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하스웰 집중점검](3)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게이밍 성능은?

/ 1
제목 없음

 

새로운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주목 받는 것은 아무래도 게이밍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능이 향상되면서 기본적인 작업 효율성의 향상도 있겠지만, 게임에서의 성능 향상도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요소이리라. 고사양 게임, 특히 하드웨어 견인력 있는 유명 게임의 등장이면 어김없이 최신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 프로세서도 그렇지만,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특히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구매해 쓰던 소비자 층이 다음 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기다렸지만, 게이밍 성능은 기대에 못 미쳤기에 고스란히 대기수요가 되어버렸다. 물론,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폭발적인 수요가 있었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것이 사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런 우려를 종식시키고 게이머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시된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번에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게이밍 성능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해 이전 프로세서 대비 성능 향상이 있는지와 순수한 내장 그래픽 성능 비교를 통해 올인원 및 소형 PC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점쳐봤다.

 

 

■ 외장 그래픽카드와 호흡 맞춘 게임에서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게이밍 성능 향상은 있을까? 각 시스템의 게이밍 성능을 비교했다. 테스트를 위해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660으로 고정했으며, 320.18 드라이버를 설치했다. 프레임은 각 3회 측정 후 최고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비교 대상으로는 동일한 그래픽카드로 구성된 3세대 코어 i7 3770K 프로세서다.

 

 

▲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퍼포먼스 벤치마크의 테스트 결과.
4세대 코어 i7 4770K가 이전 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조금 앞서는 모습이다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로 두 프로세서간 실력을 비교했다. 퍼포먼스 셋팅을 통해 차이를 확인한 결과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미세한 우세. 그러나 속을 비교하면 이미 시간이 흐르며 안정성이 검증된 3세대 보다 4세대 쪽의 점수 변동폭이 다소 큰 편이었다. 심지어 3세대보다 낮은 점수가 나오기도 했다. 메인보드 바이오스가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영향이 있었는지는 조금 더 조사할 필요가 있겠다.

 

 

▲ 퍼포먼스 프리셋의 3D마크 11로 테스트한 결과.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뚜렷한 성능 향상이 눈에 띈다

 

3D마크 11 퍼포먼스 프리셋 테스트에서는 3세대 코어 i7 3770K 프로세서가 7400점 초반대를 기록했고,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는 7,500점 후반대를 기록하면서 조금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성능 향상은 약 2~3% 내외. 큰 차이는 아니지만, 게이밍 성능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조금은 귀가 솔깃할 내용이 아닐까?

 

 

▲ 레지던트 이블로 친숙한 바이오해저드 6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로 두 프로세서를 비교했다.
약 2% 가량의 차이로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가 3세대 코어 i7 3770K를 앞질렀다

 

바이오해저드 6 벤치마크 툴로 두 프로세서의 성능을 비교했다. 결과는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의 미세한 우세. 차이는 약 2% 수준이다. 여느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라고 볼 수 있겠지만, 3회 테스트 중 이 차이는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성능 향상이 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 제법 고사양을 요구하는 메트로 테스트에서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가
이전 세대를 1프레임 가량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출시된 '메트로 : 라스트 라이트'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약 1프레임 가량 차이로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프레임의 성능 향상은 실제 오차범위 내라고 판단된다. 3회 테스트 중 두 프로세서간 최저 차이는 0.2 프레임이었다.

 

 

■ 성능 향상 뚜렷하다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가장 뚜렷하게 부각되는 요소는 내장 그래픽이다. 인텔 HD 그래픽스 460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기존 내장 그래픽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다는 내용이다. 바로 전 세대인 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HD 그래픽스 4000을 썼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데스크톱에서 대부분 HD 4600을, 일부 데스크톱(i7 4770R)과 모바일 라인업에서는 HD 5000부터 인텔 아이리스(Iris), 아이리스 프로(Iris Pro) 그래픽스까지 두루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제품에 따라 인텔 HD 그래픽스와
새로 추가된 아이리스 그래픽스를 탑재해 출시된다

 

우선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알아보자. 테스트로 3D마크 밴티지와 3D마크 11 퍼포먼스 프리셋을 선택했다.

 

 

 

3D마크 밴티지 퍼포먼스 프리셋 테스트에서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약 40% 이상의 성능 향상으로 이제 1,280 x 720 해상도 환경에서는 괄목할 수준의 성능에 도달했다고 보여진다.

 

 

 

3D마크 11 테스트를 보자.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가 1,530점으로 809점을 기록한 3세대 코어 i7 3770K 프로세서보다 약 45%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우 큰 성능 향상임에는 분명하지만, 점수 자체로만 봤을 때, 지포스 GTX 660을 사용한 결과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보급형 그래픽카드에도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성능이 더 높은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스의 성능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데빌 메이 크라이의 초반 미션에서의 프레임을 비교했다. 앞선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알 수 있듯, 성능은 향상됐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그래픽카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기에 게임에서의 해상도는 벤치마크와 동일한 1,280 x 720에 한정했다. 게임 내 그래픽 옵션은 높음으로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 약 30%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의 우위다. 약 27.7 프레임으로 21.6 프레임을 기록한 3세대 코어 i7 3770K 보다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래픽 옵션을 중간 정도로 설정하면 30 프레임 중반대는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어떤 환경에서든 만족 줄 수 있는 올-라운드 프로세서 될 듯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만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데 무리가 있지만 대체로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모든 환경에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다.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이전 세대의 아키텍처를 쓰지만 더 미세한 제조공정이 도입되면서 일부 이득이 존재했지만 큰 폭은 아니었다. 그러나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미세공정은 유지되면서 새로운 기술이 대거 투입되어 장점을 두루 확보하게 됐다.

 

▲ 이제 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게임 외에 여러 작업에 대한 성능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성능 향상 폭은 최대 10% 가량이다. 분명 향상된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성능 향상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내장 그래픽 성능. 30% 이상 빨라지면서 완전히 외장 그래픽카드를 대체하기에 아직 무리는 있지만 일정 수준에는 도달했다.

 

게이밍 퍼포먼스 자체의 성능 향상도 존재하지만 최근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 효과나 테셀레이션 같은 고급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이들은 전적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힘을 빌려야 하는 수준이어서 프로세서 교체에 따른 성능 향상의 폭은 크지 않다. 한편, 그래픽카드를 쓰지 않거나 또는 쓸 수 없는 환경에서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존재감은 커진다.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기 위해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구매한다는 것은 조금 어리석은 일일지 모르겠다. 당장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과 작업 등을 두루 하려는 소비자에게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충분한 만족을 줄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업 효율에 대한 요소가 존재하는 이유에서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특정 환경에서의 두드러지는 것이 아닌 어떤 환경에서든 소비자 입맛에 맞춰가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뷰=강형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진행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