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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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 게임하이와 `서든어택2` 퍼블리싱 계약 체결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게이머의 수준은 무엇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임하이가 자사가 개발중인 ‘서든어택2’를 CJ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든어택’으로 큰 수익과 막강한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CJ인터넷으로서는 호재입니다. 또 전작의 성공을 이유로 막대(할 것이라고 추측이 되는)한 계약금과 러닝 개런티를 보장받은 게임하이 역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을 테지요.
이렇게 양사가 만족하며 웃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불만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게임자체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온라인게임 1위’란 타이틀이 ‘서든어택’에 과연 어울리는가에 대한 문제제기였죠.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초딩빨’로 뜬 게임이 과연 한국 온라인게임 중 1위란 타이틀을 달 자격이 있는가?란 불만이 나왔던 것입니다. 게임메카의 일부 유저들은 “서든어택2에서는 고증이랑 총기명칭 올바르게 표기하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으니까, 총기 밸런스랑 초딩들 못하게 난이도 좀 높여 줬으면 좋겠다.”고 직접적으로 차기작에 대한 바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댓글에서는 ‘서든어택’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1위 서든어택’에 불만을 품은 유저들은 네오위즈의 ‘아바’를 꼽으며 “서든어택보다는 이런 게임을 하라.”라며 충고를 하기도 했고 “(아바가) 괜찮은 게임인데 너무 몰라준다.”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에 대한 반대도 있었습니다. ID 에스페란즈는 “게임은 사람들이 즐기기 위한 `놀이`일 뿐 예술이 아니거든. 영화 볼 때 당신들도 그러지 않아? 복선도 별로 없는 코믹영화나 액션영화는 좋아하고 굉장히 지루하지만 그만큼 메시지를 지니고 있는 예술영화는 싫어하잖아? 그거랑 똑같은 거야.”(소위 예술영화를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며 ‘서든어택’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ID 심마격 역시 “아바야 말로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상식을 무참히 무시한 게임이다. 패키지 게임에 비하면 엔진 값도 못하는 수준이면서도 무리하게 스팩만 올려서 대중성도 없고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며 이런 의견에 동조했죠.
하지만 ‘서든어택’에 불만을 품은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ID endrkfl는 “`사양이 높다`라는 말을 도대체 언제 써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게임 하려면 적어도 지포스 7천급 이상의 컴퓨터는 사는 것 당연한 겁니다. 석기시대 컴퓨터 따윌 쓰면서 `어이쿠 아바 사양 높네 젠장 뭐 이딴 게임이 다 있어` 이런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유저들 수준이 지포스 5~6천대니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의 그래픽이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요.(중략) 온라인 게임은 어린 학생을 상대로 돈 뜯어먹을 생각 하면 안 됩니다. 성공하고 싶으면 초딩&대딩&직딩을 노린 게임이어야 합니다.” 라며 ‘지포스 7000대 그래픽 카드 보급론’을 펼쳤습니다.
좀 더 나은 기술을 추구하는 것은 비단 개발자뿐만이 아닙니다. 현재의 소비자들은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최신 시스템과 최신 콘텐츠들을 남보다 조금 더 빨리 받아들여 익숙하게 쓰고 싶어합니다. 컴퓨터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서 남보다 조금 더 나은 기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생존본능’과 직결되어있는 지도 모릅니다. 또 때때로 그런 ‘선점’이 실제 권력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게임이란 것은 어차피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인데 남들의 기준에 맞춰서 스스로에게 맞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임이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생존의 필수 요건이라기보다는 인생을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부가적인 요소에 그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런 부분도 매우 중요할겁니다) 아마도 ‘서든어택’을 즐기는 층에 대한 옹호는 이런 관점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요? 게임을 선택을 하는데 있어 취향은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 자체로 게이머의 수준을 나누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게임메카를 찾아오시는 유저 분들이야 워낙 게임을 좋아하시는 매니아니 ‘서든어택’이 눈에 안 찰수도 있겠습니다만, 매니아는 대중에 비해 언제나 소수란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하긴 그러니까 매니아로서 가치도 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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