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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모바일 레이드 나선 공격대 '붉은보석 2'...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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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보석 2'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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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리뷰를 하게된 모바일게임 신작 '붉은보석 2'는 원작이 온라인 MMORPG로, '변신'이 성공의 씨앗이었습니다. 게임 자체도 변신을 중요 콘텐츠로 내세웠지만,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변신을 해냈기 때문이죠. ‘붉은보석’은 패키지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었으나, 당시 게임시장의 대세는 온라인게임이었기에, 과감하게 변신을 꾀하게됩니다. 이렇게 패키지게임 조미료가 듬뿍 뿌려진 온라인게임이 탄생했고, 국내보다 패키지게임이 주류였던 일본 시장에서 제대로 먹히게 됩니다.

그 후속작인 ‘붉은보석 2’ 역시 비슷한 과정을 밟게 됩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을 때, 3D 온라인 MMORPG로 개발이 시작되었죠. 하지만 9년이 지나면서 대세는 또다시 바뀌었습니다. 바로 손 안에서 즐기는 모바일게임이었죠. 결국 2015년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완성 직전에 있던 ‘붉은보석 2’를 모바일게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죠.

이처럼 파란만장한 개발과정으로 미루어보아, 모바일게임 ‘붉은보석 2’는 여느 게임보다도 더 온라인 MMORPG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이면서도 패키지게임의 DNA를 지니고 있던 원작 ‘붉은보석’처럼 말이죠. 개발사 엘엔케이로직코리아로서는 기존 게임을 ‘대세’ 플랫폼으로 옮기는 두 번째 시도인 셈입니다. 과연 그 전략이 이번에도 성공을 거둘 지,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 '붉은보석 2'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붉은보석 2’는 전작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프란델 대륙을 배경으로 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닌 ‘붉은 보석’ 역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평화가 이어지고 있었죠. 하지만 지하로 쫓겨난 악마들은 여전히 그 힘을 노리고 있었고, 결국 사악한 마법사 ‘메르난데르’가 여왕 ‘경홀마’의 왕관에 박혀 있던 ‘붉은 보석’을 훔쳐 달아납니다. 이에 플레이어는 ‘붉은 보석’이 악마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되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 온라인게임은 이미 과거의 이야기

플레이어는 공격과 방어가 균형 잡힌 ‘전사’, 체구는 작지만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격투가’, 화려한 창술로 적을 제압하는 ‘용병’,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궁수’, 강력한 파괴마법을 구사하는 ‘마법사’, 마지막으로 보조 역할에 특화되어 있는 ‘사제’ 중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같은 캐릭터도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2가지 상위직업으로 전직하게 되죠. 예를 들어 ‘전사’는 아군 보호와 방어에 치중한 ‘기사’와 방패를 버리고 좀 더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검투사’ 중 하나를 택하게 되죠. 대개 3, 4종류의 직업이 주어지는 여타 모바일게임에 비교하면 최대 12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지는 편이라 PC게임 못지 않습니다.


▲ 6종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 네시삼십삼분)

▲ 여기에 전직까지 더해집니다

게임 구성은 전형적인 모바일 RPG입니다.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던전 ‘모험’이 있고, 매일매일 다른 보상이 주어지는 요일던전이나 강력한 적과 싸우는 레이드 등 특수 던전도 있죠. 빼놓으면 서운한 PvP도 당연히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탄탄한 기본기고, 나쁘게 말하면 뻔한 콘텐츠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게임이 지루할까요? ‘붉은보석 2’는 9년간 쌓아온 온라인게임의 요소를 통해 여타의 게임과는 다른 차별화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 스크린샷만 봐도 알 수 있는 게임 구성

먼저 ‘붉은보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변신’ 시스템은 전작보다 훨씬 더 강화되었습니다. 이전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남택원 대표는 “온라인게임에서도 ‘변신’을 필살기로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밸런스를 고려해서인지, 변신은 자유로운 직업 변경 수준에 그치고 말았죠. 하지만 ‘붉은보석 2’에서는 처음 의도했던 방향대로 구현됐습니다. 변신이 위기에 몰렸을 때 쓸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된 거죠.

