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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노트북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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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를 담당하는 기자가 물었다. “울트라북이 뭐예요? 노트북이에요?” 울트라북 출시 행사가 있어 취재 간다는 내 말을 듣고, 물은 질문이었다. “울트라북? 노트북이기 맞긴 한데, 노트북은 아니야..” 흐려지는 말끝을 잡고 다시 묻는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노트북 아니예요?”

엄밀히 보면 ‘울트라북’, 노트북이 맞긴 맞다. 기자가 ‘노트북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울트라북을 노트북이 아닌 울트라북 자체로 불러달라는 인텔의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울트라북이라 불렀을 때 노트북 보다 조금 더 좁혀진 ‘울트라북’을 바로 떠올릴 수 있길 바란 것이다. 11인치 이하의 작은 노트북을 노트북이 아닌 ‘넷북’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제시한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노트북을 말한다. 20mm(0.8 인치)이하의 얇은 두께를 가지면서 무게는 1.4kg(3.1 파운드)을 넘지 말아야 하고, 인텔의 2세대 프로세서 샌디브릿지(Sandy Bridge) 프로세서를 달아야 한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성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로 만족스러워야 한다. 이동성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배터리 시간도 오래가야 한다. 인텔이 제시한 배터리 수명은 5시간 이상이다. 지켜지고 있지 않지만 1000달러(한화 110만원 가량)이하라는 가격 조건도 붙어 있다. 현재 인텔은 ‘고성능’과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노트북에 울트라북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 보통 ‘노트북’이라고 하면 14인치 크기에 2~2.5kg 가량 제품을 떠올리지만, 이 보다 크고 작은 넷북이나 데스크톱 모두를 노트북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더 큰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노트북(NOTEBOOK)은 울트라북 보다 조금 더 큰 개념이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노트북’은 랩탑(LAPTOP)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릎(LAP)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휴대용 컴퓨터, 즉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갖추고 있으면서 접는 모양을 하고 있는 모든 제품을 노트북이라 통칭한다. 보통 ‘노트북’이라고 하면 14인치 크기에 2~2.5kg 가량 제품을 떠올리지만, 이 보다 크고 작은 넷북이나 데스크톱 모두를 노트북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더 큰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인텔은 노트북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울트라북을 노트북이 아닌 울트라북 자체로 불러달라 말했다.


‘이동 및 휴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노트북은 점점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와 동시에 노트북은 화면 크기와 성능, CPU 처리속도 및 부가기능에 따라 데스크톱이나 넷북, 울트라북 등으로 나눈다.

11인치 이하에 작은 크기로 휴대성이 강조된 노트북은 넷북(Netbook)으로 분류된다. 넷북은 인텔의 저전력 CPU 아톰(Atom)을 탑재한 1kg 남짓의 미니 노트북으로, 일반 노트북에 비해 성능에 한계가 있다. 보통 문서작성이나 인터넷 서핑에 이용된다.

▲ 11인치 이하의 넷북(좌)은 휴대성에, 11~13인치의 울트라씬(우)은 그 보다 높은 성능을 내면서 얇은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울트라씬(Ultra-Thin)은 휴대성이 강조된 소형 노트북으로, 넷북 보다 큰 11~13인치의 크기를 가진다. 무게도 넷북 보다 무겁고 일반 노트북 보다 가벼운 1kg 중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씬(Thin)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두께도 얇은 편이다. 인텔의 저전력 CPU를 탑재하여 성능은 좋은 편. 고화질 영화나 캐주얼 게임을 하기 괜찮은 정도다.

울트라씬 보다 조금 더 진화된 노트북은 울트라북이다. 울트라씬 만큼 가볍고 얇으며 고사양으로 분류되는 인텔 i7 코어 프로세서를 달아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모두 구동시킬 수 있다. 그래픽작업도 문제 없는 수준이다.

이외 데스크톱 사양과 맞먹을 정도의 노트북도 있다. 데스크노트(DeskNote)다. 보통 1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지니고 있으며, 무게는 3kg 이상 나간다. 사양 또한 일반적인 데스크톱 수준이다.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 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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