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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웰"의 최고 파트너는 바로 나! 디앤디컴 애즈락 Z87 Extrem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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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 이맘때만 되면 새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으로 온 IT 시장이 들썩거린다. 재미있는 것은, 인텔의 전략에 따라 매년 변화하는 CPU의 제조공정과 아키텍처 중 아키텍처의 변화가 수반되는 프로세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공정을 미세화하는 것은 성능이나 기능에서 비약적인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발열과 사용 전력의 감소는 뒤따르지만,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성능향상’을 기대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아키텍처가 변화할 때에는 이와 달리 과거와 다른 구조의 프로세서가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 자연스레 관심이 집중된다.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 ‘하스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또한 이 같은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의 아이비브릿지를 대폭 개선한 새 구조를 채용한 프로세서, 여기에 더욱 강력한 그래픽을 내장한 프로세서라는 점에서 남다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PC시장의 침체와 모바일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대변되는 IT시장에서 PC시장을 다시금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한 몸에 받고 있으니, PC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게 하스웰은 얼마나 목타게 기다리던 구세주겠는가?

 

이는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행보에서도 쉽사리 읽을 수 있다. 대다수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하스웰의 공식발표 이전에 이미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이 이 새로운 세대의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 증명했다. 국내 출시될 예정인 메인보드만 백 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그들은 하스웰의 등장과 때를 같이해 PC시장을 융단폭격하듯 뒤덮는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어느덧 고급 브랜드가 된 애즈락(ASRock)

 

가격 대 성능 비가 좋은 메인보드로 시장에 진입한 애즈락은 어느새 굴지의 메인보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시장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 뿐 아니라, 판매되는 애즈락 메인보드를 모두 합할 경우 수량 기준으로 국내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저렴한 가격, 탄탄한 내구성, 뛰어난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애즈락, 그들이 좀 더 고급형 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 아닐까? 인텔 7 시리즈 시장에서도 애즈락은 저렴한 보드와 더불어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시장에서도 대단한 시장지배력을 뽐냈다. 그만큼 애즈락에 대한 인식 역시 이제 ‘고급’으로 올라선 느낌이다.

 

오늘 살펴볼 디앤디컴 애즈락 Z87 Extreme4는 그런 애즈락의 위상변화를 그대로 방증하는 제품이다. 전작인 Z77 Extreme4가 국내시장에서 얻은 그 명성을 이어가는 제품이기도 하거니와, 애즈락의 메인스트림 메인보드 시리즈의 선봉에 서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제품은 동급의 경쟁모델보다 분명 저렴한 가격, 더 나은 성능을 기치로 출발할 제품이다. 전작의 영예를 또 한 번 지켜내기 위해서 말이다.

 

 

 

 

■ 애즈락의 아이덴티티, A-스타일

 

애즈락은 하스웰과 짝을 이룰 인텔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의 발표와 함께 애즈락의 독특한 철학이 담긴 A-스타일을 발표했다. 홈 클라우드, HDMI-In, 퓨리티(Purity) 사운드 등의 독특한 기능과 디자인은 애즈락 메인보드를 더욱 가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디앤디컴 애즈락(AsRock) Z87 Extreme4

 

동일한 라인업이었던 Z77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슬롯, 깔끔하게 다듬은 전원부와 칩셋의 히트싱크 등이 눈길을 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대동소이하지만, SATA 포트가 다소 위쪽으로 올라가 배치된 것 등도 달라진 점이다.

 

▲ 듬직한 12 페이즈의 전원부

 

최고의 부품을 사용한 전원부는 애즈락 메인보드를 과거와 다른 위상으로 끌어올리는데 한몫을 담당한 일등공신. 이번 Z87 시리즈에도 애즈락은 최고급 니치콘 골드 커패시터를 꺼내 들었다. 무려 12 페이즈(Phase)로 구성된 전원부 전체를 이 커패시터로 채웠다.

 

 

■ 엄청난 확장성은 Z87 Extreme4의 자랑

 

디앤디컴 애즈락 Z87 Extreme4는 무엇보다 ‘확장성’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최근 부쩍 사용빈도가 늘고 있는 USB 3.0의 풍부한 지원, 상황에 따라 언제고 시스템을 케이스에서 들어낼 준비가 돼 있는 마니아들에게 필요한 내부 USB 3.0 포트는 애즈락의 깊은 고민을 풀어낸 깨알 같은 해결책이라 해야 할 느낌이다.

 

▲ 두 개의 USB 3.0 헤더를 지원한다

 

두 개의 USB 3.0 헤더를 메인보드 내부에 지원한다. 해당 헤더가 메인보드 하단에 위치한 경우 전면 패널과의 연결이 만만치 않고, 때론 선의 길이가 짧아 연결에 애를 먹는 예가 있다.

 

애즈락 Z87 Extreme4는 USB 3.0 헤더의 위치를 ATX 파워 커넥터 바로 아래로 옮겨 이 같은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두 개나 지원하는 헤더는 총 네 개의 전면 USB 3.0 포트로 활용될 수 있어 숫자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 내부에 하나의 USB 3.0 포트를 제공,
테스트가 잦은 마니아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오버클럭을 즐기는 마니아라면 메인보드를 케이스에서 들어내는 것쯤은 으례 있는 일로 치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잦은 기기의 연결과 미묘한 시스템 테스트 등이 수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

 

그런데, 이런 테스트 시 USB 기기를 연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좁은 방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같은 테스트는 백패널의 USB 포트를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럴 때 메인보드 내부에 USB 포트를 하나 지원한다면?