▲ 전사는 방패를 버리고 한층 더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예를 들어 ‘격투가’는 변신을 통해 ‘암살자’가 됩니다. 변신 시에 체력이 회복되고 더욱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위기를 빠져나가는데 도움이 되죠. 여기에 움직임이 느린 ‘격투가’가 날 쌘 ‘암살자’로 변하며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방어적인 측면이 강한 ‘전사’ 역시 변신을 통해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죠. 전작의 특징적인 시스템을 훌륭하게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패턴만 반복되기 일쑤인 전투에 색다른 변수를 제공하고 있죠. 몇 번 하다 보면 다소 지루해져서 자동전투를 누르게 되는 모바일 RPG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 변신 시에는 '필살기' 다운 연출까지!

‘붉은보석 2’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파이널 판타지 14’ 등 PC에서 즐길 수 있는 MMORPG처럼, 역할에 따라 탱커, 힐러, 딜러로 구분됩니다. 플레이어는 처음에 선택한 주인공 1명과 2명의 용병으로 파티를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게 되죠. 그런데 캐릭터마다 공격타입이나 스킬 효과 등 특징이 각자 다르다 보니 파티를 조합해 던전을 공략하는 재미를 더하죠.

예를 들어 같은 힐러라고 해도 ‘리디아’나 ‘세실’이 마법으로 적을 공격하며 강력한 회복 스킬을 지닌 전통적인 모습이라면, ‘로넬’은 타 캐릭터에 비해 회복 능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대신에 적을 석화시켜 잠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죠. 반면 거대한 암석 골렘 ‘쿠이브’는 주위 아군을 지속적으로 치유하는 회복석을 소환하는 독특한 스킬을 지니고 있죠. 딜러 역시 광역 스턴을 거는 마법을 주력으로 삼은 ‘벨랑드’처럼 보조적인 역할이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패시브 스킬까지 힘을 높여주며 공격에 올인하는 ‘타센’이 있죠.

▲ 캐릭터 조합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도 천차만별

이러한 개성만점 캐릭터가 가장 빛을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바로 ‘공격대’입니다. 공격대는 온라인 MMORPG에서 강력한 레이드 몬스터를 잡기 위해 수십 명의 플레이어가 모이는 것을 말하죠. ‘붉은보석 2’에서의 공격대는 주인공과 함께 5명의 동료 캐릭터로 구성되고, 게임 중 무작위로 등장하는 ‘강적’을 상대할 때 출동합니다. 일반적인 파티보다 많은 캐릭터를 투입하다 보니 조합을 고민하는 재미가 한층 더 부각됩니다.

또, 인원이 많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벨랑드’는 외모부터 스킬까지 전부 매력적이어서 열심히 키웠지만, 파티에서 대개 한 자리뿐인 딜러를 맡기기엔 공격력이 다소 불안하죠. 하지만 공격대에서라면 다릅니다. 아군 전체의 스킬 쿨타임을 줄여주는 패시브 ‘정의의 이름’으로 강화효과도 탁월하고, 액티브 스킬 ‘퀘이사 스캐터링’은 2초 스턴이라는 흉악한 성능을 자랑하죠.

▲ 원정 중 무작위로 출현하는 '강적'

또, 25레벨이 되면 할 수 있는 멀티 레이드 역시 온라인게임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최대 5명의 유저가 자신의 파티를 이끌고 보스 공략에 참여하게 되죠. 다시 말해 총 15명의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여 전투를 펼치는 셈입니다. 이처럼 ‘붉은보석 2’는 싱글과 멀티, 양쪽에서 북적북적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MMORPG의 매력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힘입어 모바일RPG의 핵심인 캐릭터 수집과 육성도 한결 더 강화됐죠.

▲ 레이드의 매력은 역시 대규모 전투

여기에 ‘붉은보석 2’는 광장에서 가판대를 세워 물건을 사고 팔거나, 모닥불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커뮤니티 요소도 온라인게임 못지 않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밭에서 작물을 키우는 생활 콘텐츠까지 더하겠다고 천명했죠.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레벨 업에 바빠 한가롭게 모닥불에 앉아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저 역시 버프만 얻으면 후다닥 일어나 던전으로 향했으니까요. 하지만 추후 이런 콘텐츠들은 확실한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붉은보석 2’, 이번에도 훌륭하게 ‘변신’에 성공했네요.

▲ 이 모닥불이 꽉꽉 채워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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