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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이머를 자극하면 안 돼, PS4를 숨겨!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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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연말 발매되는 PS4, 스펙과 독점 타이틀 총정리

 

어제(21일)였죠.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PS4)를 발표했습니다. 담담히 말하긴 했지만, 사실 호들갑 좀 떨고 싶은 심정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전세계 콘솔게이머들이 몇 년 동안 눈이 빠져라 기다려 온, 그야말로 쓰나미급 소식이었으니까요.

 

뭐, 호들갑은 나중에 떨기로 하죠. 왜냐하면 정작 중요한 PS4 본체가 공개되지 않았으니까요, 제길! 사실 그깟 본체 디자인이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콘솔 본체란 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모습이거든요. 유저들이 만든 컨셉 아트처럼 원형일 지, 직육면체일 지, 혹은 아예 행위예술적인 모습일 지 꼭 확인하고 싶었는데 고작 ‘듀얼쇼크 4’ 디자인만 공개되고 끝나다니… 마치 똥 싸고 밑 안 닦은 기분이었습니다.

 

몇몇 게임메카 유저분들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꼈나 봅니다. ID -CRACKER 님의 “그래서 본체는? 응? 본체는?”, ID vpdlfaktmx 님의 “역시 소니... 열심히 설레발만 치고 정작 기기는 보여주지도 않는구나” 같은 의견에서 제가 느낀 것과 같이 깊은 허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체 디자인 발표 무산에 대한 실망를 제외하고 냉정하게 본다면, 이번 PS4 발표회는 나름 알찬 구성이었습니다. 대략적이긴 했지만 PS4의 하드웨어 스펙과 다양한 소셜/공유기능, 게임패드인 ‘듀얼쇼크 4’ 와 주변기기 ‘PS아이’ 등이 발표되었고, 수많은 PS4 기대작 타이틀들이 공개되며 게이머들의 눈을 기쁘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 PS4 발매 발표와 캡콤의 신작 액션 ‘딥 다운’, 하이엔드 퀄리티의 레이싱 게임 ‘드라이브 클럽’ 등이 인상깊더군요. ‘역시 차세대 콘솔의 이름값은 하는구나’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PS4에 대한 기대감은 게임메카 유저분들의 댓글에서도 드러납니다. ID 아밍 님은 “저는 PS4 살 겁니다. 소니의 신 하드는 우수하니까요” 라며 PS4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고, ID 시스워리어 님은 “개인적으로 패드가 기대된다. 저 작은 터치패널로 뭘 어떻게 구현할까? 대충 보니까 `더 위트니스`에서 어떤식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보여주긴 한 것 같은데, 아무튼 여러 게임에서 사용됐으면 좋겠네” 라며 ‘듀얼쇼크 4’ 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ID 꿀꿀이귀신 님은 “와치 독 기대작인데 슬리핑독스 보다 담 넘고 하는게 부드럽고 좋넹 어여 나오너라” 라며 함께 공개된 타이틀에 더 눈길을 빼앗기셨네요.

 

반면, 이번에 공개된 PS4의 모습에 다소 실망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7년 만에 출시되는 콘솔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스펙업 뿐, 향후 5~7년의 콘솔시장을 이끌어 갈 만한 ‘혁신’ 이 부족하다는 이유죠. Wii나 Xbox 키넥트가 공개 당시부터 유저들의 경탄어린 시선을 받던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게임메카 ID 피캉도 님의 “어차피 처음 나오면 `오오 좋다` 하지만 1~2년만 있으면 깨닫게 됨. 어차피 PC게임 그래픽 못따라간다는걸... 새 기기에 기대하는건 그래픽 말고 다른 부분도 상당수일텐데, PS4가 과연 그걸 다 커버할 수 있을지 의문” 같은 의견이 PS4의 비관적인 입장을 함축하고 있는데요, 이밖에도 ID Dong Yul Kim 님의 “하드웨어가 의미 없는 클라우드 시대에 도래했는데, 플스원을 갖다놓고 플스포라고 우겨도 상관 없죠. 콘솔의 스펙은 디스크와 하드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의미 없다는…”, ID 근자감 님의 “한번 사면 몇 년 간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거치형 게임기에서 스펙 자랑해서 무엇하리... 서드파티한태 소스공개나 빠방하게 하시게나” 와 같이 콘솔 플랫폼의 한계에 대해 언급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PS4의 흥행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충분하지도 않을뿐더러, PS4의 최대 라이벌인 Xbox720(가칭)의 공개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죠. 과거 PS2와 PS3의 흥행을 이끌었던 유력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참전도 어느 정도 공개된 상태고요. 일단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추가 정보를 기다려 보도록 합시다. 연말까지 남은 시간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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