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혹함의 미학, '모탈 컴뱃 X'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의 폭력성을 논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타이틀이 있다. 바로 네더렐름 스튜디오의 간판 프렌차이즈 ‘모탈 컴뱃’이다. 1992년 발매된 1편은 상대를 끔찍하게 살해하는 파격적인 연출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나친 잔혹성으로 미국내 게임심의기구인 ‘ESRB’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단순히 잔인한 게임을 넘어 고유한 세계관과 시스템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리즈의 최신작 ‘모탈 컴뱃 X’가 오는 14일(화) PS4, PS3, Xbox One, Xbox360, PC로 출시된다. 다만 특유의 폭력성 때문에 국내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는다.
‘모탈 컴뱃 X’는 시리즈 열 번째 넘버링 타이틀로써 이제껏 호평 받은 모든 요소들을 총망라했다. 우선 3D로 제작되었음에도 전통적인 2D 격투 방식을 고수했으며, 9편에서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은 X레이 연출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 여기에 시리즈의 상징인 ‘페이탈리티’ 액션은 역대 최고의 잔혹성에 더해 각 캐릭터의 개성이 흠뻑 묻어나도록 만들어졌다.
▲ '모탈 컴뱃 X' 론치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주의) 영상에는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청소년은 시청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주의) 영상에는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청소년은 시청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네더렐름 전쟁 그 후… 목숨을 건 20년간의 사투
‘모탈 컴뱃’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이계 ‘아웃월드’와 인류의 터전 ‘어스렐름’의 잔혹한 전사들을 다룬 깊고 어두운 세계관이다. 이번 작에서는 두 세계의 대전쟁인 ‘네더렐름 전쟁’부터 종전 후 20년간의 장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네더렐름 전쟁’은 아웃월드의 황제 샤오 칸이 고대신들과의 협정을 어기고 어스렐름을 대대적으로 침공한 사건으로, 이로 인해 수많은 영웅들은 물론 폭군 샤오 칸마저 몰락하게 된다.
샤오 칸이 죽은 후 아웃월드에는 새로운 황제 코탈 칸이 들어섰지만, 전대 황제의 잔당들과 그간 억눌려왔던 소수부족들의 궐기로 내전이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혼란은 어스렐름에까지 영향을 미쳐 ‘쟈니 케이지’를 위시한 인류측 전사들도 다시 한번 목숨을 건 사투에 몸을 던지게 된다. 아울러 20년이란 긴 기간을 다루는 만큼 기존 캐릭터들의 자녀들도 새롭게 모습을 비춘다.
▲ 두 세계의 대전쟁 '네더렐름 전쟁' 이후의 얘기를 그린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부수고 꿰뚫고 내부 장기까지 박살낸다, 강화된 페이탈리티
무력화된 상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마무리 연출 ‘페이탈리티’를 빼고는 ‘모탈 컴뱃’을 논할 수 없다. 1편 발매 당시 “FINISH HIM”라는 강렬한 나레이션과 함께 상대의 척추를 뽑아버리는 장면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모탈 컴뱃’이란 이름을 게이머들에게 단단히 아로새겼다.
‘모탈 컴뱃 X’의 ‘페이탈리티’는 한층 현실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 전작의 연출은 지나치게 과장된 나머지 되려 잔인하다는 인상이 적었지만, 이번에는 보는 이의 오금이 저려올 정도로 현실적인 ‘고통’을 보여준다. 가령, 이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를 두 조각으로 갈라버린 데 반해 이번에는 힘껏 사지를 뽑은 뒤 신체를 갈기갈기 찢어발기는 것을 볼 수 있다.
▲ 한층 현실적인 '고통'을 구현해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아울러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X레이 연출과 ‘브루탈리티’도 더욱 개선되어 등장한다. 우선 X레이는 캐릭터에게 치명적인 일격이 가해졌을 때 내부 장기와 뼈, 근육의 파손까지 세밀하게 묘사된다. 또한, 특정 기술로 적을 쓰러트렸을 경우 독특한 연출을 보여주는 ‘브루탈리티’는 ‘페이탈리티’만큼의 박력은 없지만 전투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데다 입맛대로 상대를 마무리하는 쾌감까지 선사한다.
