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과마법'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지난 3월에 출시된 이펀컴퍼니의 ‘천명’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다소 관심도가 낮았던 중국산 MMORPG의 깜짝 성공에 모두 놀라게 됐죠. 지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액션RPG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MMORPG가 그 바통을 이어갈 다음 ‘대세’ 장르가 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7일 출시된 ‘검과마법’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검과마법’ 역시 ‘천명’과 마찬가지로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의 MMORPG이기 때문이죠. 만약 ‘검과마법’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시장을 좌우하는 장르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현지에서도 준수한 완성도를 바탕으로 성공 반열에 올라 기대치가 높았죠. 과연 ‘검과마법’은 ‘천명’으로 불이 붙은 모바일 MMORPG 붐을 증폭시킬 만한 게임일까요?
▲ '검과마법'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룽투코리아)
‘검과마법’은 인간이 사악한 마신 ‘카사디오’를 물리친 후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모험가가 되어 세계 각지에 퍼진 마물을 처치하는 임무를 맡게 되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대검을 사용하는 근접 전사 ‘워리어’, 쌍검과 표창을 자유롭게 다루는 ‘로그’,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위자드’, 그리고 회복과 버프에 특화된 보조직업 ‘댄서’ 등 4종이 있습니다. 또, 30레벨을 달성하면 각기 다른 특징을 보유한 상위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 다양한 직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30레벨에는 전직의 순간을 맞이하죠
‘검과마법’이 ‘레이븐’, ‘히트’와 같은 액션 RPG와 가장 다른 점은 필드 그 자체입니다. 초원부터 사막, 거대한 마을까지 모두 3D 그래픽으로 구현됐으며,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시점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어 맵 곳곳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죠. 이러한 강점을 초반에 느낄 수 있도록, 비행 탈 것을 통해 마을 전경을 둘러볼 수 있는 퀘스트를 배치하는 영리한 수를 뒀습니다. 실제로 ‘검과마법’을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감탄한 부분은 PC MMORPG에 버금가는 필드의 그래픽이었죠.
▲ 시작부터 남달라보이는 그래픽
▲ 하늘을 날 떄는 감탄했습니다
게임 핵심은 캐릭터 육성입니다. 장비와 스킬, 날개, 정령, 탈 것 등 다양한 요소를 강화하며 전투력을 올리고 더 강한 적에 맞서게 되죠. 하지만 스테이지 방식의 던전을 계속해서 도는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게임처럼 여러 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되죠. 퀘스트 외에도 PvP, 보물찾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필드 곳곳에 있어 찾아 다니는 재미가 있죠. 여기에 퀘스트 추적이나 자동사냥처럼 모바일에서도 조작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편의기능도 갖췄습니다.
▲ 평범하게 필드 사냥도 즐기고
▲ 느닷없는 기습도 받아보고...
MMORPG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인 멀티플레이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검과마법’은 파티시스템을 지원하는데요, 자동매칭이 있기 때문에 파티 구성에 애먹을 일이 없습니다. 공략하고 싶은 던전이나 참여하고 싶은 PvP 모드를 선택하면 금세 비슷한 수준의 유저를 모아주기 때문에 멀티플레이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음성채팅도 원활하게 지원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불편하지 않죠.
▲ 매칭은 손쉽게 잡히는 편
먼저 여럿이 협동해서 공략하는 던전은 범위 공격은 물론 체력 회복, 부하 소환 등 다양한 패턴을 지닌 보스들이 등장해 공략하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보스의 강력한 일격을 피하지 못하면 ‘중상’을 입어 한동안 행동할 수 없게 되거나, 방어 게이지를 모두 깎으면 타이밍에 맞춰 특정 버튼을 누르면 발동되는 ‘퀵타임’ 시스템으로 직접 컨트롤하는 재미도 살아있죠.
▲ 바닥을 못 피하면 중상을 입게 됩니다
▲ 공격을 퍼부었다면 '퀵타임'으로 마무리를!
다만 살짝 아쉬운 부분은 파티 사냥에 중점을 뒀음에도 캐릭터간 역할 분담이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검과마법’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크게 탱커, 근거리딜러, 원거리딜러, 힐러로 나뉘는데요, 같이 던전을 공략하다보면 역할 분담이 흐려집니다. 예를 들어 ‘팔라딘’은 탱커지만, 어그로를 끌지 못해 파티가 전멸하거나, 다른 직업과 뚜렷하게 차이나는 방어력으로 파티를 지킨다는 느낌이 적습니다. 그래서 단단한 탱커보다는 방어력 버프를 주는 평범한 전사에 가깝죠.
▲ 승리를 위한 작전은 오로지 총공격
이외에도 다양한 PvP 모드가 제공됩니다. 1vs1부터 3vs3 대전은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3갈래 길로 나뉜 지역에서 PvP를 펼치는 ‘전장’, 최대 1,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PvP ‘연옥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전장’은 라인에서 주변의 적을 공격하는 ‘뇌전 화살탑’, 중앙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전송진’, 무작위로 출현하는 ‘군수물자’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며 전략적인 PvP를 즐길 수 있죠. 팀원들이 중앙에서 힘싸움을 벌일 때, 몰래 옆으로 빠져 ‘화살탑’을 부수고 후방을 기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타워를 부수고 기습을 펼칩니다
액션RPG가 이끌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모바일 MMORPG는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방대한 필드에서 모험을 즐기고, 다양한 유저들과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멀티플레이 요소는 기존 액션RPG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요소들이었죠. ‘검과마법’ 역시 사람들이 MMORPG에 기대하는 것을 전부 갖추고 있습니다. PC 못지않은 준수한 그래픽에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하죠. 모바일 MMORPG 열풍, 아무래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역시 MMORPG는 여럿이 즐겨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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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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