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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여기는 총성없는 전장. 한국게임계는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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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은 게임메카 내 댓글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메카만평

트레이아치 실력을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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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오브듀티5, 2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개발된다

지난 주에는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콜오브듀티5’의 개발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전을 배경으로 한 ‘콜오브듀티4’가 공전의 히트를 치긴 했지만, 시리즈의 전통이라 할수 있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버렸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그러나 ‘콜오브듀티5’의 개발 소식은 이런 아쉬움을 다시 기대감으로 바꿔 놓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콜오브듀티5’는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콜오브튜티5’는 2차 세계대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기존의 시리즈들이 주로 유럽지역(콜오브튜티~3까지)의 전선과 중동, 러시아(콜오브듀티4)를 배경으로 단물을 ‘쪽 빨아’먹었기 때문에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결정한 것은 일단 탁월한 선택처럼 보인다. 작렬하는 태양, 찌는 듯한 더위, 높은 습도, 언제 적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우거진 정글. 게임은 나오지도 않았건만 게이머의 총구는 벌써 남태평양 정글에서 옥쇄작전을 펼치고 있는 일본군을 향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태평양의 태양만큼이나 뜨겁다. ID 무협객은 “2차 세계대전으로 돌아오는 콜오브듀티5. FPS 명작으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ID 스파르따 역시 “다운 받지 말고 정품 구입합시다. 돈 없다는 핑계대지 말고.”라며 간만에 나오는 PC게임 타이틀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콜오브듀티5’의 개발사 트라이아츠에 대한 우려의 의견도 종종 눈에 띄었다. 원래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트라이아치와 인피니티워드 등이 번갈아 가며 제작하는데 ‘콜오브듀티’, ‘콜오브듀티2’, ‘콜오브듀티4’ 등을 제작한 인피니티워드 쪽에 좀더 정통성의 무게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ID guenhwyvar는 “인피니티 워드 > 안드로메다 >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 트레이아치.”라며 인피니티워드가 개발에 참여 하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ID 네버씽크유는 “다들 트레이아치 무시하시는데 이번 인피니티워드의 ‘콜오브듀티4’가 특출나게 잘 만들어졌을 뿐, 트레이아치가 무시당할 수준의 제작사는 아니다. 콜오브듀티2(콜오브듀티3를 지칭하는 듯)는 지금 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게임.”이라고 트레이아치를 옹호했다.      

트레이아치가 개발한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PS2와 XBOX로 출시됐던 ‘콜오브듀티:빅레드원’ PS3와 Xbox360로 발매됐던 ‘콜오브듀티3’ 두 가지. ‘콜오브듀티5’는 PC와 Xbox360, PS3, Wii 등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는데, 어떻게 보면 트레이아치로서는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서 실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콜오브듀티5’를 개발하며 한바탕 전쟁을 치룰 트레이아치의 건승을 빌며 신작을 기대해보자.

인수 또 인수, 살아남기 위한 게임사들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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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판타그램 인수. 블루사이드 포함 삼각편대 구축

지나간 전쟁은 잠시 킵(KEEP) 해놓자. 총성만 안 들릴 뿐 한국 게임업계는 지금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주, 유명 게임업체들이 인수전을 선언하는가 하면, 경영진 교체를 통한 쇄신을 꾀하는 등 그야말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전선의 상황을 간단히(?) 브리핑 한다.

동부전선, 고지점령은 시간문제!

첫 번째 동부전선의 상황이다. NHN이 웹젠 인수에 시동을 걸었다. NHN은 NHN게임즈를 통해 웹젠 지분의 10.52%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되었는데, 이 지분의 대부분은 웹젠의 적대적 인수세력인 네오웨이브와 라이브 플렉스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6월초 NHN의 웹젠 인수설이 불거졌을 때 양사는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 땠는데, 지난 주 바로 거짓말이 들통났다.  

아직 김남주 대표와 우리투자증권의 지분 등을 다 인수하지 못했지만, NHN의 (NHN게임즈를 통한) 웹젠 인수는 이미 기정사실화 되었다.(고지점령은 시간문제다) 웹젠 경영진 및 이사들은 NHN측과 지분 가격에 대한 최종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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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아가: 앞으로 나올 라인업을 생각에 두고 매입한 듯 보이네요. 아무래도 뮤라는 타이틀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겠죠. NHN게임즈는 한게임으로 무조건 나온다는 불변의 법칙 아닙니까? 헉슬리가 중박 간다고 보고, 이어서 뮤2라는 타이틀이 중박만 간다 하더라도 손해 보는 장사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ID 바람의 별: NHN, 한국의 EA를 목표로 한 듯

중부전선, 패장은 말이 없다. 지휘관 교체!

