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공포게임은 언제나 꾸준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압박감은 그 어떤 장르에서도 맛볼 수 없기 때문이죠. 올해에도 아웃라스트 트라이얼, 암네시아: 더 벙커 같은 명작들을 비롯해 수많은 공포게임들이 출시됐는데요. 마침 스팀에서 할로윈 기념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기도 한 만큼, 이번 [겜ㅊㅊ]은 올해 출시된 공포게임 안에서 평가가 좋은 작품들을 일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암네시아: 더 벙커 같은 대표작들은 너무 뻔하니까 제외했습니다.
1. 아만다 디 어드벤처러 (Amanda the Adventurer)
가장 먼저 추천해드릴 작품은 ‘아만다 디 어드벤처러’입니다. 올해 4월 스팀에 정식 출시된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공포 어드벤처게임이죠. 플레이어는 다락방을 뒤지다 우연히 발견한 테이프를 시청하며 각종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영상 속에서는 아만다라는 소녀와 울리라는 겁쟁이 양이 등장해 어린이 TV쇼를 진행하죠
물론 평범한 어린이 TV쇼가 아닙니다. 사과 알레르기가 있는 울리에게 강제로 사과를 먹도록 유도하거나, 정육점에서 고기 써는 장면과 울리를 교차해서 보여주는 등 불쾌한 상황들이 연출되죠. 이외에도 ‘점프 스케어(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 기법)’ 장면이 중간마다 등장해 공포게임다운 분위기를 만들고요. 물론 캐릭터 디자인이나 TV쇼 진행 형식 등이 미국 감성이기 때문에 국내 게이머 입장에서는 공감대 형성이 덜할 수 있기는 합니다. 현재 스팀에서 체험판을 배포 중이니 일단 ‘찍먹’해보고 구매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죠.
2. 데모놀로지스트 (Demonologist)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 두려운 분들에게는 협동 공포게임 ‘데모놀로지스트’를 추천해드립니다. 지난 3월 출시됐으며,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파스모포비아(Phasmophobia)’라는 평가로 주목받았죠. 최대 4명의 플레이어는 서로 힘을 합쳐 저주받은 장소에서 악령 유형을 탐지하고 쫓아내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유령에 깜짝 놀라는 일이 자주 발생하죠.
특히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만큼 뛰어난 그래픽이 강점인데요. 실제로 진행 방식이 워낙 비슷하다 보니, 많은 게이머들이 파스모포비아와 직접 비교하며 그래픽에 호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실감과 공포감은 비례 관계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며 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죠. 아울러 편리한 UI와 몰입도 높은 효과음도 많은 분들이 칭찬한 부분입니다. 데모놀로지스트는 30일 기준 스팀에서 9,741개 리뷰와 함께 ‘매우 긍정적(89%)’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3. 브램블: 산속의 왕 (Bramble: The Mountain King)
북유럽 설화라고 하면 흔히들 ‘바이킹’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브램블: 산속의 왕’은 바이킹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북유럽 설화를 다루는 공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어린 소년 ‘올리’가 되어 트롤에게 납치된 누나를 구하는 여정을 떠나야 하죠. 이 과정에서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 국가의 설화 속 괴물들을 다수 마주칠 수 있습니다.
개발진은 언래블(Unravel)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그래픽 분위기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데요. 특히 빛을 이용한 배경 표현이 굉장히 유려하고 완성도가 높죠. 이런 부분은 기괴한 괴물 디자인과 반전을 이루며 한층 공포감을 더합니다. 물론 진행의 핵심을 담당하는 보스전과 퍼즐도 개연성을 해치지 않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요. 브램블: 산속의 왕은 30일 기준 1,767개 리뷰와 함께 ‘압도적으로 긍정적(95%)’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4. 레이어스 오브 피어 리메이크 (Layers of Fear)
소위 ‘갑툭튀’가 아닌, 심리적 공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레이어스 오브 피어 리메이크’를 추천해드립니다. 지난 2016년 출시됐던 ‘레이어스 오브 피어’와 후속작인 ‘레이어스 오브 피어 2’, 그 외 모든 DLC를 하나로 묶은 시리즈 결집본 격 작품이죠. 플레이어는 이름 모를 화가가 되어 주변을 탐색하거나 퍼즐을 풀며 스토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원작이 이름을 날린 이유로 ‘환각’이라는 소재를 뽑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번 리메이크도 환각 상태를 표현한 카메라 흔들림과 오브젝트 변화가 일품인데요. 이러한 환각 요소와 함께 ‘사일런트 힐 P.T’에서 영감을 받은 심리적인 압박감이 어우러지죠. 실제로 게임을 즐긴 몇몇 분들은 어둠 속에서 그림을 볼 때 느껴지는 공포감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진행 방식이 단순하고, 성우 연기가 다소 아쉽고, 카메라 흔들림 때문에 3D 멀미가 심하다는 평가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공포의 세계 (World Of Horror)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작품은 ‘공포의 세계’입니다. 지난 19일 정식 출시로 전환한 로그라이트 RPG로,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 스타일의 기괴한 그림체가 특징이죠. 플레이어는 사건 선택과 탐문, 마을 조사를 통해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체력이나 이성 수치가 0이 되거나, 파멸 수치가 100%에 도달하면 패배하게 되죠.
게임은 단순히 그림체가 비슷한 것이 아닌, 아예 이토 준지 만화에 등장하는 괴물과 귀신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공포의 물고기, 두 얼굴의 미녀, 머리 없는 조각상 등 기괴하고 끔찍한 생김새의 적들과 전투를 펼치는 것이죠. 고전 게임을 표방한 탓에 조작이나 튜토리얼이 불편하긴 하지만, 크툴루 신화와 흑백 감성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취향에 맞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공포의 세계는 30일 기준 스팀에서 6,346개 리뷰와 함께 ‘매우 긍정적(93%)’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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