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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일등만 하려는 던파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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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은 게임메카 내 냇글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메카만평

뭐든지 일등만 하려는 던파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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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인기도 1위 소비자 불만도 1위

‘던전앤파이터’가 ‘소비자불만도 1위, 인기도 1위’라는 오묘한 타이틀을 달게 됐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는 단일게임으로는 가장 많은 피해 구제신청이 들어오는 게임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각종 차트에서 1위를 휩쓰는 게임이 ‘던전앤파이터’라는 것을 기억하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 속담이 꼭 들어 맞는다. 근데 꼭 가지가 많아서 바람을 많이 타는 것일까?             

ID gnswosp은 “던파 하기 전에 리니지를 8년 동안 했는데, 네오플에 비하면 엔씨는 엄청나게 유저 배려하는 회사.”라고 했으며 ID lsjggang는 “던파 문제 진짜 심각하다. 여태껏 해본 게임회사 중 가장 대처 못하고 막무가내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고객센터도 매너상 만들어 놓은 것일 뿐 실질적인 해결능력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 정도의 불만이 제기될 정도면 게임의 운영이 불가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인기 1위의 게임이라니. `던파` 유저가 아닌 기자는 유저들의 인내심이 생불(生佛)수준인지 아니면 ‘막장 운영’이 과장된 표현인지 알 길이 없다. 막장 운영이 사실이라면 ‘던파’에게는 옛 속담보다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불만이 있어도 게임만 잘 되면 끝.)’는 불도저식 경구가 더 어울리겠다. 지금은 돌아가진 국내 굴지의 모기업 회장님께서 일갈하신 이 말씀은 21세기에도 여전히 통한다.

발매연기는 있어도 완성도 낮은 게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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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미씩, 워해머 온라인 출시 가을로 연기

‘던파’ 말고도 시련을 겪고 있는 게임은 또 있다. 저 멀리 바다 건너에 위치한 미씩이라는 회사에서 개발중인 ‘워해머 온라인’이란 게임인데, 나오기가 영 쉽지 않아 보인다.

미씩은 ‘워해머 온라인’의 발매를 오는 가을로 늦췄다. 당초 4월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였던 테스트도 소식이 없는 상태다. EA미씩 스튜디오 총책임자 마크 제이콥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더 나은 게임을 위해 불가피하게 출시 예정 시기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슬픈 소식을 접한 유저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관대하다’

ID 팅크딩크는 “어쩔 수 없다. 더 나은 게임을 만든다고 한다고 했으니.”라고 아쉬움을 표했고 ID 힐링은 “올해 안으로만 나와라.”라며 늦어도 괜찮다며 ‘워해머 온라인’을 다독였다.

‘워해머 온라인’이 출시되도 한국 유저들은 올해 안에 게임을 즐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한국 서비스 사가 결정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한국 유저들의 심정은 한결 같다. “늦게라도 좋다. 제대로만 나와다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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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몸싸움 끝 경영권 방어, M&A세력 힘 못써

지난 주 이 분을 빼 놓고 시련을 이야기할 순 없다. 웹젠의 김남주 대표는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봉변을 당했다. 개발자로서 ‘뮤의 신화’를 창조하고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의 CEO의 자리까지 오르신 대표님은 그날 회사를 ‘적대적’으로 먹겠다고 선언한 일부 주주들의 멱살잡이를 앉아서 지켜봐야 했다. 회사를 위해서라면 전문경영인에게 CEO의 타이틀을 넘기고 개발자 본연의 임무를 수행 하겠다는 사전발표도 소용이 없었다. 그가 동료들과 일궈온 회사는 이제 맛 좋은 먹이감일 뿐.

웹진은 ‘뮤’ 이후에 이렇다 할 신작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MMORPG ‘썬’은 기대한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회사는 연속적자로 허덕이고 있다. 김남주 대표가 일궈왔다고는 하나 웹젠은 엄연히 주식회사. 주주들의 속이 편할 리 없다.

ID sepler는 “이왕 이렇게 됐으니 헉슬리는 천천히 오픈을 했으면 좋겠다. 요즘(게임오픈을)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다.”라고 했으며 ID 힐링은 “썬 온라인의 충격은 잊어줄 테니 헉슬리를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싹이 보이는 게임은 좀 잘 숙성된 상태에서 나오길 바라는 유저들의 마음이 꼭 ‘워해머 온라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헉슬리’, ‘APB’ 그리고 레드 파이브의 신작 등 웹젠이 키워온 씨앗들도 막 싹을 틔우려고 하고 있다. 시련이 실패로 이어지지 않게 보살펴야 하는 시기란 말씀.

주주란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투기가 아닌 투자 말이다. 그날 주주총회에서는 애정들이 너무 과하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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