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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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넓은 중국 대륙에 설자리 잃은 한국게임
얼마 전 중국 게임 시장의 절반 이상이 한국 게임이 아닌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이라는 뉴스가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때 중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았던 한국 온라인게임. 하지만 5년 후 지금, 한국 게임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정부의 지나친 자국 게임 시장 보호 정책으로 인해 한국 업체들이 울상을 지은 지도 오래 전 일. 또 중국 업체와의 마찰이나 어중간한 계약관계로 인해 돌연 서비스가 중지된 게임도 한두개가 아니었죠. |
이런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은 대부분 중국 게임계에 비판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지금 중국인들이 순수 개발한 게임 대부분이 한국 게임기술이다. 이제 빼올 건 다 빼왔으니 홀로서기해도 충분하단 말인가”라며 표절 행태가 만연한 중국 게임계를 비아냥거린 거죠.
하지만 이런 비아냥 속에서도 중국 시장 자체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내놓은 의견도 있었습니다. pjn8643님은 “현재 중국 게임은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지만 클로즈베타 단계에서 사라진 게임이 상당수다. 대부분의 중국 게임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은 분명 경계할 필요성이 있지만 아직 과대평가할 시장은 아니다”며 한국게임의 침몰을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의견 속에 한 게이머가 한국 게임계에 일침을 가하네요 “정부규제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이 힘들다는 건 와우의 성공을 볼 때 핑계일 뿐이다. 국산 온라인 게임이 발전없이 제자리 걸음만 하는 동안 중국에게 추월당한 것이 아닌가!!”
2010년, 우리는 저 두개의 그림 밑에 어떤 그림을 채우게 될지 궁금합니다.
◆ 돌아온 정무식 대표, 그의 손에는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관련기사: ‘레드블러드 온라인’ 최초공개, 액션 어드벤처의 혁명!]
게임개발자 정무식. 그가 돌아왔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게임 개발 하나로 먹고 살아온 그가 엔씨소프트라는 든든한 둥지를 박차고 나온 지 1년. 그가 돌연 ‘레드블러드 온라인’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손에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이름도 신선한 ‘고릴라 바나나’라는 개발사의 대표이사 명함과 함께.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페르시아 왕자를 모티브로 한 `MMO액션어드벤처`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도입했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정무식`다운 선택이었죠. 게이머들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단 몇 장의 스크린샷 만으로도 환호성을 질렀지만, 그가 도입한 어드벤처라는 장르에는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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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돌파리님은 “콘솔게임처럼 만든다는 의도는 가상하지만 국내 온라인 게이머들에겐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지었으며, 아이스버님은 “지금까지 콘솔게임의 재미에 도전하려는 게임은 전부 망했다”며 레드 블러드 온라인의 새로운 도전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치않았습니다.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스페셜 포스, 오디션. 한국 게임 히트작들을 돌이켜보면 모두 그때의 상식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레드 블러드 온라인 같은 도전적인 작품이 자꾸 나와야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법”이라며 정무식 사단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 게이머들도 많았죠.
게임의 성공 여부를 떠나 단 몇 장의 스크린샷 만으로도 이토록 다양한 의견이 휘몰아치는 만큼, 정무식 대표님, 아니 PD님! 2007년, 레드블러드 온라인의 활약상 꼭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지스타2006 "아무리 깔아뭉개도 무너지지않으리"
[관련기사: 지스타2006, 29일 총 1700여개 부스 확정]
“기대감에 들떠 지스타 홈페이지에 들어가 참가업체 현황을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국산 온라인 게임 홍보 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조직위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정말 게임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는 건가요.” 얼마 전 게이머존에 한 게이머가 `지스타는 왜 하는 걸까요`라는 제목으로 올 11월에 열리는 지스타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낸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접한 게이머들은 “E3나 동경게임쇼도 처음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니 지스타도 조금만 더 지켜보자”며 격려의 말을 건넸죠. |
그중 baldur님이 아주 인상적인 의견을 남겼습니다. “지금 주최측에서 당황하는 건 지난 대회로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은 더욱 늘어났음에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한국 게임업계 관계자나 언론는 지스타를 수준낮은 게임쇼라며 깍아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작은 개발사들은 지스타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홍보할 기회조차 날아가게 됐다”며 지스타를 외면한 게임업계에 대해 불만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지난 29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2000여개 부스를 목표로 1700여개의 부스가 채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참가규모를 논의하는 업체가 있어 10월 중에는 반드시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2회째입니다. 지스타의 규모를 논하기 전에 11월 9일 킨텍스를 찾아가는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의 초라한 안방잔치가 5년 후 E3나 동경게임쇼와 같은 세계적인 게임쇼가 될 것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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