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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브랜드의 자존심으로,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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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국내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엔비디아의 싱글칩 플래그십 제품이 등장한다는 소문이 퍼졌을때, 많은 유저들은 그 소문에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다.

 

1월 말, 국내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엔비디아의 싱글칩 플래그십 제품이 등장한다는 소문이 퍼졌을때, 많은 유저들은 그 소문에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다.

 

엔비디아 케플러 GK104가 선보인지 1년의 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긴 했지만, 차세대 제품인 GTX 700 시리즈는 아직까지 발매는 요원한 상황이었고, 그 시점에 나올만한 싱글칩 플래그십 제품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곧 이어진 소식에서 GK110을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한다는 소식이 한번 더 알려지자 하드웨어 커뮤니티는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GK110이야 말로 엔비디아 케플러 제품군의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빅뷰티(Big Beauty)로써 기대하고 있던 유저들이 상당수였으나, GK104의 출시와 경쟁사의 최고 제품을 GK104로도 충분히 상대 할 수 있었던 점 때문에 아예 GK110은 테슬라 제품으로만 전용하는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건 엔비디아가 결국 GK110을 유저 리테일 시장에 풀어놓는 것을 결정 한 시점에서 지포스 GTX 타이탄은 폭풍의 핵이 되었고, 지난 2월 25일 전세계 출시와 동시에 국내 시장에도 지포스 GTX 타이탄의 판매가 시작 되었다.

 

다만, 엔비디아에서는 지포스 GTX 타이탄의 판매에 엄격한 규정을 하나 걸었다.

 

바로 엔비디아가 인정한 1등급 파트너만이 지역별로 판매 할 수 있는 제약을 걸어두었으며, 국내에는 이엠텍, 조텍, 아수스, 기가바이트, MSI의 다섯 업체만이 오로지 지포스 GTX 타이탄의 판매가 가능하며, 그 외의 업체들은 판매가 불가능하다.

 

이 다섯개 업체를 살펴보면 이엠텍이 순수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엠텍은 이제 국내에 몇 남지 않는 토종 브랜드이지만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 1위로,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업체이다.

 

또한, 2003년 설립 이후 용산의 사후지원 시스템을 지금처럼 만든것도 이엠텍이 그 시초이며 타사에게는 항시 벤치마크 대상이기도 한 업체이다.

 

이번 지포스 GTX 타이탄 출시때에도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은 타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100여장의 물량을 공급했던 것은 물론, 가격도 타 외산 브랜드에 비해 매우 합리적으로 책정하여 국내 시장에서 왜 1위 업체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주기도 하였다.

 

지금부터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을 살펴보며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은 무광 검정색의 외관 박스를 가지고 있다. 박스 한가운데는 이번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의 제품명인 ‘KILL’EM ALL’이 새겨져 있다. (참고로 ‘KILL’EM ALL’은 메탈리카 데뷔음반의 제목이기도 하며, 순수한 뜻으로는 다 죽여버려… 정도 되시겠다.)

 

 

이번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의 박스 뒷면을 보면 반갑게도 한글로 친절히 설명되어 있있는 것 보인다. 언젠가부터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전멸한 이후 박스에서 한글을 보는 것은 사실 꽤나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엠텍 제품을 보면 그 옛날 동서게임채널의 게임박스 겉면의 한글설명들이 생각나며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뛴다.

 

 

매뉴얼 역시 완벽하게 한글화가 되어 있다. 외산 업체중 한글매뉴얼을 제공하는 업체는 손꼽을 정도로 적은데 비해 이엠텍은 오히려 영어 매뉴얼을 보는 것이 어려우니… 토종브랜드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박스를 열어보면 검은색 보호재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는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의 모습이 보인다. 제품 보호에 신경을 쓴것도 쓴것이지만, 내장재 또한 검은색 계열로 외장 박스와 깔맞춤을 한 모습을 보면서 이엠텍의 제품 디자인이 한차원 더 발전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국내 토종브랜드들의 약점이 외산에 비해 포장이나 그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이엠텍의 이번 제품을 보면서 토종브랜드가 오히려 외국에 나갈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다.

