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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빵빠레, 매력적인 CCG 발목 잡은 깊이 없는 퍼즐


▲ 투썬스토리의 퍼즐 게임 '빵빠레'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근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투썬스토리는 2월 3일, 퍼즐 게임 ‘빵빠레’를 카카오 게임하기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했다. ‘빵빠레’는 실제 음악 거장을 모델로 한 캐릭터 CCG와 터치와 드래그를 이용한 키노트 퍼즐을 결합한 게임이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CCG 요소에 비해 키노트 퍼즐의 콘텐츠 양과 깊이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 카드게임과 퍼즐의 결합을 시도한 '빵빠레', 그러나...

‘빵빠레’는 크게 화면에 키노트를 터치하거나 드래그해서 점수를 얻는 퍼즐 요소와 캐릭터 카드를 수집하고 강화시키는 CCG 요소로 나뉜다. 음악을 소재로 한데다 키노트가 음표 모양이기 때문에 얼핏 봐서는 리듬게임처럼 보이지만, 그러한 요소는 일절 없다.


▲ 키노트 퍼즐 한 장 설명, 참 쉽죠?

‘빵빠레’의 플레이 방식은 같은 색 키노트를 잇거나 특수 키노트를 연타해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같은 색 키노트를 끊김 없이 잇기 위해 터치 순서와 드래그 방향을 잘 골라야 하는 데다, 움직이는 장애물까지 피해야 한다. 퍼즐을 제한시간 내에 해내지 못하면 그만큼 점수를 적게 받아 스테이지 클리어에 실패하게 된다.

설명만 봐서는 상당히 흥미로워 보이고, 실제로도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전체를 견인하기에는 깊이가 부족하다. 만약 키노트 퍼즐만을 따로 미니게임으로 출시했다면 모르겠지만, ‘빵빠레’에는 CCG 요소가 섞여있다. CCG에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계속 카드를 모으도록 동기를 부여할만한 핵심 콘텐츠가 필수적이다. 이제까지 성공한 CCG들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모드나 보스 레이드, PvP, 랭킹 등 다양한 콘텐츠로 플레이어를 붙잡곤 했다. 그러나 ‘빵빠레’의 키노트 퍼즐에는 그만한 흡입력이 없다.


▲ 얼핏 보면 리듬 게임으로 오해하기 좋다


▲ 판정과 같이 파고들 요소가 너무 없다


▲ 난이도가 올라가도 좀처럼 큰 재미를 느끼긴 어렵다

더욱 아쉬운 점은 ‘빵빠레’의 CCG 요소가 훌륭하다는 것이다. 시스템적으로 카드의 수집, 강화, 각성 등 갖출 건 다 갖췄고, CCG의 핵심인 카드 일러스트도 고품질이다. 특히, ‘호두까기인형’과 같이 클래식 음악에서 소재를 차용하거나 ‘병약소녀 쇼팽’처럼 거장을 모델로 삼는 등 클래식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빠져들만한 요소가 많다. 캐릭터마다 첨부된 스토리도 클래식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다 보니 정말 ‘빵빠레’가 리듬게임이 아닌 것이 아쉬운 지경이다. 만약 키노트 퍼즐이 지금처럼 밋밋하게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리듬에 맞춰 터치하는 방식이었다면 어땠을까. CCG와 클래식 리듬게임의 결합이 어떤 상승효과를 불러왔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 편성, 강화, 각성, 판매까지 CCG에 기본은 다 갖췄다


▲ 호두까기인형을 소재로 한 귀여운 카드


▲ 쇼팽이 병약미소녀가 되다니...

현재 퍼즐게임으로서의 ‘빵빠레’는 키노트 퍼즐과 CCG의 무게 중심을 맞추는 데 실패한 모습이다. 아무리 매력적인 카드를 만든다 해도 핵심 콘텐츠인 퍼즐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면 속 빈 강정이 될 뿐이다. ‘빵빠레’가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CCG를 받쳐줄 단단한 핵심 콘테츠가 절실한 상황이다.


▲ 카드는 매력적인데 정작 퍼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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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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