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용산스케치는 요즘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PC 게임 '배틀필드3'와 태국 홍수로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한 '하드디스크'와 관련해서 내용을 다뤄봤습니다.
배틀필드3 등 대작 PC게임 출시, 그래픽카드 업체 '싱글벙글'
EA의 배틀필드3가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PC부품 제조사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배틀필드3로 인해 그래픽카드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고 합니다.
배틀필드3는 CPU보다는 그래픽카드 성능이 게임을 구동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배틀필드3로 인해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 증가(사진 = AMD Radeon HD6950)
용산에서 그래픽카드 유통업체 마케팅 팀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배틀필드3로 인해 제품 판매가 늘었다"며, "비수기 시즌이지만 대작 PC게임 때문에 살 것 같다"라고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어 "배틀필드3 외에도 세인츠로우3와 엘더스크롤5 등 최근 연속으로 출시된 대작 PC게임 때문에 그래픽카드 구입 문의가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배틀필드3가 판매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배틀필드3의 인기는 PC 게임 패키지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산 두꺼비 상가에서 PC 게임을 판매하는 업주는 "배틀필드3는 인터넷으로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지만 패키지를 구입하러 오는 이들도 많다"라며 "최근 출시된 엘더스크롤5, 마이트앤매직 등이 배틀필드3 이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작 PC게임 출시로 인해 현재 그래픽카드 업체는 싱글벙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 현재 PC게이머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3종 PC 게임
하드디스크 가격 폭등 "어떻게 될지 우리도 몰라요"
태국 홍수로 인해 PC 하드디스크(이하 HDD)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HDD 핵심부품 공장이 태국에 있는데, 이번 홍수로 큰 피해를 입어 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에는 HDD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2배이상 오른 상황입니다.
용산스케치를 하면서 HDD를 판매하는 업주들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HDD 가격이 지금은 조금은 내려갔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업주는 "총판에 물건이 풀려 그나마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HDD 가격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너무 많아져서 일이 바빠졌다"고 말했습니다.
<> HDD 가격 폭등, 소비자나 업주도 답답한 상황
대부분의 업주들이 크게 오른 HDD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겨 울상입니다. 한 중고 PC판매 업체는 HDD 관련 질문에 불친절한 모습을 보이며 "알아서 가격이 떨어지겠죠. 사진 찍지마세요"라고 짜증난다는 식의 답변을 했습니다.
소비자들도 크개 오른 HDD 가격때문에 고민이 큰데, 업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업계에서는 태국 HDD 공장이 정상화 되려면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이 사태가 장기간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이번 용산스케치는 여기까지 입니다.
미디어잇 박철현 기자 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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