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4번 시드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T1이 10연패를 당했던 젠지를 4강 무대에서 제압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26일(토)과 27일(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과 T1이 각각 웨이보 게이밍과 젠지를 꺾고 영국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T1은 2023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젠지를 3 대 2로 제압한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 젠지에게 무려 10연패를 당했다. 이번 4강전 1세트에서도 T1은 20분이 되기 전까지 젠지에게 끌려갔다. 그러나 내셔 남작 지역 전투에서 한 차례 승리를 거두고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2차 교전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애쉬와 '케리아' 류민석의 레나타 글라스크가 궁극기 연계로 제대로 힘을 발휘하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 젠지에게 10킬 이상 차이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던 T1은 3세트에서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젠지의 핵심 챔피언들을 예리하게 파고 들며 싸움을 열 때마다 승리하면서 킬 스코어 3 대 20으로 크게 이겼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T1은 초반부터 킬 스코어를 벌리면서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갔으나,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중앙 지역에서 대치하던 중 젠지가 싸움을 걸어오자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가 상대 공격을 받아 전사했지만, 남은 선수들이 포위 공격에 성공하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천적' 젠지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한 T1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LoL 월드 챔피언십이 14년 동안 이어져 오는 가운데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세 번 연속 올라간 팀은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 뿐이다. SK텔레콤 T1은 2015년과 2016년 우승, 2017년 준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2023년 등 네 번이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T1은 이번 결승에 오르면서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할 때에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후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또 한 번 3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살아있는 전설'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LPL 1번 시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빌리빌리 게이밍은 27일 열린 웨이보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11월 2일(토)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소환사의 컵을 놓고 T1이 상대할 팀은 빌리빌리 게이밍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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