 

실제 Z87 Extreme4에는 하나의 USB 3.0 포트가 내부에 장착돼 있다. 이는 사용해 본 사용자만이 그 편리함을 알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더 필요한 슬롯이 없어 보일 만큼 풍부한 확장슬롯을 제공한다

 

최근엔 그 사용빈도가 급격히 줄어, 상대적으로 메인보드들도 지원을 줄이고 있는 PCI 슬롯을 두 개나 갖추고 있다. 아직 다양한 확장카드를 사용 중인 사용자라면,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두 개의 PCI Express 2.0 x1 슬롯, 세 개의 PCI Express 3.0 x16 슬롯 등 어떤 메인보드보다도 풍부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과거와 달리 시스템의 구동에 필요한 대부분의 확장기능을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이만한 확장슬롯이라면 차고 넘치는 수준 아닐까?

 

▲ 다양한 디스플레이 입출력 포트, HDMI-In도 눈에 띈다

 

더 필요한 건 무엇? 간혹 PS/2를 고수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친절하게 하나의 PS/2 포트를 제공하며, 두 개의 USB 2.0, 네 개의 USB 3.0, S/PDIF, eSATA 포트 등을 빠짐없이 모두 지원하고 있다.

 

그래픽 출력에서도 Z87 Extreme4는 발군이다. D-SUB, DVI, HDMI, DP 등의 그래픽 출력포트를 모두 지원한다. 하나의 HDMI-In까지 지원. 더 이상 필요한 것을 찾지 못할 지경이다. 이만하면 가히 최고의 지원이라 할만하지 않을까?

 

▲ 최상위 칩셋답게 SATA 지원도 빵빵하다

 

Z87 시리즈에 이르러 칩셋이 지원하는 모든 스토리지 인터페이스도 SATA3 6Gbps로 향상됐다. 칩셋에 따라 아직도 하위버전을 지원하는 예도 있지만, 적어도 최상위 칩셋인 Z87에서만큼은 굳이 포트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다.

 

애즈락은 여기에 별도의 SATA 콘트롤러를 추가로 장착해 두 개의 포트를 더 지원한다. 이 외에 백패널에도 하나의 eSATA를 지원하니 총 9개의 SATA3 6Gbps를 지원하는 셈이다. 대개 마니아나 오버클러커들은 몇 개의 드라이브를 장착할까? 설마 9개가 부족할 일도 발생할까?

 

 

■ 마니아를 사로잡을 고품질 사운드

 

애즈락의 A-스타일은 8시리즈 메인보드와 함께 시작된 애즈락의 디자인 스타일이다. 여기엔 제품에 따라 방수코팅이 가미되기도 하고, 홈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반길만한 부분은 역시 PC-Fi라 불러도 좋은 수준으로 향상된 내장사운드이다.

 

기존의 내장사운드는 기실 스펙과는 전혀 관계 없는 저질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게 고작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몇몇 벤더들이 사운드의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애즈락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 A-스타일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퓨리티 사운드

 

신호 대 잡음 비 115dB에 달하는 고사양 DAC, 채널별로 분리된 각각의 앰프, TI NE5532 헤드셋 앰프를 채용해 신호의 변환이나 증폭 부에서 최고 수준의 음질을 지킬 수 있게 디자인 했다.

 

여기에 주변의 전기신호나 전파로 인해 발생하는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EMI 실드로 사운드 칩셋을 감쌌다. 뿐만 아니라 사운드를 담당하는 부분의 PCB를 독립적으로 구성해 주변부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애즈락의 8시리즈는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급 커패시터까지 채용돼 Z78 Extreme4의 사운드는 대다수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오버클러커들에게는 필수죠!

 

보드의 우측 하단엔 케이스 없이도 메인보드를 제어할 수 있는 각종 편의기능들이 집약돼 있다. 전원·리셋 스위치와 CMOS Clear, DeBug LED 등이 이 위치에 집중돼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가조립 상태에서 이런저런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마니아들에게 이같은 제어기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

 

만일 과도한 설정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때로는 예기치 않게 시스템의 BIOS가 손상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AS센터를 찾아야 하지만, Z87 Extreme처럼 이런 위기상황에 대비해 하나의 BIOS를 더 지원한다면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된다. 배터리 위로 BIOS를 담은 두 개의 EEPROM이 나란히 장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본격 하스웰 시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

 

이제 PC는 ‘하스웰 시대’의 초입에 와 있다. 고성능 프로세서 위주로 출시될 초기 하스웰을 선택할 소비자라면, 본능적으로 Z87 메인보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게 확실하다. 풍부한 확장성, 다양한 기능, 강력한 오버클러킹을 모두 지원하는 유일한 칩셋이기도 하거니와, 고성능 위주의 초기 하스웰 프로세서에 가장 어울리는 등급의 메인보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디앤디컴 애즈락 Z87 Extreme4는 마니아들의 오버클럭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강력한 전원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확장슬롯과 각종 디스플레이 포트, 고품질 사운드 등 사용에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모두 갖추었다.

 

여기에 백업 BIOS, 내부에 제공되는 USB 3.0 포트, 두 개의 USB 3.0 헤더 등 현존하는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갖춰져 있다.

 

고급형 하스웰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용자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메인보드는 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더구나 이 제품은 애즈락의 메인스트림이라는 점에서 여타 경쟁사보다 더욱 경쟁력있는 가격에 출시될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면, 그 매력은 더욱 커 보일 수밖에 없다. 국내 시장에서 애즈락의 고공행진을 이어받을 차세대 메인보드, Z87 Extreme4를 주목하자.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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