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나이트메어(Little Nightmare)’ 시리즈는 어린 시절 겪은 공포를 주제로 한 스토리 중심 어드벤처 호러 게임이다. 게임은 독특한 주인공 캐릭터와 잔혹동화 느낌 아트, 그리고 스토리로 호평 받았다. 그런 리틀 나이트메어 신작이 게임스컴 2023에서 발표됐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리틀 나이트메어 3 개발사가 리틀 나이트메어 1, 2를 제작한 타르지어 스튜디오가 아닌 리틀 나이트메어 2 인핸스드 에디션을 담당한 슈퍼매시브 게임즈로 바뀌었다. 개발사는 ‘언틸던(Until Dawn)’, 더 ‘다크 픽쳐스 앤솔로지(The Dark Pictures Anthology)’ 시리즈, ‘쿼리(The Quarry)’ 등 인터랙티브 공포 장르를 주로 개발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작품 주인공은 새로운 캐릭터 로우와 얼론이다. 배경도 어두운 공간이 주였던 전작들과 다르게 매드 맥스 분위기 사막 지형이다. 전작 캐릭터와 게임 분위기가 인기 있었던 만큼 다소 파격적인 변화인데, 지난 18일 리틀 나이트메어 3 반다이남코 유럽 프로듀서 코랄리 페니엘로(Coralie Feniello, 이하 코랄리 프로듀서)와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과 게임 분위기 변화 이유, 게임에 대한 정보 등을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리틀 나이트메어 3에서는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에 개근한 노란 우비 소녀 식스나 전작 주인공 빵봉투 가면 모노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 로우와 얼론이 주인공이다. 플레이어는 둘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나머지 한 명은 리틀 나이트메어 2의 식스처럼 AI가 조작한다. 온라인 협동 플레이도 지원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캐릭터를 조작할 수도 있다. 코랄리 프로듀서는 “전작에서 AI 협동이 활용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AI 수준은 플레이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꽤 대담한 변화로 인기 IP 캐릭터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두터운 전작 팬층 일부를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개발사 또한 인터랙티브 공포 장르를 주로 개발한 슈퍼매시브 게임즈로 변경된 만큼, 기존 팬들의 우려도 예상된다. 코랄리 프로듀서는 이에 “시리즈 초장기부터 개발에 참여한 인원이 반다이남코 유럽에 속해있다”며,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 DNA를 보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주인공이 바뀐 만큼 전작과 스토리가 이어질지 여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요소다. 리틀 나이트메어 3 배경은 스파이럴이라는 신규 지역이며, 그 중 네크로폴리스라는 사막 폐허가 공개됐다. 여기엔 전작과 연결점들이 있고, 팬이라면 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듀서는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장소와 비밀이 등장하고, 전작을 꼭 플레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기에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작 결말에서 충격적 반전도 등장했기에, 신작은 당연히 이어지는 스토리일 것이라 예상한 팬들이 많다. 그럼에도 새로운 스토리를 바탕으로 게임을 제작하게 된 경위를 묻자 이에 코렐리 프로듀서는 “리틀 나이트메어 세계관은 광활하고 거대하다”라며, “여러 장소를 플레이어에게 소개하기를 원했고, 이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소개된 네크로폴리스 이외에도 여러 스테이지가 있고, 서로 다른 테마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작은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성, 어둡고 공포스러운 특유 분위기와 기괴한 보스전으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에 변화가 적어 퍼즐이 단조롭고, 분량이 짧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진은 협동 모드를 통해 두 캐릭터 상호작용을 강화했고, 캐릭터마다 장비 아이템을 주어 새로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게임 시작부터 로우는 활을, 얼론은 렌치를 가지고 시작한다. 얼론은 렌치를 활용해 약한 벽을 부수거나 나사를 돌릴 수 있다. 로우는 화살을 발사해 밧줄을 자르거나 고정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간단한 전투 스테이지도 있다. 풍뎅이가 로우와 얼론을 공격하는데, 로우가 활을 쏴 나는 풍뎅이를 떨어뜨리면, 얼론이 렌치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프로듀서는 이를 통해 액션성과 게임 플레이 다양성을 강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둘의 장비는 방어와 퍼즐을 위한 것으로, 아이들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보스를 공격하는 등 본격적인 전투 요소는 없을 예정이라 밝혔다.
새로운 컨트롤 요소가 생긴 만큼 전작 불편했던 시야와 조작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사이드 뷰에 심도가 들어간 게임이었기 때문에 리틀 나이트메어 2에서 상대를 겨냥해 몽둥이질 하는 후반부 스테이지 조작이 다소 어려웠다. 신작에서는 렌치뿐만 아니라 적이나 사물을 활로 맞춰야 하는데,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프로듀서는 “조준이 쉽게 이뤄지도록 다양한 조준 시스템을 고려해 개발했다”라며, “진동 피드백 기능이 있고 이를 활용해 쉬운 컨트롤이 가능하다”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코랄리 프로듀서는 “리틀 나이트메어 3를 각국에 소개하게 되어 매우 즐겁고, 시리즈 세계관을 확장 하는 것이 굉장히 기대된다”라며, “플레이어분들이 게임 재미있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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