. 특히 ‘오만의 탑’의 경우 원작과 마찬가지로 1층부터 차례차례 점령해 100층까지 정복해나가는 것이 목표인 도전형 콘텐츠로 등장한다.
▲ '레드나이츠'의 말하는 섬은 어떠한 곳일까?
▲ '레드나이츠'에서도 '오만의 탑'을 정복해보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원작과는 약간 다른 콘텐츠도 있다. 기존 모바일 RPG의 ‘요일던전’과 비슷한 ‘시간의 균열’이 그 주인공이다. ‘리니지’에서 ‘시간의 균열’은 각기 다른 문명을 소재로 일시적으로 열렸다가 닫혔던 인스턴스 사냥터였는데 모바일에서는 매일 새로운 던전이 등장하는 전투 콘텐츠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 ‘리니지’에 등장했던 다양한 요소를 모바일에 맞춰 재해석한 것이다.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소통한다, 혈맹 시스템
‘리니지’에서 ‘혈맹’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7월에 각 서버 대표 혈맹 간의 치열한 대결을 다뤘던 오프라인 대회 ‘LFC’가 열렸을 정도로 ‘혈맹’은 게임 커뮤니티를 이끌어가는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데, 출시 전부터 공식 카페를 통해 게임을 함께 즐길 혈맹원을 모집하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다.
▲ '군터'를 찾아가면 '혈맹'에 가입하거나, 만들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리니지 레드나이츠’에도 ‘혈맹’이 있다. 일정 레벨 이상을 달성하면 게임 속 NPC ‘군터’를 통해 ‘혈맹’을 만들 수 있다. ‘혈맹’ 구성원과 끈끈한 전우애를 다지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소통이 필수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공식 카페 외에도 혈맹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웹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특히 이 커뮤니티는 PC와 모바일 연동을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혈맹원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거나, 중요 이벤트 일정을 P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점령전, 요새전, 공성전까지, 3단계로 진행되는 혈맹 대결
이러한 ‘혈맹’의 꽃은 단체전이다. 우리 ‘혈맹’의 명예를 건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특히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단체전은 1:1부터 시작해 다수 대 다수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그 시작은 ‘점령전’이다. 혈맹 대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점령전’은 땅따먹기와 비슷하다. 여러 혈맹이 넓은 필드를 두고 누가 더 많은 지역을 점령했는가를 겨룬다.
▲ 더 많은 거점을 점령하는 것이 단체전의 시작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점령전’은 기본적으로는 1:1 대결이다. 혈맹 구성원 개개인이 거점 점령에 나선다. 다른 혈맹이 점령한 거점을 공격해 빼앗을 수도 있으며, 반대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 내 거점이 빼앗기지 않게 방어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협동이다. ‘혈맹’이 목표로 한 지역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느냐가 다음 대결의 성패를 가른다.
▲ 점령전은 기본적으로 1:1 대결이다
단체전이 펼쳐지는 필드는 육각형으로 나뉘어 있다. 육각형 하나가 ‘거점’이며, 이러한 ‘거점’이 7개가 모이면 ‘요새’를 세울 수 있다. ‘요새’가 건설되면 버프도 주어지고, 방어벽을 비롯한 다양한 병기를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쉽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따라서 ‘요새’를 확보하고 싶다면 일정 지역에 화력을 집중해 거점 7개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필드는 육각형으로 나뉘는 수많은 거점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특정 지역 거점 7개 이상을 점령하면 '요새'를 세울 수 있다
여기에 많은 거점을 점령하는 것은 앞으로 진행될 ‘공성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정 기간 동안 많은 거점을 확보한 상위 혈맹 4곳만이 ‘공성전’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성전’은 말 그대로 하나의 성을 두고 여러 ‘혈맹’이 다투는 대규모 PvP라 말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점령전’과 ‘요새전’의 경우 내가 저장해둔 ‘기사단’ NPC가 거점을 지키는 비동기식 대결로 진행되지만 ‘점령전’은 모든 유저가 직접 싸우는 실시간 대결로 펼쳐진다.
▲ '요새전'은 '공성전'으로 가기 위한 연결다리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혈맹'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성전'에는 상위 4개 혈맹만 참여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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