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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모바일, 그라테스 대회전 상세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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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1990년대 소프트맥스에서 제작한 창세기전은 국내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끈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창세기전 4 서비스 종료와 소프트맥스 매각부터, 최근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흥행 실패, 창세기전 리버스 표절 논란 등으로 창세기전 IP는 불안한 위치에 서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창세기전 모바일)는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점차 유저 여론을 회복해왔으며, 유저 사이에서는 ‘창세기전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추세다. 

그만큼 창세기전 모바일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 오는 1월 창세기전 모바일이 출시 1주년을 맞는다. 이에 창세기전 모바일을 개발한 미어캣게임즈에서는 1주년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지난 11월 27일 진행된 개발자 합동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에는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 겸 디렉터가 참석했으며, 창세기전 원작자이자 지난 9월 미어캣게임즈에 합류한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가 동석했다.

우선 최근 죠안 카트라이트 이벤트 스토리를 통해 공개됐던 ‘코스모스 사가’를 정식으로 선보인다. 코스모스 사가는 창세기전 2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메인 스토리 퀘스트와는 별개로, 원작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나 가상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 가장 먼저 원작에서는 과거 사건으로만 다뤄지고 넘어간 ‘그라테스 대회전’을 상세 묘사해, 창세기전 2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평가 받는 흑태자가 어떻게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자세히 그릴 전망이다.

나아가 흑태자를 기존 전설 단계보다 상위인 ‘아우터 원’으로 출시한다. 남기룡 대표는 “세계관 최강자인 흑태자의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우터 원이라는 상위 등급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PvP가 엔드 콘텐츠인 만큼, 밸런스적으로 무리가 없게 설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코스모스 사가에서 선보일 그라테스 대회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코스모스 사가에서 선보일 그라테스 대회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그라테스 대회전 중심에 있는 흑태자는 '아우터 원'이라는 최상위 등급으로 출시된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그라테스 대회전 중심에 있는 흑태자는 '아우터 원'이라는 최상위 등급으로 출시된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또한 아우터 원과 전설 사이 등급인 ‘이너 브레이크’도 추가된다. 이너 브레이크는 기존 캐릭터들의 6성 각성 다음 단계로, 총 6단계의 발현 단계로 구분된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능력치와 신규 스킬 개방, 추가 장신구 슬롯이 개방되며, 이후 출시될 캐릭터와 기존 캐릭터 모두 이너 브레이크 단계가 개방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많았던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 주기를 한 달에 한 번에서 한 달에 두 번으로 변경한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창세기전 2 스토리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서풍의 광시곡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최연규 디렉터는 “서풍의 광시곡은 오랫동안 리메이크가 안됐는데,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선보일 서풍의 광시곡 이야기를 리메이크로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창세기전 2 이후에는 서풍의 광시곡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창세기전 2 이후에는 서풍의 광시곡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이하 내용은 위에 담기지 않은 질의응답이다.

Q. 우선 1주년을 맞이하는 소감 부탁드린다.

남기룡 대표: 1년 간 사건사고도 많았는데, 지금까지 의견을 주시며 즐겨주는 유저들에게 감사하다. 1년이 정신 없이 지나갔는데, 지난 1년은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1주년 이후부터는 창세기전 2 이야기를 끝내고 창세기전 모바일이 다루고 싶은 또다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Q. 최연규 디렉터는 미어캣게임즈에 합류하면서 내러티브 디렉터라는 직함을 가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최연규 디렉터: 이런 인터뷰가 굉장히 오랜만이다(웃음). 소프트맥스가 해체되면서 일이 지치기도 하고 결과도 좋지 않다 보니, 이전처럼 총괄 디렉터나 프로듀서 같은 비중 있는 역할은 더 이상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게임 업계를 떠나고 싶지는 않아 실무적인 일을 계속 했는데, 그 연장선으로 미어캣게임즈에 입사 후 내러티브 디렉터를 맡게 됐다. 메인 혹은 서브 스토리에서 개선할 점이나, 향후 신규 스토리 디렉팅에 집중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Q. 최연규 디렉터님이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건 꽤 오랜만이다. 그만큼 유저들의 불만에 직면하게 될 텐데,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최연규 디렉터: 예전에는 그런 부담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못한 일에 대한 후회가 더 많았다. 그러다보니 어차피 욕 먹을 바에는 차라리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욕 먹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고, “그냥 하고 싶은 얘기 하자”라는 다짐을 했다. 90년대 감성이 지금 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도 해서, 대작을 쓴다기 보다는 원작자가 쓰는 일종의 팬픽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라테스 대회전도 세부 이야기를 원하는 목소리가 예전부터 있었는데, 유저들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싶다.
질문에 답변 중인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질문에 답변 중인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창세기전 3에서 뫼비우스 우주라는 개념이 나오면서, 철가면과 흑태자의 명성이 실추됐다는 평가가 있다. 과거 창세기전 4 인터뷰에서 이를 회복시키고 싶다고 했었는데, 코스모스 사가에서 실현되는가?