▲ 신체 내부의 뼈와 근육의 파괴까지 묘사하는 X레이 연출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3가지 중 원하는 스타일로 적을 끝장내라, 바리에이션 시스템
‘모탈 컴뱃 X’는 시리즈 최초로 한 가지 캐릭터에 다양한 전투 방식을 부여하는 ‘바리에이션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는 ‘모탈 컴뱃’이 정식 넘버링과 외전을 포함해 10편이 넘는 작품이 나온 만큼, 그간 다양하게 분화한 캐릭터들의 전투 방식을 총망라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작에서는 캐릭터를 선택한 뒤 다시 3가지 전투 방식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각각의 전투 방식은 서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보일 정도로 개성적이다.
▲ 모든 캐릭터는 3가지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 모탈 컴뱃 위키)
일례로 ‘모탈 컴뱃’의 간판 캐릭터인 ‘스콜피온’에 경우, 2개의 검을 이용해 상대를 띄우고 공중 콤보 위주로 전투를 펼치는 ‘인술’, 언데드를 소환하고 순간이동을 사용하는 ‘불지옥’, 화염의 기운을 두르고 불을 뿜는 ‘지옥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라이덴’의 ‘천둥신’, ‘배제자’, ‘폭풍의 달인’과 ‘소냐 블레이드’의 ‘특수부대’, ‘파괴공작’, ‘비밀작전’ 등 모든 캐릭터가 자신만의 바리에이션을 지니고 있다. 이는 모두 시리즈가 거듭되며 축적되어온 해당 캐릭터의 특성이 분화된 것으로, 플레이어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장 선호하는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 바리에이션에 따라 완전히 바뀌는 전투 방식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샤오 칸은 잊어라! 새로운 황제 코탈 칸과 파격적인 신규 캐릭터들
‘모탈 컴뱃 X’는 복수의 화신 ‘스콜피온’과 뇌신 ‘라이덴’을 포함한 기존 캐릭터 16명과 ‘캐시 케이지’ 등 신규 캐릭터 8명, 히든 캐릭터 1명, 여기에 DLC로 추가된 3명을 더해 총 28명의 화려한 진용을 보여준다. 특히, 신규 캐릭터들 대부분 기존의 인기 캐릭터들의 계승자거나 자녀로 설정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단연 파격적인 캐릭터는 ‘코탈 칸’이다. 전작에서 시리즈 전통의 최종보스 ‘샤오 칸’이 사망한 후, 새롭게 아웃월드에 황제로 군림한 ‘코탈 칸’은 군주로써의 풍모와 전사의 잔혹성을 모두 지닌 인물이다. 따라서 전투 방식도 위엄 넘치는 빛으로 상대를 태워버리는 ‘태양의 신’부터 파괴적인 검술로 적들을 베어버리는 ‘전쟁의 신’, 백성들의 복수를 위해 완전히 타락한 ‘피의 신’으로 나뉜다. 새롭게 등장하자마자 아웃월드의 황제 자리를 꿰찬 만큼 ‘모탈 컴뱃’의 향후 전개에 열쇠를 쥐고 있는 캐릭터다.
▲ 새로운 아웃월드의 황제 '코탈 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전작의 주역들인 ‘쟈니 케이지’와 ‘소냐 블레이드’의 딸 ‘캐시 케이지’, 소림승 ‘쿵 라오’의 친척 ‘쿵 진’, ‘스콜피온’의 제자 ‘타케다 타카하시’ 등 다음 세대의 전사들의 이야기도 ‘모탈 컴뱃 X’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바로 앞으로 ‘모탈 컴뱃’을 이끌 차기 주역들인 셈이다.
▲ 전작 주역들의 딸 '캐시 케이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세력을 위해 목숨을 받쳐라, 독특한 멀티플레이
‘모탈 컴뱃 X’의 멀티플레이 대전은 단순히 다른 유저와 치고 받는 것 이상의 목적을 제공해준다. 플레이어는 매주마다 ‘백련교’, ‘흑룡회’, ‘린 쿠에이’, ‘그림자 형제단’, ‘특수부대’ 5개 세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해당 플레이어가 대전에서 승리하거나 도전 과제를 달성하면 소속된 세력의 점수가 오른다. 더불어 세력에 소속되면 고유한 ‘페이탈리티’를 얻게 되는데, 가령 ‘특수부대’ 팩션이라면 무인 드론의 지원사격으로 적을 끝장낼 수 있다.
▲ 자신의 세력을 승리로 이끌어라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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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ork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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