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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판매량 "반토막 났다" [HDD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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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로 빚어진 HDD의 가격 폭등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가격 평행을 유지하고 있지만, HDD 재고가 많지 않아 제 값을 주고 구매하는 일이 쉽지 않다. 현재는 남는 재고로 유지한다고 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HDD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 판매 자료 제공 : 다나와 리서치


- HDD 판매량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HDD의 가격이 2~3배 올랐기 때문에 판매량이 이에 반비례해 떨어지고 있다. 10월과 11월의 HDD 전체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지난 11월은 10월에 비해 절반도 못 미치는 판매 실적을 보였다. 이는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1/4 수준이다.

가장 큰 요인으로 가격이 폭등한 것을 꼽을 수 있지만, 가격 외에도 올해 들어 PC 시장의 수요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올해 10월의 판매량도 작년 10월에 비해 1/2 수준으로 줄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다시 말해 올해 11월의 HDD 시장은 이러한 PC 수요 감소와 가격 폭등 등의 요인이 합쳐져 역대 최악의 판매율을 보여준 것이다.

HDD의 가격이 11월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면 성수기로 접어드는 12월 중순 이후에도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HDD의 판매량 감소가 계속되면 조립PC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시스템을 구입하는 가격이 HDD의 여파로 최소 5~6만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예전 PC가격을 생각한다고 구입하려면 다른 부품의 사양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구입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 용량별 판매량 : 불황 탓에 고용량 줄고, 저용량 늘었다

지난 두 달 간에 HDD 판매량을 용량별로 분류한 결과 테라바이트(TB) 이상의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기가바이트(GB)급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다. 500GB 제품의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고, 250GB 제품의 판매량도 1%에서 5.9%로 크게 늘었다. 이에 반해 1TB 제품은 31%에서 21%로 2TB는 12.6%에서 9.3%로 각각 줄었다.

1GB 당 가격으로 보자면 1TB 제품이 500GB 제품보다 저렴하지만,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테라바이트 제품의 비싼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용량에 대한 이점을 포기하고라도,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HDD 가격, 끝없이 치솟았다

끝으로 10월과 11월의 HDD 가격 변동률을 알아봤다. 다나와 연동몰 판매량을 기준으로 상위 5개 제품의 평균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품이 2배 가량 올랐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낮은 제품의 가격 변동폭이 더 컸으며, 한참 상승세를 타던 2TB 제품도 2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까지 1GB 당 가격은 저용량 제품보다 고용량 제품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순수하게 용량대비 가격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 고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게 더 이득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구매 가격이 워낙 비싸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고용량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선뜻 주머니를 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용량별

10월 첫째주

11월 첫째주

11월 넷째주

1GB 당 가격
(11월 넷째주)

320 GB

4만 6873원

10만 4495원

10만 6859원

334원

500 GB

4만 7339원

10만 8101원

11만 3019원

226원

1 TB

7만 1945원

12만 8439원

14만 9639원

150원

2 TB

11만 2413원

20만 8731원

19만 522원

95원

 
미디어잇 홍진욱 기자 honga@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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