 

 

지포스 GTX 타이탄은 이번에 어떤 회사를 막론하고 동일한 NVTT 레퍼런스 제품이다.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 또한 동일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NVTT 제품은 엔비디아가 직접 제조하여 각 제조사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플래그쉽 제품의 초창기 레퍼런스 버전은 예외없이 이런 방식으로 공급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레퍼런스 버전을 구입한다면,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사후지원을 보고 선택한다면, 굳이 프리미엄이 붙은 고가브랜드의 제품까지 구입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쿨러의 사이드에는 초록색으로 점등되는 GEFORCE GTX 로고가 새겨져 있다. 컴퓨터 케이스 옆면의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요즘 대세인 아크릴 윈도우 방식의 컴퓨터 케이스라면 충분히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

 

 

쿨러는 증기체임버 방식의 블로우 팬 쿨러이다. 성능은 물론 소음에 있어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블로우팬 쿨러는 일명 굴뚝형 케이스와도 조화가 좋아서  굴뚝형 케이스에 사용했을때도 성능의 저하가 없는 방식이며, 내부의 더운 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 해 주는 효과도 있는 방식의 쿨러이다.

 

 

지포스 GTX 타이탄은 2,688개의 CUDA코어와 873MHz로 동작하는 GK110 GPU, 그리고 6,144MB의 GDDR5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다.

 

그럼 이 제품의 성능이 어느정도 될까?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았다.

 

테스트 사양

CPU

인텔 i7-3770K @ 4.5GHz

메모리

삼성 DDR3-12800 16GB

메인보드

이엠텍 ESTAR TZ77XE4 백두

저장장치

플렉스터 닌자

파워

그레이트월 BFD-750W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의 NEW 3DMARK 점수이다. 역시 엄청난 그래픽 스코어를 보여준다.

 

특히 싱글칩 그래픽카드 그래픽 스코어 1만점에 육박하는 스코어는 기존의 싱글칩 그래픽카드에서는 불가능했던 점수로, 기존의 지포스 GTX 680 대비 30~35% 가량 향상되어 있는 점수이다.

 

오차범위를 감안하고 듀얼칩 그패픽카드인 GTX 690에서나 꿈꿔볼 수 있었던 그래픽 스코어 1만점대가 타이탄은 싱글칩에서 가능한 수준의 점수라는건 지포스 GTX 타이탄이 가지고 있는 포텐셜이 어느정도인지 설명 해 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크라이시스3 벤치마크 결과이다. 역시 상당히 높은 성능을 보여줌을 알 수 있다. 크라이시스3는 특히 사양을 극악하게 타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포스 GTX 타이탄이라면 어느정도 충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점수가 나오는것도 확인 할 수 있다.

 

위에서 알아보았지만,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의 경우 보여주는 성능은 싱글 그래픽카드중 단연 최고이다.

 

물론, 이 성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을수도 있으나 확실한것은 듀얼칩 그래픽카드에 비하여 마이크로 쓰터더링이나 자잘한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게 강력한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은 이엠텍이 가진 로컬브랜드의 장점과 맞물려 최고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제품을 구입하고 필자의 실수로 그래픽카드가 불량인가 싶어 사후지원을 받으러 이엠텍을 방문 할 일이 있었다. 필자도 회사일이 바쁜 관계로 평일 낮시간에 점심을 거르고 가는 경우가 많았던 경우가 많았지만, 이엠텍의 경우는 수요일 저녁 여덟시까지 연장 A/S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자가 마음편하게 다녀 올 수 있었던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토종 브랜드의 장점과 엔비디아 지포스 GTX 타이탄의 고성능이 만난 이엠텍 지포스 GTX 타이탄 ‘KILL’EM ALL’은 분명 엔비디아 매니아나 하드코어 게이머, 하드웨어에 관심있는 유저들이라면 꼭 한번은 만나보아야 할 제품일 것이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BlueHole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비교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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