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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헐리우드제 WOW와 중국제 미르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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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샨다, 미르의 전설2 영화로 만든다!

‘아바타’의 흥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혹자는 ‘아바타’를 기준으로 영화 비주얼의 전후가 나눠지게 될 것이라 예견을 합니다. 주변에서 ‘아바타’를 두 번씩 보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을 보면 ‘그 볼거리가 대단한 모양이군’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전 아직 ‘아바타’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게임업계에서도 영화와 관련된 뉴스가 몇 가지 전해졌습니다. 하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영화화가 예정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한국 게임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입니다.

‘미르의 전설2’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똑같이 영화화가 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조금 다릅니다.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이유로 몇몇 팬들은 불안감을 표시했습니다.

SkySalmon “삼장법사의 모험인가...그 아이온이랑 각종 무협이랑 판타지 짬뽕시켜 만든 오글거리는 영화 본 분 계시면 이거 결사 반대해야 함...적벽대전 같이 잘 만들긴 글렀음...”

pjn8643 “(중국에서) 와우를 실사로 만들었던 것을 생각해보라.”

Scooter “미르의 전설 왜 그래. 이걸 헐리우드에서 가져가야지.. 중국이 만들면 안 된다니깐.”

이런 반응들은 아마 앞서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으로 옮겨진 중국 판타지 영화 중 일부가 조악하게 만들어졌던 탓일 겁니다. 하지만 위메이드 측은 “샨다 측에서 중국의 탑클래스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대충 만드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동양판타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런 선입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일부 게이머들이 ‘미르의 전설’을 헐리우드에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했지만 헐리우드에서 만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영화에 대해서도 어떤 게이머들은 불안감을 표시합니다.

BackZingu “나는 샘레이미가 감독이라는 것이 불안한 것이 드래그 미 투 헬 보면 진짜 감동이고 스파이더맨은 깔끔하게 나왔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 감독이 사실 B급 영화 전문감독인데. 솔직히 피터 잭슨 정도가 밑아야지 블록버스터가 될 것 같은데 좀 아쉽다.”

vpdlfaktmx “스파이더맨보다 와우영화가 더 기다려지는 1인 반가운 소식이네요. 샘레이미 말고 정말 피터잭슨이나 제임스 카멜론이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 T.T”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감독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일 테지요  

dydgus22 “샘레이미도 충분히 재능 있는 감독입니다. 스파이더 맨에서 입증했고요. 이번 스파이더 맨4 관련해선 소니픽쳐스가 너무 샘 레이미를 무시한 것 같네요. 안타깝군요. 스파이더 맨4는 샘레이미와 토비, 커스틴이 다 빠지면 전혀 기대가 되지 않겠군요. (중략) 제작사가 레전더리 픽쳐스라서 믿을만하고.. 감독이 샘레이미이기도 하고. 워크래프트 영화화 기대됩니다.“  

자신이 애착을 가지는 콘텐츠는 누가 건드리던지 불안한 법이죠. 감독 등 세부 내용이 이미 결정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영화의 경우를 보면, 결국 많은 사람들은 영화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느냐 보다는 어떤 소재에 감독이 누구냐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습니다. 물론 주요 스탭의 국적이 제작 환경과 맞물려 영화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겠지만 영화의 흥행여부에 직결되는 엔터테인먼트성은 연출-시나리오 그리고 자본이 좌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또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하나. 중국 영화가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부분을 보고 전체를 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의 탑 클래스 감독과 미르의 전설2.  이 정도면 ‘미르의 전설2’이 어떤 감독을 만나 어떻게 영화로 재해석될지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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