최연규 디렉터: 실제로 흑태자와 철가면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뫼비우스 사가와는 달리, 코스모스 사가에서는 그 두 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원작과는 별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다.
Q. 그라테스 대회전은 굉장히 규모가 큰 전투로 알고 있다. 단순히 스토리 전개로 끝나면 아쉬울 것 같은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남기룡 대표: 사실 SRPG라는 장르가 이런 대규모 전투와는 안 어울리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최대한 많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등장인물도 굉장히 많고, 컷씬이나 시네마틱 같은 연출에도 신경 쓰며 제작하고 있다.
Q. 원작 캐릭터가 이미 많이 등장하기도 했고, 이제 창세기전 3 캐릭터들이 등장을 앞두고 있다. 다만 원작 팬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실제 게임에서 구현되는 이미지가 차이가 있다 보니,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많다.

남기룡 대표: 지난 1년은 원작 팬들과 창세기전 모바일 사이의 간격을 좁혀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캐릭터 비주얼은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R&D도 하고 유저 피드백도 받으면서 디자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캡틴 실버’라는 여자 캐릭터가 있는데 그 캐릭터에 대해서는 유저 피드백을 받으면서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저희와 팬 분들 간의 방향성을 꾸준히 맞춰가는 중이다.
최연규 디렉터: 그 동안 게임을 만들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개발자와 유저들이 느끼는 감정이 굉장히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이라는 캐릭터는 제작 당시 10대 후반이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졌는데,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제 입장에서는 되게 어린 이미지라 귀엽게 디자인했다. 다만 그때 당시 유저들은 누나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왜 이렇게 아이처럼 디자인했냐”는 불만도 있었다. 이처럼 개발자들의 의견을 100% 반영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을 매번 하고 있고, 지금도 일러스트 시안이 나오면 실제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더 반영하려고 하는 편이다.
창세기전 모바일 '캡틴 실버' 원화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 창세기전 모바일 '캡틴 실버' 원화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Q. 최근 들어 창세기전 IP 이미지가 그리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콘솔버전 차기작 개발도 불투명해진 상태고, 최근 뉴노멀게임즈의 창세기전 리버스도 표절 논란이 있었다. 창세기전 IP로 함께 묶여 있는 상황에서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해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미지 개선 방안이 있는가?

남기룡 대표: 최근 기사를 많이 봤다. 논란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안타까운 마음이다. 미어캣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을 개발하며 라인게임즈와 창세기전 IP 관리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전개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창세기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IP 가치 보존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Q. 창세기전이 오래된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방안도 중요할 것 같다.

남기룡 대표: 일단은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를 위해 뽑기권이나 여러 아이템을 제공해서, PvP 상에서 다른 유저와 격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1주년은 코스모스 사가 등 여러 콘텐츠가 추가되기도 하고, 흑태자를 시작으로 창세기전 3 캐릭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만큼 게임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Q. 시라노나 살라딘 등 다른 주연급 캐릭터도 아우터 원으로 나오는가?

남기룡 대표: 아우터 원 등급이 시라노나 살라딘 같은 캐릭터에게 부여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Q. 신규 등급이 나오면 가챠나 BM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 같다.

남기룡 대표: 당연히 유저 입장에서는 BM적인 부분에서 걱정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최대한 고려할 예정이며, 유저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춰갈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창세기전 모바일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남기룡 대표: 기존 유저들 모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새롭게 저희 게임을 접하게 될 신규 유저나 돌아오는 복귀 유저분들은 지금이 가장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점이 될 것 같다. 저희도 계속 재밌는 게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오셔서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최연규 디렉터: 창세기전 모바일 팬분들은 어찌보면 저와 함께 30년 넘게 성장해온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유저들 모두 재밌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데, 창세기전 모바일이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할 테니 잘 부탁드린다.
▲ 개발자 인터뷰에 참석한 미어캣게임즈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좌)와 남기룡 대표(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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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모바일
장르
SRPG
제작사
미어캣게임즈
게임소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창세기전 2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수집형 SRPG다. 원작 캐릭터와 이야기를 발전된 그래픽으로 재해석했다. 출시 초반 운영 문제로 논란을 빚었으나, 이후 템페스트와 서풍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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