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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필드 2 공개서비스, 하드한 전작에서 캐주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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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2일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비필드 2'

에스디엔터넷에서 개발한 3D 해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네이비필드 2’의 공개서비스가 지난 6월 12일(목)에 시작되었다. ‘네이비필드 2’는 고증을 통한 리얼 해상전투를 선보였던 ‘네이비필드’의 정식 후속작으로, 전작보다 편리해진 조작, 깔끔해진 인터페이스 그리고 3D로 구현된 함선의 모습이 특징이다. 12년 만에 나온 ‘네이비필드’의 후속작이 어떤 모습일지 확인하기 위하여, 직접 ‘네이비필드 2’를 체험해보았다.

전작에 비해 쉽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네이비필드 2’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총 4개의 해군이 제공된다. 나라별로 사용할 수 있는 함선은 다르지만, 능력상 큰 차이는 없다. 나라와 함장의 모습을 정하고 나면, 가장 기초 함선인 구축함으로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된다. 전작을 생각하고 있던 기자는 어려운 조작법에 대한 설명을 내심 걱정하였으나, 이번 튜토리얼은 오히려 정말 기초적인 조작법만 가르쳐주고 끝나버렸다.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게임을 할 수 있어 좋긴 했지만, 부가적인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해 게임을 하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전작을 플레이 해온 기자가 이런데, 신규 플레이어가 느끼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답답했을 것이다. 

로비의 개념인 항구는 전작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3D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항구 내의 시점 변화는 물론, 가끔 크레인이 움직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전작의 무거웠던 인터페이스가 알아보기 쉽게 깔끔하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복잡했던 함선 개발 트리도 ‘월드 오브 탱크’처럼 함 급을 나타내는 티어와 종류에 따라 나누어진 형태로 변경되었다. 이 밖에도 자동 매치를 도입하여, 전작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 마우스로 조준하고 스페이스로 쏘는 식의 간단한 조작을 튜토리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함선 연구에서 현존하는 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자동 매치를 통해 더 빨라진 게임 진행

자동매치를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2팀의 함대 중 한 곳에 속해, 상대 팀과 함대전을 벌이게 된다. 게임 모드는 총력전과 거점 점령전이 있는데, 총력전은 순수하게 함대끼리 전투를 벌이는 모드며, 거점 점령전에는 다양한 효과를 지닌 거점을 점령하여 상대를 전멸시키는 게 주 목표다. 


▲ 거점 점령 시에 이런 작은 배들을 내보내게 된다

매치를 시작해보니, 전작보다 상당히 빨라진 함선 속도와 간단해진 조작법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맵의 크기가 상당히 작아져 게임이 끝나는데 20분 이상 걸리지 않았고, 자신의 함선이 침몰할 경우 보상을 받고 바로 방에서 나올 수 있게 바뀌어서 전작의 길었던 플레이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자동 매치 시에는 플레이어가 신청한 함선의 종류를 적절히 조합하여 팀 간 밸런스를 맞춘다. 함선은 크게 구축함, 경순양함, 중순양함, 상륙함, 잠수함, 항공모함, 전투순양함으로 나뉘며, 전부 자신만의 특징과 강점을 지닌다. 물론 초반에는 구축함밖에 없어 높은 티어의 함선보다 한없이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팀원들과 힘을 합쳐 전략을 세운다면 커다란 전함도 얼마든지 침몰시킬 수 있다. 이처럼 ‘네이비필드 2’는 함선의 역할과 특징을 부여하여, 해전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 운이 좋다면 이런 항공모함이 낀 전투에도 참여하게 된다


▲ 작은 배도 나름의 역할과 강점이 있으니 상심하지 말자

복잡한 수병 시스템을 갈아치우고, 육성의 재미를 대신 채우다

‘네이비필드 2’는 전작의 복잡했던 수병 시스템을 갈아치우고, 승무원 시스템을 함장과 장교로 간소화시켰다. 우선 전작에서 수병의 일종으로 등장했던 함장은 플레이어 본인으로 변경되었고, 레벨업을 통해 더 높은 티어의 배와 더 많은 장교를 사용하게 바뀌었다.

이번에 추가된 장교는 수병의 역할을 대체한다. ‘병기’, ‘보조’, ‘특무’, ‘항공’ 총 4종의 병과로 나뉘며, 함선의 성능을 올려주는 능력 3가지를 지닌다. 능력은 함장과 마찬가지로 레벨업을 통해서 얻는 포인트로 올린다. 이외에도 다양한 함선에 기간제 보조장비를 장착해서, 배의 장갑을 강화하거나, 함포의 명중률 등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상위 티어의 함선을 얻는 것 외에도 자신만의 배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보조장비와 승무원 육성 요소가 추가돼 전략 수립에 있어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은 마음에 든다.


▲  복잡한 수병 시스템은 장교로 통합되었다


▲ 함선의 장비칸은 나중에 포인트를 사용해 강화하는 식으로 늘릴 수 있다

전작보다 나아진 그래픽과 생생한 환경

‘네이비필드 2’의 가장 큰 발전 중 하나인 그래픽은 전작의 2D 전함과 맵을 풀 3D로 옮겨오면서 다양한 각도로 배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시점이 고정되었던 항구도 더 생동감 넘치게 바뀌었다. 단지 함선의 모습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날씨 효과를 통해 생생한 전투 환경을 구현한 점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전투를 수행하다 보면 안개가 끼거나, 비가 쏟아지고, 심지어 번개가 내리쳐 일시적으로 주위의 시야를 일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실제 매치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날씨 효과들은 악천후 전투의 생생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  다양한 각도로 회전이 되는 항구, 함선의 모습을 3D로 감상하자!
  
함선은 충분했지만, 맵은 너무나도 적었다

‘네이비필드 2’는 전작보다 그래픽, 시스템 측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맵의 수는 전작에 비해 턱없이 줄어든 3개 밖에 되지 않아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함선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경험치도 많아, 이를 채우기 위해 반복적으로 3개의 맵에서 플레이 하다 보면 전략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다는 MMORPG 노가다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 맵 3개로 60레벨까지 찍을려면 어지간한 인내심으로 힘들다

이 밖에도 함장과 장교 시스템이나, 수동조작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쉬웠다. 인터페이스를 너무 손쉽게 하려다 보니, 부가적인 조작 부분이나 침몰로 인해 받는 불이익 같은 정보가 누락된 부분이 많았다.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네이비필드 2’는 과거 전작이 누렸던 영광과 명성을 거머쥐기 위한 준비가 거의 끝났다. 골수 팬들과 새로 유입된 플레이어들의 말에 귀기울여 좀 더 다양한 모드와 맵을 갖추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설명을 세세하게 추가한다면, ‘네이비필드’의 이름을 잇는 훌륭한 차기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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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RTS
제작사
에스디엔터넷
게임소개
3D 해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네이비필드 2'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네이비필드'의 후속작으로, 전작보다 편리해진 조작법과 유저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장비를 활용한 전투 방식 등 다... 자세히
이찬중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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