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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C 접는다 하니 더 팔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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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PC사업부를 분사하겠다고 밝혔다가 다시 사업을 재개한다며 논란이 일었던 지난 하반기, 한국 HP는 그 어떤 때보다 노트북을 많이 팔았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HP가 PC사업부를 분사하겠다고 밝혔던 지난 8월부터 공교롭게도 HP 노트북을 찾는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나 MSI, LG전자를 제치고 두 번째로 자리에 올라섰다. 가장 많이 파는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기세였다.

완제품(브랜드)PC 또한 노트북 시장과 비슷하게 PC사업을 안 하겠다고 밝힌 이후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노트북 판매량 변화, 출처 : 다나와>

PC사업을 안 하겠다는데도, HP 제품이 왜 이렇게 많이 팔렸을까?

PC사업 분사가 결정된 후부터, HP 대리점들은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기 시작했다. 다나와 신성훈 노트북 CM은 "8월 이후부터 전반적으로 HP 노트북 가격이 떨어졌다"며 시장에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인기가 많았던 dv6-6124TX 제품의 경우 다나와 전체 인기순위 5위에 들어설 정도로 많이 판매됐다"며 이례적인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8월~9월 계속 떨어지다가 10월, 분사 철회 소식이 나온 후부터 진정되기 시작했다. 

▲ HP가 PC사업부를 분사하겠다 발표하자, HP 노트북 가격은 계속 하락세였다. 또 분사 철회 소식이 나오자 가격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자료 출처 : 다나와)


한국HP도 분사 여파에 신경을 썼다. 'PC사업을 안 하는 회사의 제품을 사는데 소비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이에 맞춰 이 회사는 '안전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기 위해 9월부터 보증 기간을 늘려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종전 1년만을 제공하던 HP는 2년을 더해 총 3년 무상 AS를 제공했다.

한국HP 최동섭 차장은 "그 어떤 프로모션보다 참여하는 이들이 많았다. 보증기간 연장 프로모션 결과만을 보더라도 제품이 많이 판매된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판매량 상승 원인은 프로모션 힘이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신뢰를 쌓아온 것도 높은 판매량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사업 철회라는 부담스러운 회사 상황에서도 HP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많았다. 더욱이 100만원 이상의 고가 노트북이 많이 팔린 것에서 HP가 얼마나 많은 신뢰를 쌓았는지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현재 HP 제품의 인기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 프로모션과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판매량도 제자리를 찾았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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