두 번째 중부전선의 상황이다. 그라비티의 류일영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강윤석 이사가 그라비티의 새로운 대표로 선임되었다. 류일영 회장에 대한 그라비티 내부의 평가는 나쁜 편이 아니지만, 대표는 실적으로 평가 받는 법. ‘라그나로크2’의 부정할 수 없는 실패와 차기작의 연이은 시장 안착 실패 그리고 나스닥에서의 저평가로 그라비티는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었고 경영진 쇄신이 이 난국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다. 라고 말하면 원론적인 분석이고, 사실은 그라비티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계열사 겅호의 친정체제 구축이 이번 경영진 교체의 진정한 의미라 할 수 있다. (강윤석 신임 대표는 IT전문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2008년 3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겅호 측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그렇다면 김정률 전 회장의 그라비티 매각과 함께 전면에 등장한 류일영 회장은 겅호 쪽 인물이 아니던가? 란 물음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류일영 회장은 그나마 그라비티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물로 내부에서 평가되고 있다. 말하자면 그동안 그라비티의 정체성과 모기업 겅호의 입김이 짬뽕되어 있던 상황에서 겅호가 ‘우리가 전부 다 해볼게’라며 나선 상황. 그라비티의 정체성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결국 그라비티 매각의 승자는 김정률 전 회장 1人 뿐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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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TaroPhin: 한 우물만 파서 성공해도 어려운 판국에 라그나로크 성공하더니 기고만장해서 아무 생각없이 문어발식으로 퍼블리싱과 신작 개발하면서 말아 먹은거죠. 게다가 벌어들인 돈으로 회장이 차기작 개발과 서비스는 등한시하고 자기 배 채우는라 정신 없었으니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이사가 바뀌고 사장을 물갈이한다고 해도 이미 유저들 기억 속에 낙인 찍힌 게임을 랭킹에 올려놓기란 거의 불가능하죠. 회생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ID 다옥마스터: 그라비티는 잠재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 입니다. 나스닥에 퇴출한다고 해서 회사가 당장 문을 닫을 만큼 데미지를 주진 않을 것이고… 구조조정을 하겠죠. 그리고 개발이란 것이 뭉쳐있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소수라고 해서 엉망인 게임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게임을 위한 개발자들만 회사에 남아서 라그나로크과 같은 명작으로 다시 나와 재도약 하길 바랍니다.

ID tekken999: 웹젠하고 그라비티, 누가 먼저 털릴까 했는데 둘 다 털리는구나.

서부전선, 우리는 평화조약으로 동맹을 맺었다!  

서부전선의 상황은 비교적 평화롭다. 드래곤플라이와 판타그램은 지난 해 말 퓨처포트라는 회사를 설립, 퓨처포트가 판타그램의 지분 90%를 가지고, 드래곤 플라이가 퓨처포트의 주식 40.7% 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드래곤플라이가) 판타그램을 우회인수 했다. 일설에 의하면 판타그램의 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드래곤플라이는 블루사이드의 IP ‘킹덤언더파이어’를 이용한 온라인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아발란체’을 개발 중이다. 또 판타그램과 블루사이드는 또 ‘킹덤언더파이어2(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번 인수로 드래곤플라이, 블루사이드, 판타그램은 마치 가족과 같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판타그램 이상윤 대표와 블루사이드 김세정 대표는 실제 부부사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7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판타그램 인수는 일단 호재로 작용할 듯하다. (하나보단 둘이, 둘보단 셋이 낫겠죠) 남보다 못한 가족도 있다지만, 드래곤플라이, 판타그램, 블루사이드 삼각편대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기자 마음대로 선정한 댓글 퍼레이드

ID pjn8643: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이후 진행한 프로젝트들의 잇따른 실패와 부진등으로 미루어 보아 이번 판타그램의 인수는 확실한 성공을 위해 뛰어난 실력을 가진 회사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드래곤플라이는 판타그램을 프로젝트의 성공의 보증수표로 보는 것 같다.

ID 떡치는마을: 용팔이 많이 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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